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아아아아!
졸귀다.
표지에 그려진 파란 털뭉치 공룡같은 요 아이가 우주먼지라니!
이 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나는 걱정을 먹어주는 우주먼지야.'
이 책은 인간이 걱정을 먹어주는 우주먼지의 이야기를 그린 에세이다.
우주먼지는 인간들의 걱정이 지구를 흘러넘쳐 은하계에 있는 유기체와 결합해 생겼다고 한다.
그들의 역할은 바로 인간들의 걱정을 덜어가는데 있다.
그래서 수호공룡이라고 불리는데...종류도 스타일도 11가지나 된다.
억울함, 걱정, 외로움, 악몽 등등 각 수호공룡의 전담역할이 있다.
조금씩 다르지만 초단순 공룡캐터에다 각각의 파스텔톤의 색을 가지고 있다.
오~진짜 인간의 걱정을 먹고 사나보다.
캐릭터 자체가 넘 귀염뽀짝해 그냥 이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 자연스레 힐링이 된다고 해야할까?
책을 넘기며 우주먼지를 만날때마다 복잡하던 머릿속이 조금씩 맑아지는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1장-내 생각보다 잘하고 있어, 2장-너를 좋아해. 3장-힘든 세상, 그냥 살아봅시다'로 나누어져 있는데 현재의 내 마음을 잘 위로해주는 글들이 모두 3장에 있다.
나 요즘 좀 힘든가보다...
특히 '천천히 가도 괜찮아', '내일 걱정은 내일의 내가!', '걱정하는 일이 현실이 된다면'편이 공감이 되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특히 '어른이란'편에 실린 글은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작가님처럼 어릴 땐 진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어릴적 내가 생각했던 어른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더 그 시절이 그리운가보다.
힐링에세이답게 마음을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감싸주며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그에 어울리는 '우주먼지'가 등장하는 컷만화 스타일의 삽화와 여러 가지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찍은 우주먼지 인형의 사진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만화 캐릭터든, 실제 인형이든 둘다 넘 귀엽다.
그리고 군데군데 나의 이야기를 직접 써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다.
꼭 일기를 쓰며 마음을 정리하는 기분이랄까?
둥글둥글한 우주먼지의 모습을 볼때마다 뾰족하고 찌그러진 나의 마음도 조금씩 깍여 둥글둥글해지는 것 같다.
요즘 걱정거리가 많다면 아묻따 우'주먼지'를 만나보자.
책을 읽으면 수많은 고민들을 우주먼지가 싹 사라지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