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하는 날 사계절 그림책
김도아 지음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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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하는 날'은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된 여자아이가 처음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게 되면서 겪게되는 일을 그린 그림책이다. 머리를 하는 장면이 표지에 몽땅 그려져 있다. 머리를 하는 기분이 어떤지 표정에 나타나있다. 웃는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긴장, 아픔, 당황, 황당, 졸음, 더움...한마디로 스팩타클하다. 미용실에 처음간 아이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나는 일곱살에 처음 미용실에 갔었는데, 지금처럼 다양한 미용도구가 없었던 시절에도 잔뜩 긴장했던 것 같다. 귀 옆을 스치는 가위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그림책을 보는 내내 여자아이의 기분에 많이 공감이 갔다.

주인공 여자아이도 머리를 하는 내내 잔뜩 긴장한다. 미용실에 걸려있는 예쁜 머리를 한 사람들 사진조차도 무섭게 느껴진다. 파마를 할 때도, 머리를 감을때도, 드라이를 할 때 조차도 머리를 하는 내내 자신이 공룡세계에 있는 것처럼 두려움에 떤다. 그런 모습들을 황당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드디어 예쁜 파마머리 완성! 캔디머리를 하고 여자아이는 친구의 생일파티에 간다. 생일을 맞은 남자아이도 같은 미용실에 갖다왔나보다. 머리모양이 똑같다.

처음 미용실에 간 날의 긴장감이 재미있게 표현된 책 '머리하는 날' 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귀엽고 깜찍한 그림에 푹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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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캔디
한주.서주아 지음, 키즈원 기획 / 가나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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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캔디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트캔디'는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은 하트캔디를 만드는 아이 '랑이'의 이야기이다.
랑이는 다정한 마을에 사는 호기심많고 기발한 생각을 잘 하는 아이다. 
물론 덤으로 사고도 치고..
어느 날 자신이 만든 무언가를 들고 마을을 돌아다닌다.
그 무언가는 바로 '하트 캔디'
투닥투닥 싸웠던 친구들도 랑이가 준 캔디를 먹고 서로 사과한다. 
다리가 아픈 할아버지도, 일이 잘 안 풀려 속상해하는 아빠도 모두 랑이의 사탕을 먹고 달라진다.
랑이가 만든 캔디는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엄마가 보기엔 그냥 평범한 사탕인데..
엄마는 랑이에게 하트 사탕의 비밀을 물어본다.
하트캔디에는 랑이의 사랑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친구들이 고맙다고 할때, 할아버지가 칭찬할 때, 부모님이 사랑한다고 말할때마다 그 사랑을 모아두었다가 사탕을 만들때 넣는다.
칭찬과 사랑을 먹고 자란 랑이는 그 마음을 주변사람들에게 베푼다. 
자신이 만든 하트캔디로..
그림책 속 랑이의 표정은 늘 행복해보인다.
사랑을 나눠주는 천사처럼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물론 랑이의 하트캔디를 받은 사람들도 표정이 랑이처럼 변화한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아이라니..
랑이 같은 친구나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림책을 보는 내내 랑이의 따뜻한 마음에 저절로 행복해진다.
나도 누군가에게 랑이처럼 사랑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이도 어른들도 행복하게 만드는 책 '하트캔디' 를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는다면 랑이의 하트캔디를 받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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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소년 육아 일기 탐 청소년 문학 21
세오 마이코 지음, 고향옥 옮김 / 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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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를 찾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처음엔 표지만 보고 만화책인줄 알았다. 표지를 넘기다 글로된 책인 줄 알고 '아 잘못 골랐다.'고 생각해서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불량소년 육아일기'는 17살 불량 고등학생 오타가 우연히 아는 선배의 22개월딸 '스즈카'를 한달동안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오타는 보통 어른들이 말하는 불량학생, 양아치였다. 우연히 육상부에 들면서 마음을 잡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다시 의욕을 잃고 방황한다. 선배가 아이 돌보는 일을 부탁했을때 오타는 자신이 없었다. 뭘 믿고 나에게 아이들 맡기지?라고 걱정할만큼..이런 오타에게 스즈카는 정말 순수하게 다가온다. 물론 좌충우돌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지만 아이의 눈높이에서 최선을 다해 스즈카를 돌본다.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아이 엄마들과의 대화,

책읽을 때마다 나오는 스즈카의 '붐부, 성고'등 어른아이의 부정확하한 발음이 적힌 글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따라 읽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책을 읽는내내 스즈카의 귀여움에 푹 빠지고 만다. 오타도 아마 독자들과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오타는 스즈카를 돌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린아이의 순수함은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어느덧 한달이 지나고 스즈카와 헤어지는 날이 다가오는데, 어느새 오타의 마음처럼 이 아르바이트가 끝나지 않기를 나도 모르게 바라게 된다. 이별을 모르는 스즈카의 행동도 더 먹먹하게 다가온다. 오타를 향한 스즈카의 응원 "빠-띵-." 아마 오타는 힘을 낼 것이다. 아직 오타의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으니까.

오타와 스즈카의 앞으로의 날들에 '빠-띵!"을 외쳐주고 싶다.

책을 읽고난 소감을 말하라면 이 책 '짱'이다. 한마디로 '핵꿀잼' 지난 몇년간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세오 마이코' 처음 접하는 작가인데, 그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노란머리 불량고등학생 오타와 순수하고 귀여운 스즈카의 케미가 돋보이는 책 ' 불량소년 육아일기'를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성공#꿀잼#오타,스즈카환상케미#웃음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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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하루 일기
마스다 미리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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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한달에 3~4번 만나는 친구가 한명있다. 그 친구는 중고등학교동창이다. 그래서인지 그 친구를 만날때면 학창시절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같은 반이었던 적이 많았음에도 같은 사건을 다르게 기억하기도 한다. 내가 기억하는 것들을 그 친구는 기억못하고, 그 친구가 기억못하는 것들은 내가 기억을 하고 있어서 참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다. 코하루 일기는 나와 그 친구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코하루 일기' 이 책은 일본작가가 그린 책으로 단편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중학생때와 고등학생때로 나누어 한제목에 2페이지씩 여러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다. 학창시절 누구나 겪었을만한 누구에게나 있었을법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여학생에게 빠질 수 없는 이성문제, 교우관계, 가족이야기, 사춘기에 접어든 자신의 이야기 등등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일상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넣고 거기에 당시 코하루의 감정들이 글로 쓰여져 있다. 일본여학생의 이야기라 우리나라와 다를 줄 알았는데, 일본여학생도 다 비슷비슷한 생각을 하는 가보다. 사람 사는 곳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림이 순정만화처럼 예쁘지 않고, 그냥 평범한 편에 속한다. 평범한 여학생인 코하루가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그린 것처럼..그래서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책을 읽으면서 빵빵터지지는 않지만 옛날 앨범을 꺼내 보는 것처럼 추억에 잠기게 만든다. 옛 생각이 떠올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나도 학창시절에 저랬었는데.. 우연히 창가자리에 앉을 때면 수업보다는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여드름때문에 민감해지고 외모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라던가..미래에 대해 친구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모두 내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을 읽는 오후 내내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다음엔 코하루가 대학생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가 펼쳐지겠지. 코하루가 대학생이 되어 또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벌써부터 마스다 미리작가의 다음 작이 기대된다.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거나 그 시절의 추억속에 빠져보고 싶다면 "코하루 일기 "이 책을 추천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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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 애 안 노는 애 못 노는 애 - 아이들의 관계 맷집을 키우는 놀이 수업
얼씨구 지음, 최광민 그림 / 한울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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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신동엽이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놀이총량의 법칙이 있는데, 어렸을 때 많이 놀았던 사람들은 크면 안 놀고 어렸을 때 못 놀았던 사람이 커서 놀게 된다."라고...나는 그 말을 듣고 참 공감했던 것 같다. 어린시절 나는 정말 미친듯이 놀았다. 방과후에 숙제를 마친 후 집에 가면 바로 가방을 마루에 던져놓고 나가 잠자는 시간외에는 거의 밖에서 놀았던 것 같다. 들판, 뒷산, 학교운동장, 시냇가 등등 가릴 것 없이 아무데서나 놀기도 했다. 밤에는 동네 아이들과 모여놀기까지 했으니까. 어릴 때 너무 놀아서인지 지금은 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 


'잘 노는 애 안 노는 애 못 노는 애'이 책을 쓴 저자는 놀이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한다. 요즘 아이들은 놀아달라고 하면서도 막상 뭐할까 물어보면 뭐할지 대답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는 방법도 잘 모르는데다 방과후에도 학원 다니느라 아이들끼리 놀 시간도 없다. 내가 어렸을 땐 놀면서 싸우기도 하고, 바로 화해하고 또 놀고...동네에 나가면 언제나 놀거리가 있었고, 모르는 아이들과도 서슴없이 놀기도 했었는데..요즘 아이들은 그런 것들이 잘 안되는 것 같다. 놀 시간이 없으니 친구 사귀기도 힘들어하고, 아이들끼리 생각없이 하는 말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그런 과정도 성장의 한 과정인데...그런 과정이 없다보니 학교폭력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작가가 요즘 아이들을 보며 느낀 감정들에 공감이 많이 갔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즘 아이들이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놀 줄 모르니까..그 재밌는 놀이를 할 줄 모르니까.


이 책에는 전래놀이나 기타 여러 가지 놀이를 소개하면서 이런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성장해나가는지 그 과정들을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다. 깡통술래잡기, 개뼈다귀놀이, 호랑이굴놀이, 비석치기, 딱지놀이 등등 재미난 놀이가 참 많았다. 

그 중에서도 "깡통술래잡기"는 초등학교다닐 때 밤 마다 동네 아이들과 모여 했던 '다방구'와 비슷한 놀이같다. 그리고 '개뼈다귀놀이'는 어렸을 때 많이 했던 '여의봉'과 비슷하고..책에 소개된 놀이를 보니 어린 시절 했던 여러가지 놀이가 떠오른다. 


이런 단순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니 참 신기하면서도 놀이가 참 대단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저 신나고 재미있는 놀이건만..아이들의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 역할을 한다니..나도 아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학교에 있을 때 거긴 운동장이 흙과 모래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땅놀이를 많이 했다. 사방치기, S놀이, 달팽이놀이 등등..너무 재밌게 노니 주변에서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기도 했다. 그러다 학교를 옮기면서 놀이를 못했던 것 같다. 요즘 학교 운동장은 농구장이 있거나 잔디등이 깔려있어서 땅놀이를 하기 쉽지 않다. 잘 그려지지도 않고, 함부로 그릴 수도 없고..이 책에 소개된 놀이판이 있는 학교운동장이나 마을이 참 부럽게 느껴졌다. 주변 놀이터나 학교에도 쉽고 간단하게 땅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판이 그려져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다음주부터 일주일에 2번씩 이 책에 나오는 놀이 몇가지 함께 해보자고 하니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무척 기대하는 눈치다. 제일 먼저 '호랑이굴'놀이를 해보려고 한다. 다행히 학교에 축구장이 있어서 원을 따로 그리지 않고 센터서클을 활용하려고 한다. 아이들수에 딱맞을 것 같다. 그 다음엔 깡통술래잡기를, 그 다음엔 개뼈다귀놀이를 할 생각이다. 책에 소개된 놀이 하나씩 차근차근 해보아야겠다. 놀이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잘 노는 애, 안 노는 애, 못 노는 애'를 교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간의 관계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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