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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없는 운동회 - 2014년 가을 온 국민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용인제일초등학교 운동회 이야기 ㅣ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38
고정욱 지음, 우연이 그림 / 내인생의책 / 2015년 8월
평점 :
'감동운동회'
올해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장애인의 날' 영상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용인제일초등학교에서 있었던 감동적인 운동회 모습이 나왔다.
그 감동실화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꼴찌없는 운동회"라는 책이 만들어졌다.
'꼴찌없는 운동회'는 제일초등학교 운동회날 장애아인 기국이를 위해 반 친구들이 함께 손을 잡고 결승선을 통과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저신장 장애아인 기국이, 그리고 기국이의 단짝친구인 세찬이, 윤섭이, 재홍이, 승찬이가 있으며, 서울에서 전학온 잘생긴 아이 동진이가 있다.
제일초등학교는 다른 학교와 다르게 운동회날 프로그램을 부모님들이 정한다. 그 중에서도 달리기는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기국이는 달리기가 싫다. 그런 기국이를 위해 친구들은 달리기를 없애기 위해 부모님들을 설득하지만 워낙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라 설득에 실패했다. 그러다 친구들이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기국이와 함께 손잡고 모두 일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방법이었다. 그 방법은 성공했고, 기국이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요즘 아이들이 버릇없고 이기적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아이들을 보면 그 생각도 사라지고 만다.
아직 마음 따뜻하고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멋진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가끔 장애아가 나오는 동화를 보면 평범한 모습보다는 천사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거나 능력자로 그려놓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가끔 거부감이 들곤 했다.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동화에선 특별한 사람으로 표현하니 더 그랬던 것 같다.
보통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장애아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착하거나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기보다 보통 아이들과 비슷한 경우가 많으니까..
이 책의 기국이는 그런 모습과는 다르다. 친구들의 배려를 가끔 당연하게 생각하여 이것저것 시키는 경우도 있고, 돌직구를 날려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런 모습들이 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것 같다.
장애인이 있는 반에선 그 아이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고, 기국이 친구들처럼 무조건 배려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 면에서 기국이는 정말 좋은 친구들을 가진 것 같다.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장애인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씩 싹틀 것 같다.
기국이와 친구들의 멋진 우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