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고전 수업 - 365일 인생의 내공을 기르는
조윤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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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물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썩듯이, 사람도 아무 변화 없이 세월을 보내다 보면 육체는 물론이고 정신도 퇴보하기 마련이다.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배우고 깨닫고 행동하면서 자신을 갈고닦는 것이 인생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 출간된 『하루 한 장 고전 수업』은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놓고 체계적으로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고전에서 뽑아 올린 지혜의 도구들을 전해준다.

요일 순서대로 일곱 가지 주제는 다음과 같다. 말, 태도, 공부, 관계, 부, 마음, 쉼이다. 얼핏 보기에 관계와 부를 제외한 네 가지, 즉 언어생활과 삶에 대한 자세, 배움, 성찰, 휴식은 자기 자신을 돌보고 성장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고, 나머지는 인간관계와 부, 즉 나와 외부세계의 교류로 인해 형성되는 유무형의 자산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을 할 때에는 실천 여부를 생각해야 한다. ‘실언’에 대해 설명하면서, 믿을 신(信) 자를 통해 사람이 말을 잃으면 자신을 잃게 된다는 풀이가 우선 마음에 와닿는다. 공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말하기 전에 실천부터 하라고 한다. 실천 이후의 말의 무게는 평소의 실천으로 인해 차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의 다양한 조언 중 반복적으로 나오는 교훈 중 하나는 작은 일, 사소한 일, 일상의 평범한 일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의 중요성이다. 티끌 모아 태산, 바위를 부수는 물방울의 진리를 생각하게 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반복적 교훈으로는 혼자 있을 때 더 조심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자기 자신을 살핀다는 것이 어느 경지까지 이르러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남과 있을 때와 혼자 있을 때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자기 자신을 이중적으로 만들 확률이 높고,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큰 실수를 하게 만들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가야 한다는 가르침이 진리가 되는 것이다.

마음의 문제에 있어서는 단연 욕망을 어떻게 다스리냐가 핵심 포인트다. 이것은 곧 재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과도 연결되는 사안이다. 이 문제는 곧 자기 삶의 주인이 자신이 되느냐, 아니면 자기 아닌 다른 것에 맡겨 끌려다니는, 다시 말해 노예의 삶을 살 것이냐로 바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해답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은 질문이다. 그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독서할 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과 해석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구해보자.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답, 그것이 저자와 다른 방향이더라도 우선 기록해 두자. 그리고 계속해서 곱씹어 보자. 책의 내용은 독자 하기에 따라 고인 물이 될 수도 있고, 매일을 새롭게 하는 생수가 될 수도 있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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