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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이끈 리더 6 : 조선의 건국과 발전 ㅣ 한국사를 이끈 리더 6
초등역사교사모임 지음, 이수연.정경원 글, 심수근 그림 / 아르볼 / 2015년 8월
평점 :
요즘 역사에 흠뻑 빠져있다. 역사관련 TV 프로그램도 챙겨보고, 책도 보고, 만화도 보고 다 보는 것 같다.
옛날에 배웠지만 잊어버리거나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된 것도 바로 잡을 수 있고, 또 늘 새롭게 알게되는 것들이 있어 너무 재미있다.
'한국사를 이끈 리더-조선의 건국과 발전'은 초등역사교사모임에서 썼기 때문에 다른 책들보다 신뢰가 간다.
이 책에는 조선을 이끈 리더 6명을 선정하여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선을 세운 태조부터 명재상 정도전, 세종대왕, 조선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세조, 성종까지 설명되어 있다.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역사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초등학교교사가 지었기 때문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되어 있어 술술 익혀진다. 대화도 많이 나오고 예화도 많이 나온다.. 책을 읽을수록 그장면들이 상상되어 마치 역사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태조편에서 이성계가 함흥에서 돌아와 이방원을 철퇴로 죽이려고 했었다는 것, '경복궁'이라는 이름을 정도전이 지었다는 것, 그리고 장영실의 발명품이 내가 기억했던 것보다 많다는 점 등 새로 알게된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정도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이방원이 죽이지 않았다면 충녕대군이 세종이 될 순 없었겠지만 백성들을 사랑한 재상 정도전이 조선 최고의 임금 세종대왕과 만났다면 백성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우리나라는 얼마나 더 발전했을까? 상상만으로도 짜릿해진다.
6명의 리더 중 태종 이방원이 빠지고 세조가 들어간 것을 보고 좀 의아하긴 했다.
세조보다는 수양대군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렸던 왕이니까. 광해군, 연산군 등과 더불어 폭군으로 기억되는 왕이었는데..
광해군은 요즘 학자들에 의해 재조명되어 폭군이미지에서 벗어났으나 연산군이나 수양대군은 내 기억으론 나쁜 이미지로 기억되는 왕이었다. 어릴 때 본 드라마에서도 수양대군은 나쁜 이미지였고, 국사교과서에서도 세조에 관한 내용으론 단종을 죽인 일과 경국대전 이 두가지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책에서는 광해군처럼 세조의 다른 면을 부각시켜놓았다. 비록 왕위에 오르기 위해 조카인 단종을 죽이긴 했지만 검소했으며 백성을 위해 노력한 점은 리더가 될 만한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의 6명이 리더 중 최고는 세종대왕인 것 같다. 세종대왕이 여러방면에서 다재다능한 점도 있지만 물론 다른 왕들도 능력이 뛰어나긴 했지만 세종때에는 인재가 많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그런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 또한 리더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노비인 장영실을 알아보고 신하들의 반대에도 높은 벼슬을 주어 그가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가마만 부서지지 않았다면 장영실은 쫓겨나지 않았을 것이고, 그의 수많은 발명품을 더 볼 수 있었을 텐데...너무나 아쉽다.
역사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항상 무엇인가를 새롭게 알게 된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알면 알수록 호기심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이래서 역사공부를 하나보다. 역사에 관심많은 초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