인류 문명이 오늘날처럼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배경에 정신적, 물질적 가치 교환의 활성화가 핵심 역할을 했는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거래 당사자 간의 신뢰와 협력이 필요했고, 이 신뢰와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의 근간에 ‘공정성’이라는 개념이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요 논지다.
이 책이 전하는 또 하나의 주요 명제는 ‘경쟁과 협력의 균형’이다. 인류가 생존을 위한 경쟁에만 치중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고, 협력에만 몰두했다면 문명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는 인류가 다른 종보다 더 큰 번영과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를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 경쟁과 협력의 균형의 실현’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생존과 번영의 핵심에 공정성에 대한 감각이 있었고, 이것이 인류에게 있어 가장 큰 무형의 자산이 되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