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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과학의 창시자 쥘 베른 - 세상에 빛이 된 사람들 16 ㅣ 세상에 빛이 된 사람들 16
조르디 카브레 지음, 박숙희 옮김, 빅토르 에스칸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쥘 베른? 곰곰이 생각해보니 책 이름이 떠오른다. 바로 [80일 간의 세계일주]! 비행기가 없던 시절, 80일 만에 육로와 해로를 이용하여 세계일주에 성공하는 이야기는 흥미로운 내기와 범인으로의 오해가 곁들어져 최초의 한국인 우주비행사를 기르는 오늘날의 시각에서도 재미있다. 그 주인공을 다룬 책이라니, 지금까지 위인전, 인물이야기라는 타이틀을 단 책 중에서 쥘 베른을 다룬 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두 아이를 옆에 두고 이틀간 잠자리에서 읽어주었는데, 흥미로워했다. 쥘 베른이 화자가 되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형식이어서 특히 친근감이 들었다. 초등저학년인 작은 아이는 쥘 베른이 1828년 태생이라는 점에 놀라워했고, 이 책을 실제로 쥘 베른이 썼느냐고 궁금해한다. 저자를 찾아보니 이탈리아의 변호사 겸 소설가. 쥘 베른 또한 아버지의 소망에 따라 변호사 공부를 하였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소설가가 되었다는 점과 묘하게 겹쳐진다.
책을 다 읽고 보니 그를 왜 ‘공상과학의 창시자’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80일간의 세계일주] 외에도 잘 알려진 소설로 [해저 2만리]와 [15소년 표류기(원제는 2년간의 휴가)]를 썼고, 그 밖에도 수많은 작품을 썼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란트 선장과 네모 선장, 노틸러스호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게다가 그가 소설 속에서 예견한 것들이 그 후에 현실로 이루어진 것들이 많다고 하니 그는 진정한 공상과학자가 아닐는지?
저학년이 혼자 읽기에는 약간 어려울 수도 있지만, 역사 속 인물과 직접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던 인물이야기이다. 책 말미에 나오는 통합 연표에서 쥘 베른과 에디슨, 뢴트켄, 퀴리 부부, 그리고 명성황후가 동시대 인물이었다는 점을 발견하고 아이들이 더 놀라워하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