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과학 관련 대중교양서적들이 꽤 많이 출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바로 'fMRI'라고 하는 뇌영상 촬영 기술의 발전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뇌의 활동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뇌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이전에 비해 더 수월해졌고, 그에 따라 관련 연구 결과물도 그만큼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마음이나 생각, 의식을 주제로 한 책들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검색만 해봐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스파이크』 역시 같은 영역을 다루는 책이긴 하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fMRI만으로는 상세히 파악할 수 없는 신경세포, 즉 뉴런이 방출하는 ‘스파이크’의 이동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파이크’란 뉴런들이 서로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전기 신호다. 인간의 신체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 미세한 전류가 흐른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특히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뇌 속 신경세포에서 전기 신호인 ‘스파이크’가 작동하는 2.1초의 순간을 낱낱이 밝혀나가는 과정은 신비로우면서도 흥미로운 여정에 동참하는 재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