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왔어! 올리 그림책 4
조수경 지음 / 올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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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이 왔어!'

귀여운 책 제목과 표지에 그려진 사람들이 사는 거리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곰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래서 귀엽거나 재미있는 내용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내 예상과 달랐다.

'곰이 왔어!'는 아주 오래전 곰들이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내려와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책이다.

표지에 그려진 곰들의 행복한 표정이 무색할 정도로 이야기는 마음 아프게 전개된다.

처음엔 사람들과 곰이 잘 어울려 살다가 보통의 다툼이 그렇듯 사소한 것부터 감정이 상하기 시작하여 걷잡을 수 없이 사이가 벌어진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1도 없고, 너도 죽고 나도 죽고 같이 죽어보자과 서로 달려든 결과..

그 끝은 참담하기만 하다.

요즘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귀여운 표지에 낚인 탓일까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뒤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이 든다.

기대감과 다른 무거운 이야기에 기분이 가라앉고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어려운 일일까?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꼭 차별해야 하는 것일까?

책과 비슷한 사건을 뉴스로 접할때면 마음이 착잡해지곤 했는데....

"곰과 사람, 함께 살 수 있을까?"

마지막 문장이 머릿 속에 남아 지워지지 않는다.

정말 함께 살 순 없는 것일까?

학교에서 배웠음에도 아닌 걸 알면서도 왜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일까?

아이들에게 차이와 차별, 모두가 존중받은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 '곰이 왔어!'를 추천한다.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될 것이다.

 


*올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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