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 사냥꾼
허정윤 지음, 정진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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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 사냥꾼'

표지에 사냥꾼 일곱명만 그려져 있다.

루루가 뭘까? 무슨 동물일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루루는 얼룩곰이다.

일곱명의 사냥꾼은 얼룩곰 루루를 잡으러 왔다.

사냥꾼들이 숨어서 루루가 어디있는지 찾고 있는데, 어디선가 곰한마리가 나타난다.

곰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나름 변장을 하고, 그들이 무얼하고 있는지 물어본다.

그들의 답변에 곰은 깜짝 놀라 그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처음엔 루루와 흰곰의 색깔이 달라 그 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는데, 읽다보면 느끼게 된다.

사냥꾼들이 루루를 발견했을 때 곰이 당황해서 펭귄코딱지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과장되게 말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은 이 부분에서 웃을지 모르지만 부모들은 쉽게 웃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은 삽화가 독특하다. 북극같이 추운 곳이 배경이라 온통 흰색이다.

그리고 강렬한 레드의 모자와 목도리, 옷 단추 노란색, 그리고 얼룩곰 루루의 민트색 무늬.

이렇게 4가지색만으로 채색되어 있다.

깔끔해서 더 마음에 든다.

그리고 글밥도 별로 없다. 그래서 그림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글씨는 인쇄체가 아닌 손글씨체다. 그래서 그림과 이야기와 너무 잘 어울어진다.


아이를 향한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책 '루루 사냥꾼'을 어린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빠가 읽어준다면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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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거위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문형렬 옮김 / 문학세계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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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거위'는 어릴 때 즐겨봤던 만화의 원작 '오즈의 마법사' 작가 프랭크 바움의 동시집이다.

출판사 소개글에 120년전에 만들어진 책이라는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당시에 어떻게 이런 동시집을 낼 생각을 했지?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었나 보다.


이 책은 어른이 쓴 동시집이지만 실제 아이들이 쓴 것처럼 기발한 상상력과 표현력으로 가득하다.

대상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아이처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한 내용들이 많았다.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동시에서 벗어난 다른 표현들이 많아 마음에 든다.

바가지 머리 소년처럼 재미있는 시도 있고, 캘러머주에서 온 소년이란 시처럼 황당한 내용도 있으며, 조지워싱턴의 일화를 동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주변에 있을법한 인물이나 동물, 물건, 음식 등등 주제도 참 다양하다.  보이는 것은 모두 동시로 만든 것처럼..

재치있는 바움의 동시에 너무 잘 어울어지는 멋진 삽화까지.

삽화가 바움의 동시를 한 층 더 살려주는 것 같다.

아빠거위의 다음 작품 '오즈의 마법사'도 함께 작업했다고 하니, 바움이 자신의 시에 어울어진 w.w. 덴슬로우의 삽화를 보고 매우 흡족했을 것 같다.


바움의 동시는 참 특이한 것 같다.

처음 읽을 땐 '이건 뭐지? 이런 동시 맞나?'라는 생각이 들다가 어느덧 그의 표현에 익숙해지고,  

그러다 왠지 노래처럼 느껴져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랩처럼 라임이 끝내주는 것도 많다.

그래서 노래처럼 느껴지나보다.

시를 읽다보면 가끔 나오는 어려운 단어나 표현은 주석을 달아 설명을 해놓았다.

그래서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다.

그리고 원어도 함께 쓰여져 있어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작가님이 쓴 동시라 기대가 됐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것 같다.

동시집에서 느껴지는 그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이 모여 '오즈의 마법사'가 탄생했나보다.

아이들과 함께 '아빠거위'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이 푹 빠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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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I LOVE 그림책
라이언 T. 히긴스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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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애들은 안 잡아 먹어'

제목 참 재미있다.

난장판이 된 교실에 우두커니 침 흘리면 서있는 공룡 한마리.

표지도 흥미롭다.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만한 그림책이다.


'우리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는 학교에 입학한 티라노사우르스 '페넬로피 렉스'의 이야기이다.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그렇듯 렉스도 설레임과 긴장감을 함께 느낀다.

학교에 간 렉스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공룡이 아닌 사람들이 다니는 학교였으니까.

첫날 렉스는 맛있어서 친구들을 다 잡아먹었다. 하지만 선생님의 꾸중으로 렉스는 친구들을 도로 다 뱉었다.

렉스는 노력했지만 자신의 본능을 숨길 수 없어 아이들을 잡아먹고 뱉길 반복했다.

그러는 사이 친구들은 렉스를 무서워하고, 렉스는 외톨이가 되었다.

친구를 잡아먹는 렉스에게 친구를 사귀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금붕어 윌터와 친해지려다 손가락이 물리고,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친구들이 자신에게 느끼는 감정을...

그 이후로 렉스는 더이상 친구들을 잡아먹지 않는다.

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된다.


이 책은 학교에 처음 입학한 아이들의 심리를 렉스를 통해 전달한다.

누구에게나 시작은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가득할 것이다.

학교에 들어가 낯선 교실, 낯선 친구들, 낯선 선생님..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다.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차이는 있지만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렉스처럼 친구를 사귀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각각 개성이 있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까.

사람이 아닌 공룡이라 많이 다르긴 하지만 렉스도 보통의 아이들처럼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 과정들을 참 코믹하게 그려놓았다.

공룡이 입학한 것도 재미난 일인데, 거기다 친구들을 잡아 먹는다니...스펙타클하다.


렉스의 코믹한 학교생활을 통해 학교에 대한 두러움을 없앨 수 있는 책 '우리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를 갓 입학한 어린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이 렉스의 이야기에 푹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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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야, 그동안 수고했어 - 찬란한 눈물 같은 당신 인생을 위한 따뜻한 해답
백정미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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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야, 그동안 수고했어'
따뜻한 봄날, 밖에는 예쁜 꽃들이 피는데 나들이 한번 못 가고 일만 하며 바쁘게 지내는 요즘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다. 아니.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인생이 내게 준 40가지 비밀편이다. 일화나 예화를 담아 조곤조곤 설명해준다. 
이 40가지 비밀을 읽다보면 느낄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인생에는 빛과 어둠이 있다' 등등 바빠서 잊고 살았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라는 사실을..알고 있는 것이라도 이렇게 글로 잘 정리된 것을 보니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다.
지금 내 상황에 어울리는 법칙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데, 하나는 '삶의 처저점에 다다르면 반드시 회복된다.' 와 '잊어주는 것이 최고의 용서'다 라는 법칙이다. 작년에 정신적, 체력적으로 모두 바닥을 쳐서인지 몰라도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다. 작년에 비해 달라진 건 많이 없지만 그래도 심적으로 많이 회복했다. 비슷한 상황이 와도 덜 힘든 것 같다. 이미 한번 겪어서인지 몰라도.. 그리고 크게 상처받았던 일은 문득문득 생각나서 곱씹고 또 곱씹어 상처를 다시 후벼파곤 해서 많이 힘들었는데..정말 최고의 용서는 잊는 것인 것 같다. 잊어서 다시 생각나지 않는 것...

2장은 '사람과 관계에 대한 공부법'이다. 일은 힘들어도 참을 수 있는데, 인간관계는 참 어려운 것 같다. 누구나 한 번이상은 고민했을 법한 것들을 담고 있다. 요즘 바쁘고 좀 힘들어서 짜증이나 화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어느 순간 화를 내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2장의 앞부분에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내용들이 있어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니 확실이 마음을 다시 먹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자신을 위한 주문 '괜찮아'를 외쳐라.'라는 부분이다. 일상에 지친 나에게 늘 나를 다스리고 위로해주는 주문이 꼭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손해봐도 괴로워하지 마라'라는 부분..이 내용은 내가 100퍼센트 공감하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손해보는 상황이 생기면 며칠 뒤에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꼭 이루어지는  편이라 이 내용에 100퍼센트 공감을 한다.

마지막 3장은 행복한 인생을 위한 공부법에 관한 내용이다. 한번 사는 인생 행복하게 삻아야 하니까. 여기에 나오는 공부법도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다. 감정조절, 언어습관, 겸허함, 착한 마음씩 가지기, 버티기, 자연의 아름다움 느끼기 등..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을 다시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습관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여기에 소개된 공부법 중 요즘의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생각에도 가끔 휴식을 주어라와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나들이를 가거나 햇살받으며 걷기이다. 이 세가지만 실천해도 행복할 것 같다.

'나만 힘든 건 아니구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대부분 나와 비슷한 경험이나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쓴 작가도 일반 사람들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하지만 좀 더 빨리 해결책을 찾았겠지? 책을 읽으면서 내용에 공감하고 내게 일어난 일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게 주는 힐링메시지 '사랑하는 나야. 그동안 수고했어.'를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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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 숭민이의 일기(절대절대 아님!) 풀빛 동화의 아이들 31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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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작가의 '나만 잘하는 게 없어'를 읽고 이건 아이들이 무조건 좋아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너무 재밌으니까.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는 이승민 작가의 신작이다. 이번에도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다.

첫장을 넘기면 "함부로 읽지 마시오"라는 말이 떡하니 붙어있다.

하지만 읽게 된다. 과자광고 카피처럼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이 일기는 827일부터 1129일까지의 이야기, 아니 일기이다.

어느 날 엄마가 껌을 씹는 게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읽고 비웃지만 엄마는 추진력있게 껌을 사왔다.

그날부터 숭민이의 껌씹는 고통이 시작된다. 껌을 계기로 갖가지 사건이 일어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11월말까지 이야기가 전개된다. 숭민이에게는 동규, 심지영 그리고 큰 사이즈 운동화를 사게 되면서 친하게 된 상이까지 사총사가 있다.

 

숭민이의 하루하루는 참 버라이어티하다. 심심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

거기다 숭민이의 친구들도 각자 캐릭터가 있어서 이 캐릭터들이 잘 어울려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평범한 부모님과 친구들, 주변 인물들까지..숭민이 주변에는 나쁜 아이나 어른이 없어서 좋다.

그냥 늘 말썽을 일으키지만 밉지않은 그래서 더 즐거운 초등학생의 이야기라 좋다.

 

이번 일기를 보면 '새옹지마'라는 한자어가 생각난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가며 일어난다.

발 작은 게 컴플렉스인 숭민이가 사이즈가 큰 신발을 사게 되면서 제대로 걷지도 뛰지 못해 속상한 일이 생기지만 어쨌든 상이라는 친구를 사귀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계속 일어난다. 케이크 사건, 배탈사건, 책사건, 전학사건까지..숭민이의 곁엔 언제나 사건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마지막은 늘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작가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말투나 용어와 어른들의 말을 잘 이해 못하는 것, 특히 남자아이들이 동성친구는 그냥 이름을, 이성친구는 꼭 성까지 붙여서 부르는 것까지...읽는동안 작가가 어른이라는 걸 까먹게 된다.

꼭 초등학교 동생이 쓴 일기를 훔쳐보는 것처럼 이야기를 참 맛깔나게 쓰신다.

이 시리즈 숭민이가 졸업할 때까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숭민이의 재미난 일상을 훔쳐보고 싶다면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를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꿀잼 예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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