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마약 중독자였는가 하는 점, 그리고 만약 약물에 의지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 어떤 경로로 그것이 가능했는지 추적하는 과정을 따라가 보는 것이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당시 독일의 과학 기술의 발전상과, 전쟁 패배 이후 나치가 독일 사회를 장악하기까지의 기간에 특히 제약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사람들의 활기를 북돋우는(?) 약물 제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문화적 배경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 만하다.
*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