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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 - 메타버스, NFT, 오미크론… ㅣ 과학이슈 11 12
오혜진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2월
평점 :
과학이슈11이 12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항상 시대의 중심을 이끌어가고 있는 과학 소식들을 가장 적절한 시점에 포착하여 꼭 필요한 내용들을 전달해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알찬 과학 교양을 채워주고 있는 탁월한 비정기 간행물이다.
이번 시즌에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의 변화된 양상과 더불어 크게 두 가지 영역이 눈에 띄는데, 먼저 요즘 핫한 메타버스, 그리고 디지털 저작권의 혁신이라 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을 의미하는 NFT, 단백질 구조까지 예측하는 단계로 발전한 인공지능 등을 아우리는 IT기술, 그리고 둘째로 요즘 대선 토론에서도 공방이 오갔던 주제인 탄소중립 문제와 노벨상을 수상한 기후예측 모델 관련 기사 등을 포함한 환경 문제가 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228/pimg_7776601043325536.jpg)
절반의 성공 혹은 실패로 여러 의견이 오가는 누리호 발사 문제를 다룬 기사도 흥미롭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누리호 발사 자체가 설령 실패로 끝난다 하더라도 연구개발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노하우가 축적되고 그것이 우리 과학과 산업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사실 지금보다 더 많은 연구비가 투입된다 하더라도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패의 데이터는 성공의 근간이 될 수 있다. 재정적으로 더 여지가 생기면 더 고성능의 발사체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메타버스 문제는 처음에는 굉장히 신선하고 새로운 신산업 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게 게임하고 뭐가 다른 거지? 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VR기기를 뒤집어 쓰고 디지털로 구현된 가상 현실을 아무리 오간들 우리의 삶은 바로 이 물리적 현실에서 계속되고 있는 한 메타버스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저 또 하나의 강박적 소비문화를 탑재시키려는 상술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물론 또 다른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모든 인류가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누워서 가상 세계에서만 사는 삶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그때서야 메타버스는 진정한 신인류의 터전이 될 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228/pimg_7776601043325538.jpg)
일론 머스크의 담대한 도전이 과연 진정한 인류의 진보를 이끌지 사상 최고의 눈 뜨고 코 베임 당하는 사기극이 될지도 최대 궁금증 중 하나다. 화성 탐사 경쟁을 다룬 이번 호의 기사에서 나사의 우주로의 접근은 상당히 착실히 진척되고 있다는 인상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우주 산업 경쟁은 더 빠른 우주 기술 발전만큼이나 인류의 우주를 향한 진출을 늦출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우주 쓰레기와 천문 관측을 어렵게 하는 스타링크 사업 등의 부작용이다.
다양한 과학 이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어떤 기술의 발전 흐름 속에서 살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과학이슈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나아가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시리즈를 접할 수 있도록 널리 소개하고 싶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