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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유령 박물관 ㅣ 책 읽는 샤미
박현숙 지음, 추현수 그림 / 이지북 / 202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신비한 유령 박물관'
이 책은 '수상한 000' 시리즈로 유명한 박현숙 작가의 신작이다.
아직 작가님의 책을 거의 접해 보지 못했기에 기대가 컸다.
내가 좋아하는 공포물이라 더 끌렸던 것 같다.
책 속 주인공은 초등학교 6학년 오금동.
금동이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유령박물관을 관람하게 되면서 겪는 일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놓았다.
신기하게도 이 책을 유령박물관 개장시간인 6시쯤부터 읽게 되었다.
하필 그때 추적추적 비도 왔다.
책 속 상황과 비슷한 날씨와 시간대라 그런지 책을 읽는데 약간 긴장도 되고, 심장도 쫄깃해졌다.
난 공포물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비슷한 경험을 하는 건 정말 싫다.
금동이와 함께 박물관에 들어선 것처럼 으스스하고 소름돋고..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할까?
특히 금동이가 처음 박물관에 갔을 때 들린 여자 목소리..
왜 하필 여자야..소름끼치게...
금동이처럼 소심한 성격이든 아니든 저 상황이라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았다.
왠지 금동이와 함께 유령박물관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백설공주와 소림사에서 짜장면 만들다 죽은 요리사 유령 구름이 나오면서 긴장되었던 감정이 파사사 부서졌다.
뭐지?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백설공주 할머니에 소림사가 웬말?
처음 이 캐릭터들을 접했을 땐 다소 황당했다.
아무리 금동이가 유령박물관에서 만난 두 유령의 한을 풀어주는 이야기지만 두 유령은 너무 뜬금없었다.
그런데 읽다가 보니 그런 감정을 언제 느꼈냐는 듯이 다시 몰입하게 된다.
작가님 정말 최고다!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들로 흥미진진함과 소름이 적절히 섞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간다. 너무 너무 재미있다.
처음엔 소름 돋아 팔을 긁으면서 읽다가, 낯선 조합에 황당해 하다가도 어느 순간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이 되었다.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내가 있는 공간에 나와 책만 존재하는 것처럼 점점 더 몰입된다. 한마디로 몰입감 최고였다!
특히 두더지를 잡아라! 편은 압권이었다.
헉! 소름돋는 반전!
“두더지가..000이 아니라니!”
아무 생각없이 길가다가 뒤통수를 세게 후려 맞은 듯한 기분!!
처음 금동이가 유령박물관에 간 것처럼 소름이 오소소 다시 돋았다.
마지막에 소심하고 친구에게 괴롭힘 당하던 금동이가 한뼘더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아마 서찬이와의 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동화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좋았다.
주인공 금동이와 독특한 유령들의 조합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박물관도 시리즈로 나온다니...넘넘 기대가 된다.
박현숙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다려진다.

* 이 책은 이지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