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통해 크게 두 가지 점에서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첫째는 투자는 인간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고, 둘째로는 비이성적 투자 행위에 중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에서 비교적 건전한 축에 속하는 것은 안정적인 삶의 유지가 될 텐데, 이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쾌락과 탐욕을 추구하다가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심해지면 투자 행위를 이론과 경험에 근거하지 않고 막연한 감과 비상식적 지표를 맹종하거나 유행에 휩쓸리듯 무리한 투자를 하여 막대한 손실을 입거나 건강까지 해치는가 하면, 심지어 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이 강조하는 투자지능이란, 단순히 돈과 그 돈을 통해 충족하려는 욕망에 휩쓸려서는 결코 획득할 수 없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보다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인간과 세상을 분석하고 통찰하여 실천하는 합리적인 경제 활동이 투자라는 것이다. 돈의 액수가 가장 객관적인 평가 지표이긴 하겠지만, 투자 역시 인간의 의식과 활동이 반영된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자기 자신과 주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면서 돈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굴릴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훈련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