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초등 한국사 교과서 1 - 선사 시대부터 후삼국 시대까지 스토리텔링 초등 한국사 교과서 1
초등역사교사모임 지음, 경혜원 그림, 이인석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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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스토리텔링 교육이 대세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도 한국사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교과서보다 부드러운 문체를 사용하여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먼저 스토리텔링 초등한국사 교과서는 글자도 크고, 유물과 유적사진, 지도도 크게 그려져 있다. 글자가 작으면 내용이 많다고 생각해 읽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글자크기가 커서 좋다. 그리고, 사진이 교과서보다 1.5~2배정도 커서 알아보기 쉽다. 또, 이 책은 부연설명이 잘 되어 있다. 교과서에 없는 내용들도 소개되어 있고, 교과서를 읽다가 이해가 잘 안되거나 궁금했던 점에 대해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다. 이야기를 할 때 특정인물이나 궁금한 점을 함께 설명하다보면 자칫 이야기가 길어지거나 흐름이 깨질 때가 있는데, 이 책은 이야기 중 나오는 인물이나 유적, 또는 궁금한 점을 본문의 바깥쪽 노란네모칸에 따로 설명되어 있어서 알아보기 쉽다. 그리고 지도의 경우 한페이지에 할해하여 한눈에 보기 쉽게 되어 있다. 지도가 너무 작으면 자세히 봐야 하는데, 이 책에는 지도가 크게 그려져 있어서 좋다.

  

 스토리텔링 초등한국사 워크북은  보통의 한국사책들이 한번 읽고 복습하려면 힘든 편인데, 이 책에는 활동책이 따로 있어서 아이들이 복습하기에 좋다. 사회과탐구책은 사실이나 내용확인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은데, 이 책은 단순 개념뿐만 아니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적이나 유물의 이름을 적는 등의 단순 개념이해문제도 있고, 내가 만약 철기시대사람이라면 어떤 일을 하고 살고 싶은지, 철기시대의 여러 나라를 소개하는 노래 가사짓기 등 창의력을 요하거나 개념을 이해하여 응용할 수 있는 활동들이 수록되어 있어 복습용으로 알맞다. 그리고 보통은 뒷에 답안지가 있어 채점을 하고 틀린 답을 확인하고 책을 덮는데 반해 이 책은 (책 뒷편에 물론 답지가 있지만) 답쓰는 칸 옆에 페이지가 적혀있어 그 부분을 다시 읽어볼 수 있게 해놓았다. 그래서 아이들이 다시 한번 더 복습할 수 있다. 
 

 

 옛날에는 6학년때 한국사를 배웠지만 요즘은 5학년때 한국사를 배운다. 이 책을 예습용으로 미리 읽어두면 5학년이 되어 한국사를 배워도 당황하지 않고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다. 아마 교과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5학년이라면 교과서를 배우기 전에 미리 그 부분을 예습해도 좋고, 만약 예습시기를 놓쳤다면 교과서를 배우고 나서 복습용으로 다시 한번 읽어도 좋다. 옛날이야기를 듣 듯 재미있게 역사공부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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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긍정훈육법 -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비법 학급긍정훈육법
제인 넬슨 외 지음, 김성환 외 옮김, 김차명 그림 / 에듀니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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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치면 옮긴이의 글이 나오고 그 글이 끝나면 따옴표안의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내가 정말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걸까?”

그 말이 마음에 확 박힌다. 교사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아니 그 이상 생각해보는 고민이 아닐까? 해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를 만나면 늘 생각해보는 것 같다. 내가 정말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제대로 안 가르쳤으니 그 아이의 행동이 나아지지 않는 것이겠지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방법을 모르니 더 답답하기만 했다.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라.. 누구나 그러고 싶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친절하게 대해야 할 때랑 단호하게 해야 할 때를 잘 조절해야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으니까.

이 책에서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PDC교사 10개명이다.

1. 감정에 친절하고 행동에 단호하라.

2. 보상과 처벌보다는 격려와 규칙으로 훈육하라.

3. 드러난 문제 행동보다는 아이의 숨겨진 의도를 해독하라.

4. 아이들의 싸움에 편을 들거나 재판관이 되지 마라.

5. 아이들에게 언제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

6.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는 태도와 노력, 과정, 독창성을 격려하라.

7. 지시와 설명보다는 질문과 선택을 활용하라.

8. 실수한 아이를 격려하고 배움의 기회로 삼아라.

9. 감사, 격려하기를 일상화하여 아이들이 긍정적인 말에 익숙해지게 하라.

10. 지켜야 할 규칙과 원칙은 끝까지 관철시켜라.

이 열 가지를 메모지에 써서 컴퓨터 옆에 붙여놓았다. 힘들거나 지쳐 감정적으로 치우칠 때 내가 길을 잃고 방황하지 않게 늘 기억하기 위해 자주 보이는 곳에 붙였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원칙에 대한 것으로 총 5장으로 되어 있고, 2부는 행복하고 민주적인 교실을 위한 기술에 대한 것으로 6부에서 12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4장이다. 4장은 아이들은 왜 문제를 일으키는가에 대해 쓰여 있다. 지나친 관심 끌기, 힘의 오용, 보복, 무기력 등의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 결국 이 아이들도 학급의 다른 아이들처럼 관심받고 싶어하고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며 학급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에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어긋난 목표차트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며 느낀 점이 많다. 특히 아이행동에 숨겨진 메시지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뒷장에 어긋난 목표 행동에 대해 어떻게 격려의 말을 하면 되는지 예시자료가 나와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2부에서는 7장과 10장을 통해 나의 문제점과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7장은 친절한 문제해결기술이라는 주제로 설명되어 있다. 그 페이지의 아랫부분에 이런 말이 있다.

‘기분이 상해야 더 잘할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생각은 어떻게 갖게 된 것일까? 사람들은 기분이 좋아야 더 잘할 수 있다.’

왜 이 쉬운 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기분이 상하면 하기 좋아하는 것도 싫어지는 것을...

비난이나 처벌이 아닌 격려로 학급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설명되어 있다. 문제해결방법 찾기, 문제 해결 4단계, 문제해결카드상자나 선택돌림판 등이 자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방법이나 기술, 활동 및 실제 사례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류의 책 중 어떤 책에서는 칭찬보다는 격려의 말을 하라고 쓰여 있지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할지 쓰여있지 않아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네가 요즘 힘든 일이 많아서 화가 나 있는 것 같구나.’등 어떻게 말해야 할지 예시가 많아 아이들에게 말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친절하고 단호한 교사가 되어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바꾸어 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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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왕님 작은 곰자리 26
다비드 칼리 지음, 루시드 폴 (Lucid Fall) 옮김, 마르코 소마 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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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왕님”은 다비드 칼리의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는 ‘나는 기다립니다.’와 ‘피아노치기는 어려워’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세 작품 다 같은 작가가 썼는데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 또, 다비드 칼리의 책은 내용과 그림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이 작품은 마르크 소마가 그렸는데, 약간 세밀화 같은 느낌이 들어 오묘하면서도 독특하다. 번역은 가수 루시드 폴이 맡았다고 한다. 루시드 폴이란 이름을 들어본 듯하여 노래를 찾아보니 그 유명한 ‘들리나요’를 불렀다는 것을 알았다. 부드러운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 그런지 다비드 칼리의 글을 ‘해요체’로 써서 느낌이 부드러우면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든다.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옛날 옛적 한 연못에 개구리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연못으로 왕관이 떨어지고 개구리 한 마리가 그 왕관을 찾아내어 여왕님이 되었다.

 

여왕님 곁에 몇몇 개구리들이 찾아와 여왕님이 할 일을 알려주고, 여왕님은 그들이 하라는 대로 한다. 다른 개구리들은 여왕님의 말에 복종하게 되고 그들의 삶은 점점 지치고, 불행해진다. 연못은 예전의 행복한 모습이 아니라 전혀 다른 곳으로 변한다. 어느 날 여왕님은 다이빙 대회에 참여했다가 왕관을 잃어버린다. 왕관이 없는 개구리는 더 이상 개구리들의 여왕님이 아니였다. 그 후 연못은 다시 평화를 되찾는다.

“어쩌다 여왕님”은 준비되지 않은 권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준다. 아무 준비없이 아무런 능력없이 단지 왕관 하나만으로 어쩌다 여왕이 되어 주변 인물들의 속삭임에 무엇이 옳고 그런지 판단하지 못하고 행동하여 연못 속 다른 개구리들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연못 속 일반 개구리들도 어쩌다 여왕님이 되었는지 인식하지 못한 채 복종한다. 지치고 굶주린 삶을 살다가 아이러니하게도 여왕이 왕관을 잃어버리자 더 이상 여왕으로 섬기지 않고 돌변한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비드 칼리만의 재치와 독특함으로 풀어내어 저학년 동화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은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 햇살이 내리쬐는 의자에 앉아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꽃을 피워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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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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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켜놓은 채 책을 읽다가 밝은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와 고개를 들었다. TV를 쳐다보니 새로 상영하는 영화의 예고편이 나온다. '안녕, 헤이즐'이란다. 여자 주인공 이름이 참 예쁘다. 예고편에 코에 호흡기를 낀 여자에게 남자가 다가가 이름이 뭐냐고 묻고, 여자가 왜 빤히 쳐다보냐고 묻자 남자가 '예뻐서'라고 대답한다. 그 장면을 얼핏보고 시한부 여자주인공과 그냥 잘생긴 남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라 생각했다. 쉐인 웨스트, 맨디 무어 주연의 '워크 투 리멤버'같은...하지만 내용은 내 예상과 달랐다.


"The Fault in Our Stars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이 책은 미국의 유명작가 존 그린의 소설이다. 그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나오는 대사를 이용하여 지었다고 한다. 책 제목이 참 이쁘다. 제목만으로도 따뜻함이 전해진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호흡기를 항상 차고 다니는 말기암 환자 헤이즐 그레이스와 골육종으로 의족을 차고 있는 소년 어거스터스 워터스의 사랑이야기이다. 담당의사의 권유로 일주일에 한번 암환우의 모임인 서포트그룹에 하는 헤이즐은 어느 날 안암환자 아이작과 함께 온 어거스터스를 만나게 되고,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이다.


‘헤이즐 그레이스’와 ‘어거스터스 워터스’ 그 둘은 너무나 다르다.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달랐다. 헤이즐은 책읽기를 좋아하고, 특히 피터반 호텐의 소설 ‘장엄한 고뇌’를 너무나 좋아하여 수십번 다시 읽곤 한다. 그에 비해 어거스터스는 게임을 좋아하며 비디오 게임을 소설화한 ‘새벽의 대가’를 좋아한다.

그리고 둘은 사랑과 죽음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다르다. 사랑에 대해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조심하기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반면 헤이즐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으로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랑에 빠지는 걸 두려워한다. 또, 죽음에 대해 어거스터스는 죽은 뒤에 자신이 잊혀지는 걸 두려워한며, 누군가를 위해 죽는다던가 아니면 선을 위해 죽어야 자신의 죽음이 의미있고,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헤이즐은 잊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특별한 삶을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렇게 너무나 다른 둘이지만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밤하늘의 별처럼 빛났다. 

나는 특히 헤이즐이 자신의 죽음으로 부모가 큰 슬픔에 빠져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부분이 무척 공감이 되었다. 사랑과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도 어거스터스보다는 헤이즐 쪽에 가깝다. 난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만큼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것도 두렵다.


 존 그린은 남자인데 어떻게 16살 여자아이의 심리를 이렇게 잘 표현할까? 읽으면 읽을수록 그의 천재성에 빠져들게 된다. 주인공의 나이가 십대라 그런지 대사도 행동도 사랑도 무겁지 않아 좋다. 헤이즐은 너무나 쿨하고, 어거스터스는 유머러스하고 자신만만하다. 자칫 지나치게 슬프고 무거워질 수 있는 ‘죽음’이라는 소재를 유쾌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놓아 좋았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면 눈물이 펑펑 쏟아질 것 같진 않지만 마음 한 구석이 아파온다.


이 책에는 시나 인용문들이 많이 나오지만 나는 이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 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어거스터스가 보낸 마지막 편지가 마음을 따뜻하면서도 아프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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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생 상상의힘 아동문고 8
이창숙 지음, 성영란 그림 / 상상의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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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숙 단편집 '개고생'은 9개의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9개의 이야기 모두 주제도 다양하고 이야기도 아기자기하다. 재밌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감동적인 것도 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보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 중에서 나는 첫번째 이야기 '개고생', 두번쨰 이야기 '나의 진도', 여덟번째 이야기 '드래곤 캐슬에 일어난 기적'과 마지막 '대장마마'가 좋았다. 개고생과 대장마마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주인공아이들의 말과 행동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 두 이야기는 같은 주인공의 이야기라 더 신기하기도 했다.

 

첫번쨰 이야기는 '개고생'이다. 고종사촌동생 준수가 민우네 집에 놀러오면서 강아지 '뽀야'를 데려왔다. 어느 날 그 강아지가 도망가버려 뽀야를 찾느라 말그대로 민우가 개고생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에 깜찍한 반전이 숨어있는 귀여운 이야기다.

마지막 이야기 '대장마마'에는 개고생의 주인공 민우가 다시 출연한다. '대장마마'는 민우와 준성이, 선호, 전학온 친구 시후, 그리고 그의 여동생 미래와의 우정과 알콩달콩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후때문에 함께 어울리게 된 시후의 여동생 미래는 운동도 잘하고, 식물과 동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이다. 다섯명의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면서 민우, 준성이, 선호 이 세명의 남자아이들이 미래를 좋아하게 된다. 겉으로는 관심없는 척하며 서로서로 미래를 챙기거나 투닥거리며 싸우는 녀석들의 이야기가 너무 귀엽게 느껴진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몽글몽글 귀여운 내용이라 기분이 좋아졌다. 몽글몽글 귀여운 그래서 두번째 이야기도 기대가 됐다. '나의 진도'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이렇게 따뜻하면서도 마음아픈 이야기 오랜만에 읽어본다. 뺑소니사고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댁에서 사는 훈이와 할아버지의 개 '진도'와의 따뜻한 사랑이야기다. 할아버지댁에 온 훈이는 진도와 함께 놀면서 둘은 친구가 된다. 어느날 찾아온 개장수에게 할아버지는 진도를 팔아버리고 그 모습을 본 훈이는 진도를 도망가게 한다. 며칠뒤 진도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나이가 많은 탓에 진도는 훈이의 곁을 떠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려본 게 언제적인지..순수하고 따뜻한 내용이라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여덟번째 이야기 '드래곤 캐슬에 일어난 기적'은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새론이 아빠는 돈을 벌기 위해 부자인 이모할머니댁에 새론이를 맡긴다. 하지만 이모할머니는 너무나 차갑고 쌀쌀맞다. 새론이는 어색한 분위기를 풀려고 밝게 행동하고 재잘재잘 수다도 떨지만 할머니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답답한 마음에 산책을 나갔다가 아파 눕게 되고, 열려진 방문사이로 할머니의 전화통화를 듣게 되면서 할머니의 새론이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된다. 새침하면서도 쌀쌀맞은 한편으로는 겉으로 감정을 잘 표현못하는 할머니의 모습과 일부러 더 활발하게 보이려고 애쓰는 귀여운 새론이의 모습이 상상되어 좋았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단편동화라 기분이 묘했다. 최근에 읽었던 책들이 진지한 내용이 많아서 인지 몰라도 이 책을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꼭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다. 쌀쌀한 가을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다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 상상의 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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