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랑해 - 사랑스럽지만 전쟁 같은 남매육아 그림일기
히비유 지음, 오시연 옮김 / 시대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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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근육질 엄마와 그 품에 쏙 안겨있는 두 명의 아이모습이 눈길을 끈다.
만만치 않은 육아이지만 왠지 이 책의 작가는 알콩달콩하게 육아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사랑해'는 다섯살 아들과 두살 딸을 둔 일본엄마의 육아일기이다.
세살 터울 남매를 키우면서 어떻게 일기를 쓸 생각을 했을까?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일주일에 몇편이 아니라 매일 쓰는 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를 둘이나 키우는 집이라면..
책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닌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한번쯤은 겪었을 법한 일들로 쓰여져 있다.
아이의 모습이나 행동에 포인트를 잘 잡아 일기를 쓴 것 같다.
어찌보면 평범한 일상이지만 작가만의 개성을 살려 재미있게 표현해놓았다.
간단한 일기내용과 함께 곁들어진 그림도 너무 재미있다.
본인이 쓰고 그려서인지 일기내용과 그림이 딱 맞게 떨어진다.
귀여운 그림체로 표현되어 있지만 그 상황 표현이 리얼하다.
한편의 드라마와 코미디프로를 함께 보는 것 같다.
그리을 보면 실제 모습과 오버랩되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리곤 빵빵 터진다.
실제 육아는 너무 힘들겠지만 이 작가의 육아일기를 보면 늘 재미있을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육아모습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아이들의 모습도 큰 차이 없고,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들.
특히 '이게 모야?'는 전 세계 공통어인가? 조카나 사촌동생들이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말인데..
아무데나 침바르고, '지지'라며 못하게 말려도 조그마한 두손으로 꽉쥐고 물건을 물어뜯는 모습이라던가.
일본 아기들도 똑같나보다.
어른의 말을 따라하는 모습이나 어린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어른들의 말투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공감도 많이 되고, 너무나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두 남매를 키우는 일본엄마의 평범한 일상을 재미있게 느껴보고 싶다면 '그래도 사랑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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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고 숨지 마!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4
자넷 A. 홈즈 지음, 다니엘라 저메인 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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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에 가면을 쓴 아이들이 쳐다보고 주인공 남자 아이는 악어가면을 쓰고 있다. 책 표지를 봐서는 전혀 감이 안오는 책이다. '무섭다고 숨지마'는 학교를 처음 가게 된 1학년 아이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다. 주인공 남자아이는 학교가는 게 무섭다. 보통의 1학년 아이들처럼 학교가는게 두렵다. 학교에 괴물이 우글거릴거라고, 그러면서도 옷입고, 가면도 쓰고 할건 다한다. 

학교 가는 길에도 괜히 소리를 지른다. 학교에서 와서도 소리를 지른다. 정말 무서워서 그러는 건지. 실제라면 같이 있는 아이들이 더 무서울것 같다. 그러다 가면을 쓴 자칭 여자아이, 타칭 괴물을 만난다. 그 아이와 재밌게 논다. 친구가 생기다보니 더이상 학교가 무섭지 않다. 학교가는 게 기대가 된다. 내일부터는 학교 가는 길이 더이상 두렵지 않을 것 같다.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두럽다. 이 책은 1학년 입학생 아이들의 심리가 잘 나타나있다. 책에 나오는 여자아이처럼 잘 적응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남자아이처럼 겪고 보지 않은 일들이 두렵게 다가오기도 한다. 입학전에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낯선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어느 정도는 사라질 것 같다.

1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 '무섭다고 숨지마'를 입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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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해파리 라임 그림 동화 13
사사키 아리 지음, 더 캐빈 컴퍼니 그림, 김윤수 옮김 / 라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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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해파리'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책이다. 

방귀해파리는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속상한 마음을 위로해주고, 자신감을 갖게 하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상징물이다. 아이처럼 풍부한 상력을 가진 작가의 아이디어가 빛난다. 방귀해파리라니..

주인공 히로키는 자신감 없고 행동이 느린 아이다. 히로키는 그런 자신이 싫다. 어느 날 히로키네 반에서는 생물도감을 만들기 위해 도서실에 가는데, 이날은 히로키가 일일 회장인 날이다. 하지만 자신있게 줄세우지 못해 같은 반 친구 간타의 놀림을 받고 속상해한다.

집에 돌아온 히로키는 욕실에서 속상해하면 울다가 갑자기 방귀를 뀌게 되는데, 이 때 방귀와 함께 방귀해파리가 나온다. 방귀해파리는 상처받은 히로키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히로키는 자신에게만 방귀해파리가 있는 줄 알았는데, 반친구들 모두에게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해파리가 있다. 심술쟁이 간타에게도 동그랗고 커다란 방귀해파리가 있다. 방귀해파리들은 각자 주인을 위로하며 속마음을 이야기한다.  방귀해파리를 통해 다른 친구들의 마음을 알게되고, 아이들은 서로서로를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방귀해파리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아이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한뼘더 성장해간다. 재미있는 설정이지만 결말이 따뜻해 좋았다. 저학년뿐만 아니라 고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없고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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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독해력 3 : 깊게 (초등 5~6학년) - 읽고 이해하며 적용하는 힘, 독해가 답이다!
박수자 감수 / 길벗스쿨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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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신기하게도 책읽기는 좋아했지만 독해가 잘 안되서 국어를 어려워했다.

보통 책을 좋아하면 독해도 잘 하는데, 나는 정반대라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독해력을 길러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러다 '기적의 독해력'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기적의 시리즈는 믿고 보는 책이었기에 이 책도 무척 기대가 되었다.

책을 보기전에는 교과서 지문으로 구성된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시, 이야기, 인문예술, 사회문화, 과학기술까지..다양한 주제의 교과서 이외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종류의 글들을 접할 수 있어 공부하기에 효과적이었다. 특히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교과서 이외의 지문들이 많을수록 더 좋은 것 같다.

첫장을 넘기면 독해 완성 계획표가 나온다. 이 책은 공부하는데 한달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하루 2장분량이다. 좀 더 욕심내서 풀면 더 짧게 걸린다. 할 수 있을만큼 계획을 세워 공부하면 된다.

이 책은 특이하게 보는 독해, 글 독해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 구성이 참 마음에 들었다.

방법을 알고 글을 읽으면 더 이해하기 쉬우니까.

보는 독해는 장르별 독해전략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는 빨간색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 중요한 부분은 동그라미나 줄이 그어져 있다. 보는 독해부분을 먼저 정독한 후 글 독해를 풀면 내용이 눈에 더 잘 들어오고 이해도 더 잘 된다. 글 독해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유형들만 익혀도 독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구성이 깔끔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보통 독해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작은 글자로 지문이 길거나 문제가 많을 경우 부담감이 커지고 독해도 잘 안되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글자도 큰 편이며, 줄간격도 넓은 편이어서 글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부담없이 편안하게 지문이 다가온다.

학교시험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어 독해력도 기르고 학교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기적의 독해력'을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국어를 무지 좋아했을텐데...

아이들의 독해력을 길러줄 수 있는 책 '기적의 독해력'으로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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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하자! 푸른도서관 79
진희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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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하자!' 추운 겨울 설렘 가득한 첫사랑 이야기인 것 같아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막상 책을 펼쳤을 땐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들이라 좀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내 상상대로라면 재미없었을테니까.
이 책은 '사과를 주세요', '데이트하자', '삐딱이를 만났어', '가출기록부', '짝사랑만세' 총 5편의 단편들이 모여있는 책이다. 단편이지만 인물들은 얼기설기 서로 엮여져 있다. 태오, 나래, 의지, 재현, 수현, 이유, 해밀 등 단편 속 인물들은 친구관계이거나 가족관계이다. 단편이라 모두 다른 이야기지만 인물들의 출연은 단편이지만 장편인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사과를 주세요'는 선생님의 말에 상처를 받은 의지가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옛날같으면 그런 말을 듣고도 아이들이 참았겠지만, 의지는 요즘 아이다. 똑부러지고 당차게 사과를 요구한다. 그 아이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어른으로써의 부끄러움도 느껴진다. 
'데이트하자!'는 재현이를 짝사랑하는 나래의 이야기이다. 우연히 배드민턴장에서 만난 할머니를 통해 둘의 순수하면서도 풋풋한 마음이 느껴져 좋았다. '사과를 주세요'가 수상작품이긴 하지만 나는 이 단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작가도 그런 생각을 했던걸까? 이 단편을 이 소설집의 제목으로 선정한 것의 작가의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제목만으로도 설레임이 가득하니까.
'삐딱이를 만났어'는 이유의 동생 해밀이가 가출하면서 동생을 찾아나선 이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출인듯 가출아닌 가출을 한 해밀이를 찾아다니면서 이유는 강주와 반창고, 분홍비니를 만나고 이들을 통해 이유는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삐딱이를 만난 이야기인데, 이들의 이야기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가출기록부'는 해밀이가 가출을 감행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진짜 가출을 하게 된 해밀이는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바다로 간다. 거기서 '삐딱이를 만났어'편에서 만났던 분홍비니, 유대형을 만나면서 그와의 대화를 통해 위로도 받고 답답한 마음도 풀게되는 과정을 그려놓았다. 해밀이의 가족을 보면 해밀이의 방황도 곧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런 따뜻한 가족이라면...
'짝사랑 만세' 이 단편도 마음에 들었다. 요즘 아이들이 아마 많이 공감할 것 같은 이야기이다. 요즘 아이들 중 꿈이 없는, 꿈을 정하지 않은 아이들이 많은데, 수현이는 꿈을 이미 정했다. 공부를 아주 잘하기에 어른들은 모두 반대하지만, 수현이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자기가 정말 소질이 있는지 자신을 의심하며 자신감도 떨어지지만 수현이의 친구들은 그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 이런 멋진 친구들이 있다면 수현이도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청소년이 주인공인 책은 정말 오랜만에 읽는 것 같다. 소설이지만 아이들의 풋풋함, 방황, 그리고 그들만의 열정이 느껴져 아주 오랜만에 설레었다. 그 때의 나에게도 저런 감정들이 있었나 싶을만큼.. 10대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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