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쇄를 찍자 1
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만화는 참 오랜만에 읽는다.

학창시절 슬램덩크에 푹빠져 다음권이 나오길 기다리곤 했었는데..

'중쇄를 찍자!'를 보니 옛날 기억이 떠오른다.

오랜만에 일본 책을 읽으니 어색하기도 하다. 일본책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읽으니까..꼭 뒷장부터 거꾸로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중쇄를 찍자!'는 어느 직장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본체대 유도부 출신 쿠로사와 코코로라는 여자가 한 대형출판사에 입사하면서 겪게되는 일들을 그려놓은 작품이다.


쿠로사와 코코로는 일본체대를 졸업하고 한 출판사에 입사시험을 보게 되는데, 필기는 만점을 받았다.

최종면접에서 시험장에 들어온 청소아저씨가 난동을 부리려고 하자 업어치기를 하게 되는데, 그 사람이 그 회사의 사장이었다.

사장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그 사람을 테스트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다고 한다.

실제라면 그런 행동을 하는 사장도 없겠지만 그런 행동을 사장에게 했다간 짤렸겠지..

당연히 누구나 면접에서 떨어졌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녀는 합격하게 된다.

그녀는 자기가 원하던 만화편집부에 배치되는데, 거기서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 열정으로 수많은 책이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주인공 쿠로사와 코코로는 캔디스타일이다. 언제나 긍정적인 에너지로 넘치고 주변사람들까지 기분좋게 만드는 씩씩한 아가씨이다.그녀는 편집부에서 일하고 있다.

인사과에서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영업부로 보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유령처럼 다니고 있다가 오카, 쿠로사와와 그 주변인물들의 영향으로 점점 자신의 일에 재미를 느끼게 되는 영업부직원 코이즈미

자신의 일을 좋아하면 항상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능력자 영업과장 오카. 

자신의 만화와 닮은 따듯한 마음을 지닌 만화가 핫탄 카즈오.

핫탄 카즈오를 믿고 그를 지원해주는 편집자 키쿠치.

그들은 만화가 핫탄 카즈오의 작품 '민들레철도'의 판매를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들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게 된다.


이 만화를 보며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쿠로사와를 보며 기분이 좋아졌다. 닮고 싶기도 했다. 능력있고 열정적인 오카씨도 부러웠다. 둘은 꼭 드라마에나 나오는 캐릭터처럼 멋져보이고 부러웠다. 

난 이 둘도 좋았지만 사실 코이즈미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아마 코이즈미처럼 그냥 아무생각없이 유령처럼 직장에 출근했다가 퇴근한다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참 많이 들은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라고..하지만 그런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난 코이즈미가 너무 부럽다.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일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으니까..

초심으로 돌아가 쿠로사와와 코이즈미처럼 일이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

나와 같은 마음이 든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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