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줍음에게
세브린 비달 지음, 마리 레지마 그림, 신정숙 옮김 / 책연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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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이 나를 칭칭감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장면이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끈다.

수줍음을 깜장 괴물로 표현하다니..

참 기발하다.

작가의 상상력인데도 읽다보면 너무 공감이 가서 실제로 저런 괴물이 있는 것만 같다.

'나의 수줍음에게'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가 순간순간 찾아오는 수줍음이라는 아이를 극뽁~하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어쩌면 유쾌하지 않은 상황을 너무나 유쾌하게 잘 표현해놓았다.

스토리도 무지무지 좋지만 삽화 또한 예술이다.

수줍음많은 아이도 이 그림책 읽고 나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수줍음이 찾아오는 상황들은 작가의 경험담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없을 정도로 묘사가 디테일하다.

어렸을 때 주인공 아이의 비슷한 성격이었던 탓에 책장을 넘길때마다

'나도 발표할 때 저랬는데, 진짜 생선가시가 걸린 것처럼 답답하고 몸도 떨렸었는데...'라고 저절로 떠올리게 된다.

진짜 마음 단단히 먹고 연습도 많이 했었는데도 어찌나 수줍음이란 녀석이 찾아오는지.

본인은 수줍어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찾아오는 수줍음 때문에 짜증나는 상황을 어쩜 이렇게 찰떡처럼 표현해놓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수줍을 때의 불편한 감정들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되어 있다.

친구가 위로해주면 수줍음이 나아지는 것도...

그리고 수줍음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더이상 수줍음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수줍음에게 메롱을 날리는 장면에선 진짜 빵터졌다.

아이 표정 넘 귀엽고 코믹하다.

뒷장에 아이에게 달라붙는 수줍음을 손으로 밀어내는 장면도 재미있다.

책 읽는 내내 너무 유쾌해서 없던 수줍음도 달아날 듯~

수줍음 많은 아이가 이 책 읽으면 너무너무 도움이 될 것 같다.

수줍은 상황이 올 때마다 이 책 떠올리면 수줍음에서 저절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자신감을 길러주는 책 '나의 수줍음에게'를 당연히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즐겁고 유쾌하게 상황을 극~뽁!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연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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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I LOVE 그림책
엘리자베스 브라미 지음, 오렐리 귈르리 그림, 김헤니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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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핑크한 표지에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해맑게 웃고 있는 노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표지만 보고 유쾌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내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이 책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에게 들려주는 노인 사용 설명서 같은 책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외모나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며 또 어떤 생활을 하고 일상을 보내는지 이야기를 하듯 알려준다.

보통 우리가 아는 머리가 하얗게 세고 행동이 느린 모습부터 젊은 사람들처럼 여행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노인들은 부모님을 잃었단다.'라는 문장을 읽는데, 순간 머리를 한대 맞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그들의 부모님이 계셨을텐데..

이 나이 먹고도 그냥 너무나 당연하게만 생각해서 그들도 부모님이 있다는 생각조차도 안 해봤던 것 같다.

그리고 노인들도 아이들처럼 사랑이 필요하단 사실도 알려준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그 분들을 우리가 모른 척하면 그 땐 정말 끝이란다."

이 부분을 읽는데 왜이리 마음이 먹먹해지는지...

어리든, 나이가 많든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어린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을 읽고 생각이 참 많아졌던 것 같다.

노인에 대해 어른인 나도 그런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어른이라서 그런지, 어느덧 나이를 많이 먹어서인지..이 책이 내겐 조금은 무겁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도 삽화가 너무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그려져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삽화속에선 아이들도 어른들도 노인들도 무척 즐거워보이고 행복한 모습들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꼭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노인이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한 예능에서 어떤 연예인이 '넌 안 늙을 것 같지?'라며 말해 웃었는데, 그 말이 이 책과 참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 '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를 강추한다.

아이도 어른도 꼭 읽어보아야 하는 책이다.



* 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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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구름 미스티 - 마음에 먹구름이 낀 날 제제의 그림책
딜런 드레이어 지음, 로지 부처 그림, 서남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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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구름 미스티'

이 책은 귀여운 꼬마 구름 미스티가 주인공인 책이다.

미스티, 님비, 켈빈, 위스피, 스커드 등 다섯명의 구름 친구들도 나온다.

표지에 그려진 주먹을 불끈 쥐고 화난 미스티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구름이 화날 일이 뭐가 있지? 왜 화가 났는지 궁금해진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

클레어는 친구들과 야구시합을 한다.

같은 날 두둥실 마을에 사는 꼬마 먹구름 미스티는 오늘 일진이 안 좋다.

아침부터 잠을 설친대다 친구들도 동생돌보기, 안경 사기 등등 각자 바빠서 놀아주지 않는다.

특히 위스피는 숙제한다고 못 논단다.

구름에게 수학, 과학 숙제라니..동생 돌보기는 또 뭐야...

설정 참 재미있다. 아이들도 빵 터질 것 같다.

아침부터 짜증이 차곡차곡 쌓여 화가 난 미스티는 그만 폭발하고 만다.

먹구름이 되어 성질 한 번 제대로 부린다. 그에 장대비 번개, 천둥까지 몰아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맑은 날씨에 신나게 야구를 하던 클레어와 친구들이 보게 되었다.

변덕스런 날씨에 야구를 못하게 된 클레어도 미스티처럼 엄청 화가 났다.

하긴 신나게 놀다 날씨가 저러면 정말 짜증이 날 것 같다.

자연현상이라 원망할 곳이 없지만 그래도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꿉꿉하고 비에 젖는 걸 무지 싫어하는 나는 클레어의 기분이 십분 이해가 간다.

그냥 비맞아도 짜증날 판에 신나게 노는 걸 방해하는 날씨라니..

엄마구름은 미스티의 기분을 달래주자 날씨는 언제 그랬나는 듯 맑아진다.

미스티와 대화하는 엄마구름의 모습에 배울 점이 참 많은 것 같다.

엄마구름은 미스티의 입장에서 잘 공감해주고, 기분도 잘 풀어준다.

맑아진 날씨에 클레어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미스티는 알까?

자신의 감정변화때문에 클레어의 감정도 변했다는 사실을...

어쨌든 다시 야구할 생각에 즐거워보이는 클레어의 모습과 하늘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꼬마 구름들의 모습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꼬마구름 미스티의 먹구름 낀 하루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아기자기한 이야기에 쏘옥 빠질 것이다.



*제제의 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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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5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탐 리히텐헬드 그림, 용희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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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없이 노란색 표지에 그려진 활짝 웃는 느낌표 하나가 눈길을 끈다.
책을 펼치면 여느 그림책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줄이 그어진 공책같은 배경에 검은색 하나만으로 이루어진 삽화와 글자들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우리가 아는 문장부호 느낌표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침표 사이에 있는 느낌표는 눈에 띄는 자신이 싫어 마침표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느낌표는 마침표가 아니다.
마침표와 달라 속상한 어느 날 물음표를 만나고 정체성을 찾는다.
느낌표는 점점 자신감을 되찾고 마음속에 있는 말을 외치며 활짝 웃는다.
느낌표의 그런 모습에 잘난척한다고 비웃지 않고 호응해주는 물음표와 마침표들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참 좋아할 것 같다.
마지막도 재미있게 '끝!'이라고 써놓았다.
그냥 마지막장을 넘기면 이야기가 끝나나보다하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끝을 알려주는 책은 처음이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장에 보너스부록처럼 질문하는 느낌표와 질문은 나만 할 수 있다는 물음표의 대화가 너무 재미지다.
단순하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는 '!(느낌표)' 이 책을 문장부호를 배우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책을 다 읽고 다른 문장부호로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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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있는 수업이라면 - 경험디자이너 엄마가 만난 살아 있는 수업의 현장들
임지선 지음 / 생각속의집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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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국에 학교에서 하는 수업엔 제한이 참 많다.

특히 거리두기로 모둠활동은 거의 할 수 없고 활동에도 제약이 많다.

'이토록 재미있는 수업이라면'

이런 감탄사를 할 수 있는 수업은 어떤 수업일까?

책 제목만 봐도 엄청 기대가 되고 궁금해진다.

이 책은 저자가 런던의 공립학교와 마닐라의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그 학교의 수업활동과 프로그램, 그리고 그 학교교육의 특성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학교 교육활동을 소개하면서 단순 소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히 저자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경험담을 넣어 설명하고 있어 이해도 잘 되면서 그 학교의 교육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책에 소개된 학교들은 학생을 위한 지원과 그를 돕는 커리큘럼이 되게 체계적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별다른 지원없이 담임에게만 책임과 역할을 부여하는데 비해 이 책에 소개된 학교에선 아이들을 지원하는 요소가 너무나 많아 부러웠다.

학생 중심 교육이 참 잘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학부모가 학교와 교사를 믿고 아이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오로지 아이의 성장을 위해 최선의 방향을 모색해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총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2~4장이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업에 관한 내용이다.

그들에겐 일반적일 수 있는 수업활동들이 저자의 경험과 더불어 참 특별해보인다.

관계수업부터 자기돌봄수업, 호기심수업 등 다양한 수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전부다 의미있고 재미있어보인다.

특히 감정수업편에서 감정에 좋고 나쁨은 없고, 화가 나쁜 감정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상담선생님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은 꼭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폭력 대화 수업편에선 내가 평소 의문이었던 점을 시원하게 긁어주어 좋았다.

가끔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공감이 안 갈때가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해애할지 참 난감했는데,

공감이 안갈때는 공감표현을 해주면 된다는 말에 내 답답한 속을 확 뚫어주는 것 같았다.

몸 수업편은 보통 우리도 흔히 알고 있는 평범한 수업일거라 생각했는데, 서로에게 편안한 거리를 존중하는 수업이었다.

나는 타인과 대화할 때 40~50cm정도 일때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직접 느껴봄으로서 타인을 존중하고 어떻게 다가가고 대해야하는지 알게 되는 수업이다. 이 수업 참 의미가 있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

아이들에게 꼭 적용해보고 싶은 수업이었다.

시각화 수업 편에서 정말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 있었다.

과목별 공책 표지를 꾸미고 해당과목과 자신을 연결하는 설명하는 것인데,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나름대로 표지를 꾸며보고 그 과목을 공부하는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을 테니까.

학기초에 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시각화 수업은 이 책의 제목처럼 '이토록 재미있는 수업이라면' 이라는 생각이 아이들의 머릿속을 꽉 채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왜 이 책을 썼는지 알 것 같다.

이렇게 재미있고 의미있는 수업이라면 우리나라에 꼭 알리고 싶을 테니까.

참 다양하고 즐거운 수업방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좋았다.

따라해 보고 싶은 수업이 많아서 책을 읽는내내 즐거웠다.

이런 다양한 수업이 있는 그 학교 학생들은 참 행복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런던과 마닐라의 특별한 수업에 대해 소개하는 책 '이토록 재미있는 수업이라면'을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추천한다.


*생각속의 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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