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20분 남미영의 인성학교 : 책임감과 리더십 매일매일 20분 남미영의 인성학교
남미영 지음, 이진우 그림 / 예림당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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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느끼는 거지만 남미영 선생님의 책은 참 좋은 것 같다. 특히 이 인성학교시리즈는 더 마음에 들었다.

2~4페이지 분량이 읽을거리 다음엔 꼭 '말해봐 너의 마음을!','만약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잠깐만 생각해볼까?'코너가 있어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좋았다.

'매일매일 20분 남미영의 인성학교 - 책임감과 리더십'은 물론 초등학교 1~6학년 아이들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지만 특히 고학년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것 책인 것 같다. 더이상 어리광이 통하지 않는 나이이다 보니 자기가 맡은 일은 스스로 해야하며 고학년이다보니 다른 학년에 비해 책임감도 그만큼 더 있어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전교어린이회 임원이나 학급 임원,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등 친구나 후배들을 이끌고 가야하는 시기여서 리더십 또한 필요하다. 

수많은 예화를 통해 책임감은 무엇인지, 리더십이 무엇인지 잘 표현되어 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소개된 예화들도 짧은 이야기들이 많아 아이들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 좋다. 예화가 너무 길면 잊어버려서 그 부분을 다시 들추어서 보아야하는데,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다.

책임감과 관련된 예화 중 링컨이야기와 한성 판윤의 이야기, 그리고 세월호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난파선 이야기, 구멍난 배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둘은 위인, 나머지 둘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라 다른 이야기들보다는 더 아이들이 책임감에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리더십과 관련된 예화 중 사탕먹는 간디, 소년단장, 졸병을 도운 총사령관 조지 워싱턴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솔선수범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리더의 모습과 관련된 이야기라 초등학생들이 리더십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첫장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버릴때가 없다. 예화도 좋지만 특히 '말해봐 너의 마음을!','만약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잠깐만 생각해볼까?'코너가 마음에 든다. 보통 이런 부분은 아이들이 많은 생각을 담기 위해 글을 쓰는 부분이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4문제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각종 캐릭터나 말주머니, 만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좋다. 예화를 읽고 아이의 생각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생각쓰기에 대한 부담이 없어 좋았다.

늘 남미영선생님의 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인성학교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아이가 책임감과 리더십을 기르길 바란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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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없는 운동회 - 2014년 가을 온 국민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용인제일초등학교 운동회 이야기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38
고정욱 지음, 우연이 그림 / 내인생의책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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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운동회'

올해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장애인의 날' 영상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용인제일초등학교에서 있었던 감동적인 운동회 모습이 나왔다.

그 감동실화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꼴찌없는 운동회"라는 책이 만들어졌다.

'꼴찌없는 운동회'는 제일초등학교 운동회날 장애아인 기국이를 위해 반 친구들이 함께 손을 잡고 결승선을 통과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저신장 장애아인 기국이, 그리고 기국이의 단짝친구인 세찬이, 윤섭이, 재홍이, 승찬이가 있으며, 서울에서 전학온 잘생긴 아이 동진이가 있다.

제일초등학교는 다른 학교와 다르게 운동회날 프로그램을 부모님들이 정한다. 그 중에서도 달리기는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기국이는 달리기가 싫다. 그런 기국이를 위해 친구들은 달리기를 없애기 위해 부모님들을 설득하지만 워낙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라 설득에 실패했다. 그러다 친구들이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기국이와 함께 손잡고 모두 일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방법이었다. 그 방법은 성공했고, 기국이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요즘 아이들이 버릇없고 이기적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아이들을 보면 그 생각도 사라지고 만다. 

아직 마음 따뜻하고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멋진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가끔 장애아가 나오는 동화를 보면 평범한 모습보다는 천사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거나 능력자로 그려놓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가끔 거부감이 들곤 했다.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동화에선 특별한 사람으로 표현하니 더 그랬던 것 같다.

보통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장애아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착하거나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기보다 보통 아이들과 비슷한 경우가 많으니까..

이 책의 기국이는 그런 모습과는 다르다. 친구들의 배려를 가끔 당연하게 생각하여 이것저것 시키는 경우도 있고, 돌직구를 날려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런 모습들이 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것 같다.

장애인이 있는 반에선 그 아이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고, 기국이 친구들처럼 무조건 배려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 면에서 기국이는 정말 좋은 친구들을 가진 것 같다.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장애인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씩 싹틀 것 같다.

기국이와 친구들의 멋진 우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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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이끈 리더 6 : 조선의 건국과 발전 한국사를 이끈 리더 6
초등역사교사모임 지음, 이수연.정경원 글, 심수근 그림 / 아르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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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에 흠뻑 빠져있다. 역사관련 TV 프로그램도 챙겨보고, 책도 보고, 만화도 보고 다 보는 것 같다.

옛날에 배웠지만 잊어버리거나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된 것도 바로 잡을 수 있고, 또 늘 새롭게 알게되는 것들이 있어 너무 재미있다.

'한국사를 이끈 리더-조선의 건국과 발전'은 초등역사교사모임에서 썼기 때문에 다른 책들보다 신뢰가 간다.

이 책에는 조선을 이끈 리더 6명을 선정하여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선을 세운 태조부터 명재상 정도전, 세종대왕, 조선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세조, 성종까지 설명되어 있다.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역사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초등학교교사가 지었기 때문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되어 있어 술술 익혀진다. 대화도 많이 나오고 예화도 많이 나온다.. 책을 읽을수록 그장면들이 상상되어 마치 역사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태조편에서 이성계가 함흥에서 돌아와 이방원을 철퇴로 죽이려고 했었다는 것, '경복궁'이라는 이름을 정도전이 지었다는 것, 그리고 장영실의 발명품이 내가 기억했던 것보다 많다는 점 등 새로 알게된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정도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이방원이 죽이지 않았다면 충녕대군이 세종이 될 순 없었겠지만 백성들을 사랑한 재상 정도전이 조선 최고의 임금 세종대왕과 만났다면 백성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우리나라는 얼마나 더 발전했을까? 상상만으로도 짜릿해진다.

6명의 리더 중 태종 이방원이 빠지고 세조가 들어간 것을 보고 좀 의아하긴 했다.

세조보다는 수양대군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렸던 왕이니까. 광해군, 연산군 등과 더불어 폭군으로 기억되는 왕이었는데..

광해군은 요즘 학자들에 의해 재조명되어 폭군이미지에서 벗어났으나 연산군이나 수양대군은 내 기억으론 나쁜 이미지로 기억되는 왕이었다. 어릴 때 본 드라마에서도 수양대군은 나쁜 이미지였고, 국사교과서에서도 세조에 관한 내용으론 단종을 죽인 일과 경국대전 이 두가지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책에서는 광해군처럼 세조의 다른 면을 부각시켜놓았다.  비록 왕위에 오르기 위해 조카인 단종을 죽이긴 했지만 검소했으며 백성을 위해 노력한 점은 리더가 될 만한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의 6명이 리더 중 최고는 세종대왕인 것 같다. 세종대왕이 여러방면에서 다재다능한 점도 있지만 물론 다른 왕들도 능력이 뛰어나긴 했지만 세종때에는 인재가 많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그런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 또한 리더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노비인 장영실을 알아보고 신하들의 반대에도 높은 벼슬을 주어 그가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가마만 부서지지 않았다면 장영실은 쫓겨나지 않았을 것이고, 그의 수많은 발명품을 더 볼 수 있었을 텐데...너무나 아쉽다.

역사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항상 무엇인가를 새롭게 알게 된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알면 알수록 호기심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이래서 역사공부를 하나보다.  역사에 관심많은 초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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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를 찍자 1
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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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본만화는 참 오랜만에 읽는다.

학창시절 슬램덩크에 푹빠져 다음권이 나오길 기다리곤 했었는데..

'중쇄를 찍자!'를 보니 옛날 기억이 떠오른다.

오랜만에 일본 책을 읽으니 어색하기도 하다. 일본책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읽으니까..꼭 뒷장부터 거꾸로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중쇄를 찍자!'는 어느 직장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본체대 유도부 출신 쿠로사와 코코로라는 여자가 한 대형출판사에 입사하면서 겪게되는 일들을 그려놓은 작품이다.


쿠로사와 코코로는 일본체대를 졸업하고 한 출판사에 입사시험을 보게 되는데, 필기는 만점을 받았다.

최종면접에서 시험장에 들어온 청소아저씨가 난동을 부리려고 하자 업어치기를 하게 되는데, 그 사람이 그 회사의 사장이었다.

사장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그 사람을 테스트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다고 한다.

실제라면 그런 행동을 하는 사장도 없겠지만 그런 행동을 사장에게 했다간 짤렸겠지..

당연히 누구나 면접에서 떨어졌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녀는 합격하게 된다.

그녀는 자기가 원하던 만화편집부에 배치되는데, 거기서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 열정으로 수많은 책이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주인공 쿠로사와 코코로는 캔디스타일이다. 언제나 긍정적인 에너지로 넘치고 주변사람들까지 기분좋게 만드는 씩씩한 아가씨이다.그녀는 편집부에서 일하고 있다.

인사과에서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영업부로 보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유령처럼 다니고 있다가 오카, 쿠로사와와 그 주변인물들의 영향으로 점점 자신의 일에 재미를 느끼게 되는 영업부직원 코이즈미

자신의 일을 좋아하면 항상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능력자 영업과장 오카. 

자신의 만화와 닮은 따듯한 마음을 지닌 만화가 핫탄 카즈오.

핫탄 카즈오를 믿고 그를 지원해주는 편집자 키쿠치.

그들은 만화가 핫탄 카즈오의 작품 '민들레철도'의 판매를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들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게 된다.


이 만화를 보며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쿠로사와를 보며 기분이 좋아졌다. 닮고 싶기도 했다. 능력있고 열정적인 오카씨도 부러웠다. 둘은 꼭 드라마에나 나오는 캐릭터처럼 멋져보이고 부러웠다. 

난 이 둘도 좋았지만 사실 코이즈미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아마 코이즈미처럼 그냥 아무생각없이 유령처럼 직장에 출근했다가 퇴근한다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참 많이 들은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라고..하지만 그런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난 코이즈미가 너무 부럽다.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일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으니까..

초심으로 돌아가 쿠로사와와 코이즈미처럼 일이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

나와 같은 마음이 든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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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무 생각하는 숲 18
김향이 글, 한병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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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이 작가..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달님은 알지요, 내이름은 나답게]의 작가라 반가웠다.

'사랑나무'는 우연히 수목원에서 소나무와 등나무의 연리지를 본 작가의 경험을 동화로 풀어쓴 작품이다.

수목원에서 사는 소나무옆에 아주 여린 등나무 줄기가 돋아났다.

"앞으로 신세를 지게 될텐데..."

등나무의 그 한마디에 소나무는 자기 몸에 기대사는 것을 허락한다.

하지만 등나무는 점점 소나무를 옥죄어 가고..

갑갑해서 죽겠다는 소나무의 외침도 무시한채 등나무는 점점 무성해져 갔다.

결국 소나무는 죽게되는데...

처음에 등나무는 혼자 남은 것을 기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을 느낀다.

마른 소나무에서 솔방울이 떨어지고, 지네가. 버섯이, 달팽이가, 거미가 찾아오면서

죽은 소나무는 이웃의 곤충이나 동물들에게 보금자리가 되었다.

그 모습을 본 등나무는 반성의 눈물을 흘리고, 그 옆에 어린 소나무가 나타났다.

죽은 소나무에서 떨어진 솔방울에서 싹이 튼 것이다.

등나무는 어린 소나무를 보살펴 준다.

눈보라 치는 어느 날 어린 소나무가 걱정된 등나무는 소나무를 감싸고

세월이 흘러 그들은 연리지 '사랑나무'가 되었다.

'사랑나무'는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은 김향이 작가와 국제 원화전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한병호 화가의 작품이다. 처음에 읽었을 땐 이야기와 그림이 낯설고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읽었을 땐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책을 다시 펼때마다 신기하게도 내용과 그림이 잘 어울어지는 것 같다. 마치 소나무와 등나무처럼..

다른 특성을 지닌 두 나무가 연리지가 되는 과정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우리에게 보이거나 들리지 않을 뿐...하물며 사람들 사이엔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을까?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는데는 수많은 갈등도 있겠지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짧은 이야기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화책 '사랑나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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