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 숭민이의 일기(절대절대 아님!) ㅣ 풀빛 동화의 아이들 31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승민 작가의 '나만 잘하는 게 없어'를 읽고 이건 아이들이 무조건 좋아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너무 재밌으니까.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는 이승민 작가의 신작이다. 이번에도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다.

첫장을 넘기면 "함부로 읽지 마시오"라는 말이 떡하니 붙어있다.

하지만 읽게 된다. 과자광고 카피처럼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이 일기는 8월 27일부터 11월 29일까지의 이야기, 아니 일기이다.

어느 날 엄마가 껌을 씹는 게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읽고 비웃지만 엄마는 추진력있게 껌을 사왔다.

그날부터 숭민이의 껌씹는 고통이 시작된다. 껌을 계기로 갖가지 사건이 일어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11월말까지 이야기가 전개된다. 숭민이에게는 동규, 심지영 그리고 큰 사이즈 운동화를 사게 되면서 친하게 된 상이까지 사총사가 있다.

 

숭민이의 하루하루는 참 버라이어티하다. 심심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

거기다 숭민이의 친구들도 각자 캐릭터가 있어서 이 캐릭터들이 잘 어울려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평범한 부모님과 친구들, 주변 인물들까지..숭민이 주변에는 나쁜 아이나 어른이 없어서 좋다.

그냥 늘 말썽을 일으키지만 밉지않은 그래서 더 즐거운 초등학생의 이야기라 좋다.

 

이번 일기를 보면 '새옹지마'라는 한자어가 생각난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가며 일어난다.

발 작은 게 컴플렉스인 숭민이가 사이즈가 큰 신발을 사게 되면서 제대로 걷지도 뛰지 못해 속상한 일이 생기지만 어쨌든 상이라는 친구를 사귀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계속 일어난다. 케이크 사건, 배탈사건, 책사건, 전학사건까지..숭민이의 곁엔 언제나 사건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마지막은 늘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작가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말투나 용어와 어른들의 말을 잘 이해 못하는 것, 특히 남자아이들이 동성친구는 그냥 이름을, 이성친구는 꼭 성까지 붙여서 부르는 것까지...읽는동안 작가가 어른이라는 걸 까먹게 된다.

꼭 초등학교 동생이 쓴 일기를 훔쳐보는 것처럼 이야기를 참 맛깔나게 쓰신다.

이 시리즈 숭민이가 졸업할 때까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숭민이의 재미난 일상을 훔쳐보고 싶다면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를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꿀잼 예약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