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런티어 발전하는 힘 4
어제이 소호니 지음, 김현정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디지털 기반의 경제와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지는 벌써 몇십 년은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 실상 우리나라가 90년대부터 컴퓨터나 PC통신의 영향력이 일상화된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 오랜 시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몇 년이 아니라 6개월 단위로 세상의 유행이나 흐름이 달라지는 요즘 같은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오랜 시간에 걸쳐 디지털이 우리 생활과 생각의 기반을 다져왔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종에 따라서는 이 제3의 물결에 몸을 맡기지 않고도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모든 영역에 인터넷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삶의 중심이 되면서, 그 어떤 영역도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조류를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대대적인 변화의 시기를 겪은 우리나라는 더욱 디지털 기반의 산업생태계로 전면 전환되지 않으면 국가적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게 된 상황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를 우리나라의 한 시대를 책임지고 먹여 살릴 산업의 핵심으로 본 것은 탁월했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이내의 경제 강국으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다음 시대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시대를 꿰뚫는 사회경제의 리더가 지금 우리나라에는 존재하는가?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지만, 진정으로 우리 시대를 먹여 살릴 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아이디어는 명료하지 않은 것 같다.

어느 나라나 인공지능을 말하고 빅데이터, 드론, 3D프린팅, 바이오 등을 차세대 주력으로 거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딱 이거다 할 만한 배팅 포인트는 보이지 않는다. 한때 삼성에서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서 중요하게 언급한 것 같기도 한데, 요즘 뉴스를 보면여 여전히, 반도체 중심의 국가 산업은 당분간 변화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속히 받아들이고 실행할 것을 모든 경영자, 사업가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트랜스포메이션이란 형태를 바꾸는 것이다. 겉과 속의 모든 것을 혁신하는 것이다. 소비자와 판매자, 브랜드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각각 다른가 아니면 같은가? 이런 질문은 이제 질문이 아니라 하나의 정의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의 존재 이유, 기술을 사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 그리고 그 경제적 가치와 연관된 경제적 가치를 찾아내는 순환성을 발견하는 것. 혁신이란 바로 실용주의와 집중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책은 지식이 아닌 이해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저자가 보는 앞으로의 세상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목록들은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SNS를 기반으로 한 유통과 판매의 혁신이나 구독경제, 실물에서 경험으로 가치의 중심이 이동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세상은 변화한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변화하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파악할 수 있는지 답을 구하는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업이라면 당연히 변화된 상황에서 어떤 사업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까일 것이다.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돈을 번다. 과연 우리나라는 이 대열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될까?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는 과연 어떤 분야를 선점하고 전력을 다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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