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의 순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반성의 시간” 혹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이것을 “건강한 충동”이라고 표현한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소제목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부정적인 감정의 긍정적인 힘”이다. 후회가 바로 그런 힘의 대표적 예다. 부정적인 감정이 유익한 이유는 인류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두려움과 공포심이 인간들로 하여금 서로 협력하게 했기 때문이다. 후회도 바로 이런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은 크게 ‘이미 한 후회’ 뒤의 대응법으로서의 방법론과 ‘후회하기 전에 후회를 예상’하는 방법론이라는 두 가지 큰 심리적 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후회라는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이미 후회를 하고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변환시킬 수 있을지 조언하고 있으며, 더 흥미로운 것은, 이미 한 후회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지금 자기가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후회할 것인가를 미리 예상하는 수준에 이를 수 있는 연습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