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읽는 어린이 세트 - 전5권 - 역사학자 3인이 쓴 정통 한국사 한국사 읽는 어린이
강석화.김정인.임기환 지음, 서영 그림 / 책읽는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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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나왔던 '한국사 ** 세트'를 마지막으로 세트로 된 한국사책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본다.
최근 2년을 제외하곤 5~6학년만 가르치다보니 어떤 책이 좋은지 잘 몰라서 역사관련 책들이 출간될 때마다 샀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역사 관련 책들이 한 가득이다.
그 책들로 인해 역사를 가르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이 책도 무척 기대가 되었다.

'한국사 읽는 어린이 세트'는 한국사를 처음 시작하거나 공부하는 중인 아이들에게 딱 알맞은 책이다.
이 책은 1권인 선사~삼국부터 고려, 조선, 근대, 현대까지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장의 첫 장은 그 장의 제목과 관련된 역사적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 장면을 통해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낸다.
그 다음엔 질문과 연표,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해준다.
마지막엔 [쟁점 토론]이나 [사건탐구]와 [생각 넓히기]코너가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없이 술술 읽히고 거기다 생각도 많이 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세트류의 경우 일단 책이 여러 권인데다 방대한 내용을 담다보니 내용들이 꽉차있어 다소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처음엔 5권의 책을 보고 그 부피만으로 부담감이 팍팍 느껴졌는데, 책을 넘기다보니 그런 부담감이 사그라드는 들었다. 상하좌우 여백이 넓어 부담스럽지 않다.
글꼴은 교과서체라 좀 딱딱해보이는데 관련 사진과 동글동글한 느낌의 삽화를 적절히 섞어 있어서 그런지 어딘가 모르게 부드럽게 느껴진다.
또, 누군가가 역사이야기를 해주는 듯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그런지 술술 잘 읽힌다.
중간중간 관련 인물에 대한 일화나 역사를 공부하는 관점 등도 함께 이야기해주니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재미를 더해준다.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이나 사고력을 요하는 질문 등을 을 하고 답해줌으로써 아이들의 궁금증도 풀어주고, 흥미를 더한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부분에는 [쟁점 토론]이나 [사건탐구]와 [생각 넓히기]코너가 있는데, 아이들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딱 좋은 것 같다. 그냥 읽고 넘어가면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역사적 사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 수 있고, 아이들의 사고력 및 창의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요즘 한국사책 너무 잘나오는 것 같다. 이 책은 공부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같다.
아이들에게 역사공부하는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책 '한국사 읽는 어린이' 를 한국사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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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시즌 2 : 2 - 브레드 수난시대 브레드이발소 시즌 2 2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임광천 구성 / 형설아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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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조건 봐야해!

한번 꽂히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다.

원래는 아이들과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는 아주 단순한 내용의 TV애니메이션을 보았는데, 이 책을 만나면서 최애 애니메이션이 바뀌었다.

아이들이 보는 거라 단순하고 코믹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생각이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브레드에게 제대로 꽂혔나보다.

'브레드이발소 시즌2 - 브레드 수난시대'는 인기 TV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TV화면의 장면장면을 그대로 책으로 옮겨왔다고 보면 된다.

이번 편에서 브레드는 전편보다 활약이 뒤떨어진다.

각종 사건사고들로 인해 활약은 다른 캐릭터들이 더 많이 하고, 브레드는 개고생만 한다.

그래서 제목이 브레드 수난시대인가 보다.

이 책은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 프레첼 순경은 신입경찰 프레첼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동네북에다 실수투성이 신입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짠하게 그려놓았다.

아이들에겐 웃기는 이야기이겠지만 어른들은 신입이었던 시절이 떠올라 웃플 것 같다.

2편은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공포이야기를 담고 있다. 브레드 욕심부리다 고생이 참 많다.

3편은 꽃미난 스타 버터가 나오는 느끼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 너무 웃기다.

예전에 어떤 나라에서 너무 잘생겨서 추방당한 남자가 떠오른다.

버터보다 더 느끼해진 브레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4편은 나의 최애 캐릭터 귀염보짝한 윌크의 이야기이다.

너무 착한 윌크! 브레드 만나서 너도 고생이 참 많다.

그래서인지 난 자기꾀에 늘 자기가 당하지만 브레드를 괴롭히는 감자칩이 브레드보다 좋다. ㅋㅋ

5편은 브레드의 지혜편! 솔로몬의 지혜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바꾸어놓다니...

작가가 누구인지 몰라도 천재다. 정말!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하지?

참신하면서도 너무 웃기다!

이 책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역시는 역시다!

어쩜 매번 이렇게 재미있는지..보고 있어도 계속 보고 싶다.

다음화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무지무지 기대가 된다.

귀염뽀짝 캐릭터들의 활약을 보고 싶다면 '브레드 이발소 시즌2 - 브레드 수난시대'를 강추한다.



* 형설아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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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국수 기계 사용 금지!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3
제이콥 크레이머 지음, K-파이 스틸 그림, 윤영 옮김 / 꿈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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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국수기계 사용금지'

이 책의 표지에 그려진 동물 캐릭터들이 코믹해보여서 재미있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내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이야기였다. 단순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책이라 아니라 되게 진지한 내용의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자연스레 떠오른다.
동물에 빗대어 인간세상을 풍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국수기계 사용금지'는 국수광코끼리와 친구들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기부한 척척 만능 국수 기계를 시장이 오카피에게 마음대로 돈을 받고 팔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담고 있다.
국수 기계를 만든 국수광코끼리가 해외여행을 떠난 사이 온갖 일들이 벌어진다.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은 바로 오카피와 시장! 이 두명이 행복마을을 단숨에 불행마을로 만들어버린다.
신기하게도 이 둘과 국수광코끼리를 대비시켜 그들의 만행을 더 부각시킨다.
국수광코끼리가 나오는 장면은 행복마을에 있던 여행지에 있던 평화롭고 여유로운데, 국수광코끼리가 빠진 행복마을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은 마음이 불편하고 암울해진다.
그 전의 행복마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생각보다 글밥도 많이 없는 짧은 이야기지만 독과점, 님비현상, 노동력착취, 독재, 뇌물, 불평드 등을 적절히 버무려 '민주주의'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림책하면 어린아이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 책은 고학년 아이들에게 더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소 묵직한 이야기라 저학년 아이들과는 옳고 그름이나 단순한 이야기밖에 못 나누겠지만 고학년 아이들에겐 많은 토론 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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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왔어! 올리 그림책 4
조수경 지음 / 올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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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이 왔어!'

귀여운 책 제목과 표지에 그려진 사람들이 사는 거리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곰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래서 귀엽거나 재미있는 내용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내 예상과 달랐다.

'곰이 왔어!'는 아주 오래전 곰들이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내려와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책이다.

표지에 그려진 곰들의 행복한 표정이 무색할 정도로 이야기는 마음 아프게 전개된다.

처음엔 사람들과 곰이 잘 어울려 살다가 보통의 다툼이 그렇듯 사소한 것부터 감정이 상하기 시작하여 걷잡을 수 없이 사이가 벌어진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1도 없고, 너도 죽고 나도 죽고 같이 죽어보자과 서로 달려든 결과..

그 끝은 참담하기만 하다.

요즘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귀여운 표지에 낚인 탓일까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뒤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이 든다.

기대감과 다른 무거운 이야기에 기분이 가라앉고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어려운 일일까?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꼭 차별해야 하는 것일까?

책과 비슷한 사건을 뉴스로 접할때면 마음이 착잡해지곤 했는데....

"곰과 사람, 함께 살 수 있을까?"

마지막 문장이 머릿 속에 남아 지워지지 않는다.

정말 함께 살 순 없는 것일까?

학교에서 배웠음에도 아닌 걸 알면서도 왜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일까?

아이들에게 차이와 차별, 모두가 존중받은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 '곰이 왔어!'를 추천한다.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될 것이다.

 


*올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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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토끼 윌로우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4
캣 민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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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야기가 있을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다.

'우체통 토끼 윌로우'는 버려진 우체통에 사는 토끼 윌로우에게 파란색 편지 봉투 하나가 들어오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담고 있다.

버려진 우체통안에 하얗고 앙증맞은 토끼 윌로우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윌로우가 사는 우체통 안으로 편지봉투 하나가 들어오는데, 그건 어떤 아이가 달님에게 전하는 편지였다.

그 편지에는 아이의 멋진 선물이 쓰여져 있다.

이렇게 멋진 선물을 받은 아이의 엄마는 얼마나 행복할까?

달님에게 편지를 전달하고 싶지만 겁 많은 토끼 윌로우에게 바깥세상은 두려운 곳이다.

그래도 아이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윌로우는 편지 배달에 나섰다.

그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윌로우의 따뜻한 마음이 달님에게 닿아서일까..

윌로우의 노력이 빛을 발해 달님에게 편지를 전달해주면서 해피엔딩으로 끝이난다.

윌로우가 달님에게 가는 그 과정이 무척이나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이 책은 정말 삽화가 한 몫한다.

작가님이 글도 쓰고 삽화도 그렸는데, 따뜻한 이야기에 어울리는 멋진 삽화가 눈길을 끈다.

이렇게 예쁜 그림이라니..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작가님이 이야기를 썼을 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다.

작가님이 그린 이야기속 세상은 우리가 바라는 삶의 모습이 아닐까?

글을 읽는 내내 마음속으로 따뜻함이 밀려온다.

따뜻함에 따뜻함을 더하고, 사랑스러움에 사랑스러움을 더한 멋진 이야기를 보고싶다면 '우체통 토끼 윌로우' 를 만나보자.

윌로우의 편지배달을 위한 멋진 여행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양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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