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의 주제와 내용으로 인해 어쩐지 기독교적 해법이 주요 대안으로 제시될 것 같지만 저자는 놀랍게도 오히려 종교적 조언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없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라고 말한다. 오히려 더 의미 있고 실질적인 차원에서 삶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깨닫게 해줄 방법을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종교적 성찰은 기질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의미를 도출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반대의 기질인 사람에게는 오히려 우울과 염세주의로 빠지게 할 위험이 다분하다고 한다. 현실에서 너무나 많은 모순을 목격하고, 난제에 적절한 해답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삶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당시에는 이런 문제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저자는 무한의 이득, 약간의 희생이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삶을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세상이 절망적으로 여겨질 때, 과연 그것이 전부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는 것이다. 그 모든 부정적 요인들이 더 큰 세계를 보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광활한 세상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지혜는 너무나 하찮다. 좁은 시각으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 혹은 숨겨진 가치를 미리 차단해버리는 것은 너무나 큰 손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