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여는 회복적 생활교육 - 존중, 공감, 책임 속에서 함께 만드는 평화롭고 안전한 교실
정유미 지음 / 맘에드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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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여는 회복적 생활교육'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교사에게 생활지도는 엄청난 스트레스니까...
옛날에는 아이들의 다툼정도는 교사가 아닌 아이들 스스로 해결했는데...
방과후엔 모여서 노니까 아이들끼리 풀 수 밖에 없었다.
풀지 않아도 놀다 보면 어느덧 싸웠던 걸 까먹기도 하고...
요즘은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아이들 스스로 해결할 줄을 모른다.

이 책은 대화와 놀이를 통한 갈등해결방법서이다.
아이들의 교육에서 놀이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특히 저학년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고학년부분도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유아~저학년용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2장은 회복적 생활교육이 개념과 놀이준비 단계에 관한 내용이고, 3장은 서클 전반에 관한 것, 4,5장은 공동체 놀이에 대한 내용들이 쏟아진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이자 단어는 바로 '서클'
서클은 학급의 아이들이 대화나 의견을 나누며 공동체를 형성해가는 대화모임을 말하는데 이게 회복적 생활교육의 시작이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서클 진행에서 꼭 필요한 물품이자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이 바로 토킹피스.
서클에서 토킹피스를 잡아야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이건 정말 준비해야 한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딱 맞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이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흥미를 한껏 끌어올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놀이에는 여러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저학년용이다보니 준비물도 촉감과 관련된 물건들이 많다. 준비물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행히 공, 훌라후프, 보자기, 젤리 등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것들이라 아이들에게 적용해보는데는 문제가 없다. 하나하나 읽어보면 생각보다 아주 많은 놀이가 소개되어 있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친구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여러가지 감정도 배우고, 신체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도 발산하고, 무엇보다 문해력 놀이라고 해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놀이도 있어 아이들에게 적용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놀이로 여는 회복적 생활교육'을 저학년 교사들에게 강추한다. 다양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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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아홉살인생
공영석 지음 / 성안당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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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스런 느낌의 표지가 눈길을 끈다. 아주 옛날에 출간된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릴 때 보던 만화책이나 잡지들이 저런 느낌이었는데...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땐 90년대 출간된 동명소설을 만화로 한 작품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만화 아홉살 인생'

이 책은 1979년도 국민학교 2학년생인 영우를 중심으로한 성장만화이다.

작가의 어린시절을 그대로 풀어놓은 듯한 이야기로 주인공 영우의 모습은 책의 맨 앞장에 소개된 작가의 어린시절 모습과 똑닮았다.

이 만화로 유추하자면 작가님은 50대이신데 국민학교 2학년때 기억이 이렇게 디테일하다니 좀 놀랐다.

난 어릴 때 기억은 거의 안나는데...특히 저학년때는...

작가님보다 어리긴 하지만 국민학교 출신(?)이라 책 속 이야기에 공감대가 많이 갔다.

이 만화를 보고 있으면 한동한 생각하지 않았던, 기억속에 묻혀져 있던 옛시절의 추억들이 화수분처럼 쏟아진다.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 뽑기, 흑백TV, 비디오가 아닌 TV로 봤던 우주전함, 슈퍼맨, 쌍쌍바, 난로에 도시락 데우기, 탐구생활 등등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70년대생이라면 핵공감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어릴 땐 만화에 나온 것처럼 한번도 똑같이 쪼갠 적이 없었던, 지금도 좋아하는 쌍쌍바나 방학때마다 방송을 보며 풀어야했던 지긋지긋했던 탐구생활, 뽑기 운이 없어 맨날 꽝이나 꼴등 미니잉어를 뽑았던 것까지...

특히 각종맨들 중 가장 좋아했던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의 슈퍼맨에 관한 이야기는 내가 좋아했던 배우라 그의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참 설레면서도 좋았다.

다 읽고 나서도 책을 덮기 아쉬워 앞뒤로 왔다갔다하면서 읽고 또 읽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추억들이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살짝 서글프기도 하다.

참 복잡미묘한 여러가지 감정들이 교차되는 것 같다.

그 시절엔 아주 사소하고 조그마한 것에도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는데...

어른인 지금은 그 시절보다 훨씬 풍족함에도 그때처럼 행복하긴 쉽진 않으니까...

70년대로 여행을 떠나게 하는 책 '만화 아홉살 인생'을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그 시절의 추억을 한껏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주) 도서출판 성안당으로보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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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걱정을 먹어주는 우주먼지야!
우주먼지(백채린)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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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아아!

졸귀다.

표지에 그려진 파란 털뭉치 공룡같은 요 아이가 우주먼지라니!

이 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나는 걱정을 먹어주는 우주먼지야.'

이 책은 인간이 걱정을 먹어주는 우주먼지의 이야기를 그린 에세이다.

우주먼지는 인간들의 걱정이 지구를 흘러넘쳐 은하계에 있는 유기체와 결합해 생겼다고 한다.

그들의 역할은 바로 인간들의 걱정을 덜어가는데 있다.

그래서 수호공룡이라고 불리는데...종류도 스타일도 11가지나 된다.

억울함, 걱정, 외로움, 악몽 등등 각 수호공룡의 전담역할이 있다.

조금씩 다르지만 초단순 공룡캐터에다 각각의 파스텔톤의 색을 가지고 있다.

오~진짜 인간의 걱정을 먹고 사나보다.

캐릭터 자체가 넘 귀염뽀짝해 그냥 이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 자연스레 힐링이 된다고 해야할까?

책을 넘기며 우주먼지를 만날때마다 복잡하던 머릿속이 조금씩 맑아지는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1장-내 생각보다 잘하고 있어, 2장-너를 좋아해. 3장-힘든 세상, 그냥 살아봅시다'로 나누어져 있는데 현재의 내 마음을 잘 위로해주는 글들이 모두 3장에 있다.

나 요즘 좀 힘든가보다...

특히 '천천히 가도 괜찮아', '내일 걱정은 내일의 내가!', '걱정하는 일이 현실이 된다면'편이 공감이 되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특히 '어른이란'편에 실린 글은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작가님처럼 어릴 땐 진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어릴적 내가 생각했던 어른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더 그 시절이 그리운가보다.

힐링에세이답게 마음을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감싸주며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그에 어울리는 '우주먼지'가 등장하는 컷만화 스타일의 삽화와 여러 가지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찍은 우주먼지 인형의 사진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만화 캐릭터든, 실제 인형이든 둘다 넘 귀엽다.

그리고 군데군데 나의 이야기를 직접 써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다.

꼭 일기를 쓰며 마음을 정리하는 기분이랄까?

둥글둥글한 우주먼지의 모습을 볼때마다 뾰족하고 찌그러진 나의 마음도 조금씩 깍여 둥글둥글해지는 것 같다.

요즘 걱정거리가 많다면 아묻따 우'주먼지'를 만나보자.

책을 읽으면 수많은 고민들을 우주먼지가 싹 사라지게 해 줄 것이다.



*21세기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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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말하기 영단어 1000 - 20일 만에 네이티브와 수다 떨 수 있는, 개정판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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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안한지 너무 오래 되었나보다.

아이가 영단어를 물어봤는데 순간 머리가 백지가 되면서 떠오르지 않아 당황했다.

겨우 생각나 대답하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잊어버렸나 싶을 정도로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새해가 되면 영어공부를 시작하기로 다짐하긴 하지만 작심삼일이라고 오래가진 않았다.

코로나가 터진 이후론 아옌 손도 댄 적 없다. 그동안 사다모은 영어교재는 잔뜩 있는데...

'기적의 말하기 영단어 1000'은 영어하면 '이시원', '이시원'하면 영어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이시원님의 신간이다.

작심삼일이긴 하지만 늘 영어를 새로 시작할 때면 저자의 교재를 사서 공부하곤 했었다.

이 책은 구성이 참 깔끔하다.

초보자에게 맞게 군더더기없이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 공부하기 편하다.

표제어, 한글로 표기된 발음, 동사변화, 예문, 파생어 순으로 제시되어 있다.

일상생활 영단어 500개, 여행 영어 영단어 200개, 상황별 필수 표현 300개를 합쳐 총 1000개의 영단어를 소개하고 있다. 하루에 공부할 단어가 50개씩이며 총 20일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 공부 분량이 끝나면 [Daily Quiz] 코너가 있는데 공부한 단어를 테스트해볼 수 있다.

퀴즈 형식인데 5문제는 줄긋기, 나머지 5문제는 빈칸에 알맞은 단어 넣기이다.

조금만 공부해도 풀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책 사이즈도 딱 적당하다. 손바닥 정도 크기라 들고 다니며 공부하기 편하다.

거기다 독자의 영어 공부 실력을 향상시기키 위해 영단어 강의, 원어민MP3, 주간 고사 등 온라인으로 다양한 부록들을 아낌없이 제공해준다.

어려운 단어가 많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막상 펼쳐보니 아는 단어가 꽤 많다.

가끔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가 있긴 하지만 거의 다 중학교때 배운 단어 위주라 마음이 편해졌다. 이정도 수준이라면 생각보다 빨리 마스터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부할 시간이 많거나 영단어를 많이 아는 사람이라면 20일 안에 충분히 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조금 천천히 조금더 꼼꼼이 공부할 생각이라 기간을 더 넉넉히 두려고 한다.

하루 10단어씩 100일정도로 계획을 잡고 있다.

꼭 20일안에 마스터할 필요는 없으니 자신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계획하여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

'기적의 말하기 영단어 1000'을 단기간에 영어로 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20일 안에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시원스쿨닷컴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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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각삼각형의 비밀 - 재밌는 이야기로 꽉 잡는 도형의 원리
김상미 지음, 김진화 그림 / 다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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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각삼각형의 비밀' 이 책은 도형 중 직각삼각형에 대해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직쌈, 직각쌈, 유클리드, 히파르코스 등 직각삼각형과 관련된 캐릭터들이 나와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다양한 삽화를 적절히 버무려 유쾌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은 총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장 삼각형의 결정조건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학창시절 컴퍼스와 각도기를 들고 삼각형을 그리다 애먹었던 기억이 난다. 싸구려컴퍼스가 어찌나 제멋대로 움직이던지 정말 짜증났었는데..지금 생각하니 추억돋는다. 3장은 합동조건과 닮음조건인데 이부분도 지금 다시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줄긋고 별표치고 외웠었는데.. 4장은 직각삼각형하면 떠오르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다. 이건 까먹을래야 까먹을수 없다. 대망의 5장은 바로 삼각비이다. 그 시절 우리를 힘들게 한 그 유명한 sin, cos, tan가 나오는 부분이다. 그리고 직각삼각형의 세변의길이의 비를 정삼각형의 넓이로 증명하는 것도 나온다. 배울땐 지긋지긋했는데 이제보니 왜이리 반가운지. 그걸 아직 기억하는 나도 대단하고(?)..
옛날엔 수학을 이해하기보다는 암기과목처럼 외우기만해서 어려웠는데 이 책을 읽으니 원리가 이해되서 좋았다. 이해가 잘되니 왜그런 공식이 나왔는지 저절로 알게 되는 것 같다. 그시절 이런책이 나왔다면 수학을 좀더 재밌게 공부했을텐데..
'직각삼각형의 비밀'을 중학교 예비 신입생이나 도형을 어려워하는 중학생들에게 강추한다. 직각삼각형의 비밀에 대해 유쾌하고 즐겁게 공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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