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의식의 주요한 특징으로 언어와 이해 능력.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신만의 관점, 정신적 실존, 사적인 내적 경험, 상상력, 추론 능력, ‘자기’(자각)와 자유의지, 정서, 몸에 대한 감각 등을 예로 들고 있다. 다양한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저자가 인정하듯 아직 의식을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조차 정립되어 있지 못하다. 그래서 기존 연구를 토대로 한 다양한 이론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는 그림이다. 다시 말해 의식과 물질의 관계라는 주제는 가설과 주장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입니까』(원제: Are you a machine?)는 저자가 17세 때 본인이 쓴 에세이를 바탕으로 나온 책이라고 한다. 본인도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겠지만 이를 알아보고 책으로 출판하기까지 세심하게 이끌어준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결국 인간이 기계이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이런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인간 고유의 특권이 아닐까?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