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불어 주목받고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이 인공지능 윤리 문제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비로소 빛을 보고 있는 영역인데, 이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알고리즘 기술에 기반한 인공지능의 발전에 사람들은 중립성이 있다고 기대했고, 궁극적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이러한 최신 디지털 기술에조차 인간의 편견이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윤리 문제는 결코 도외시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류가 표면적인 기술의 발전에 환호하거나 좌절하거나 무관심할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기술의 문제를 바라봐야 할 이유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세 명의 저자는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인문학적 논점의 불을 지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기술 시대의 인문학 혹은 기술 시대의 윤리학이라는 책의 일관된 흐름 속에서 더 이상 기술이 사람을 쥐고 흔드는 시대가 아니라,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는 기술이 되게 만드는, 다시 말해 사람이 기술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비평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사실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