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모녀작가의 작품이다.
능력자 모녀다. 엄마가 글을 쓰고, 딸이 삽화를 그렸다.
엄마와 함께 책을 만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래서 더 궁금증이 일었다.
'마법의 숲' 이 책은 조손가정의 아이 해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나는 부모님도 없고, 친구도 없다.
부모님과 놀이동산도 가고 싶고, 친구와 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친구들은 놀리기만 하니까...
가족 다 있어도 놀 사람이 없으면 정말 심심
할머니가 오일장에 간 어느 날,
마당에서 혼자 놀던 해나는 밖으로 나왔다가 털북숭이 개를 피해 소나무 숲으로 간다.
그곳은 북천수 소나무 숲이다.
책 제목이 말하는 장소가 바로 여기다.
거기서 해나는 숲 속 동물들과 털북숭이 개 코야와 함께 이야기도 하고 신나게 논다.
놀이동산에 간 것 보다 더 신나고 재미있게~
소나무 위에서 동물들과 마치 트램블린을 타듯 신나게 뛰어 오르는 장면에선 나도 함께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소나무 가지들이 만든 아주 긴 미끄럼틀은 정말 타보고 싶을 정도다.
어쨌든 해나는 소나무 숲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할머니가 와서 잠이 든 해나를 업고 가면서 끝이 난다.
삽화는 동글동글 너무 귀엽지만 앞부분을 읽을 땐 해나의 외로움이 느껴져 조금은 먹먹해졌다.
그러다 해나가 소나무 숲에 들어가면서 점점 밝아져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된다.
저 소나무 숲은 마법의 숲이 맞나보다.
정말 마법처럼 해나의 표정이 밝아지니까.
그리고 너무너무 행복해보이니까.
모녀가 함께 만든 책이라 그런지 내용과 삽화가 참 잘 어울린다.
이 분들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해나와 함께 마법의 숲으로 떠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