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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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를 둔 집에 선물 많이 했던 예쁜 책이다.
예쁜 무지개 물고기 만큼 내용도 예쁜 책.

 

반짝반짝 멋진 비늘을 가지고 있는 무지개 물고기.
보기만 해도 와~ 소리가 절로 나는 예쁜 물고기다.
그러나 이 예쁜 물고기에게 친구가 없다면?

진정 행복한 물고기는 될 수 없을 것이다.


무지개 물고기의 예쁜 마음, 자신이 가진 행복을 주위에 나누어주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보고 또 보고 싶은 것은 그런 확실한 메시지 때문이 아닐까? 더하여 무지개색 비늘을 보는 재미까지.

 

 책이 가장 유명하지만 무지개 물고기의 다른 시리즈물도 함께 볼만 하다.

최근에 이 책의 저자가 그린 첫 작품으로 '올빼미와 친구가 될순 없나요?'도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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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자 보림 창작 그림책
한병호 그림, 이상권 글 / 보림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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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가방을 꾸리고 운동화로 갈아신고 산에 가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책이다. 작은 가방 속에 목마를 때 마실 물과 땀 닦을 때 쓸 수건만 넣어 가면 될 것 같다. 그런데 딱 하나의 조건이 있으니 그건 바로 아빠와 둘이서 가는 것이다! 항상 일에 바쁘고 늦는 아빠지만, 일요일만큼은 딸을 위해서 시간을 내주실 수 있겠지? 시간 꼭 내주세요!^^

 

  언제 가도 좋지만, 가을 산행은 특히 환상적이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만으로도 가을 산은 가슴을 뛰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게다가 산행하기에는 날씨도 얼마나 좋은가. 아빠와 함께 가을 산에 가면 단풍잎 가지고 이런 놀이를 해봐야지. 책에 나오는 것처럼 알록달록 나뭇잎 눈도 만들어보고, 나뭇잎에 가격 붙여 가게 놀이도 해보련다. 억새잎으로 풀 화살도 쏘아보고, 각시풀로는 머리 땋기도 해봐야지.

 

 지금까지 아이와 함께 산을 다니면서 가위바위보 해서 아카시아 잎을 누가 먼저 따는지 내기하는 매우 고전적인(!) 놀이만 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렇게 다양한 놀이가 있다니. 산에서 만나는 동물 흉내도 내보고, 바위에 이름도 붙여보고... 아빠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바위를 타고 산 꼭대기까지는 못가더라도, 우리 아파트의 뒷산만큼은 정복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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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새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5
김미혜 글, 한태희 그림 / 보림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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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새]. 우리 아이가 유치원 때부터 보고 또 보던 반가운 솔거나라 시리즈의 신간이다. 오랜만에 출간된 책이라 더욱 반갑다. 


절에 한 여자가 찾아와 법당 안에서 문을 닫고 그림을 그렸는데 알고 보니 '새'였다는 이야기. 전북 부안의 내소사 단청에 얽힌 이야기란다.

그런데 아이가 추리한 것은? 아이의 기발한 상상에 웃고 말았다.
아래는 초2 작은 아이의 독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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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참 신기하다.
새가 어떻게 사람이 되지?
사람이 어떻게 새가 되지?
참 궁금하다.

 

그 절에 그림을 그린 새는 정말로 화가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도 못그리는 것을 그린 것이니까.
그리고 새가 어떻게 사람으로 바뀌고, 새가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딱 1가지만 새에게 물어보고 싶다.

어떻게 날아다니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니?

  
혹시 이렇게 그림을 그렸니?
한 손으로 날개짓을 하고 다른 한 손으로 그림을 그렸니?
새가 날면서 그림을 그리려면 이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아.

 

나중에 만나면 꼭 이야기듣고 싶다.
그리고 이 그림이 있는 절에 우리 가족들과 꼭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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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른이 된다고요? 그림책 도서관 38
줄리아노 페리 글.그림, 김난령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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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
왠지 두렵고 걱정되는 일이지.
그냥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으면 안될까?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지?
널 잡아 먹으려고 거짓말을 하는 능구렁이 뱀 앞에서
힘세고 튼튼한 다리로 폴짝 뛰어 위기를 모면할 수도 있고 말야.

처음에는 모든 게 신기할거야.
내 몸이 자꾸만 변하는 것이 낯설기도 할 거고.
엄마 품에서 어리광 부리는 어린 아이로 계속 남고 싶을지도. 

그렇지만 누구나 자라서 어른이 되는 걸.

힘세고 튼튼한 다리와 함께 힘과 용기도 갖게 될거야. 

넓은 세상으로 폴짝 뛰어오르는 개구리처럼. 


너도 쑥쑥 크다보면 언젠가 어른이 되겠지? 
올챙이였던 엄마도 어느새 개구리가 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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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의 의미 - 어느 재일 조선인 소년의 성장 이야기 카르페디엠 14
고사명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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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다는 것의 의미. 제목과 표지를 보고 무척 심각하고 무거운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읽어보니 맞다. 심각하고 무겁다. 그러나 이 책은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당기는 흡입력이 있었고, 오랫동안 깊은 인상과 여운을 남겼다. 엄청나게 몰입해서 읽었으니, 재미있었다고 해야 하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단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저자에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말이다. 
 

 김천삼. 집에서는 마지막 자를 따서 ‘삼아’로 불렸던 그는 소학교에 진학하고 나서야 자신의 일본 이름을 만나게 된다. 일본 이름으로 불리지만 한국인에 대한 차별을 비로소 실감하게 되고, 자신의 가정이 얼마나 가난한지 깨닫게 된다. 사회 경험이 시작되면서 비로소 피부로 뼈저리게 느끼게 된 차별과 가난의 굴레. 일본말을 하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하여 반항심은 깊어지고, 자신을 차별하는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낙인찍힌다. 
 

 그러나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상냥함과 용기’였다. 5학년 때 만난 담임 선생님이 느끼게 한 진정한 상냥함. 그것은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인간’을 느끼게 하였다. 그러나 비로소 마음을 다잡은 그의 은인인 선생님이 군대에 가자마자 죽음을 맞이하다니, 이런 비극이 또 있을까. 또다시 망가지려고 작심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만약 이 책이 픽션이었다면 이만큼 감정 이입이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참된 인간이 되었을 때 참된 일본인, 참된 조선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상냥함이란 참된 일본인, 참된 조선인을 뛰어 넘는 것입니다. 인종과 상관없이 모두가 인정하는 참된 인간이 되려고 노력했을 때 나보다 힘겨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법입니다. (188쪽)

  '참된 인간'이라! 참된 일본인, 참된 조선인을 뛰어넘어 '참된 인간'이 되는 것이 오히려 참된 일본인, 참된 조선인이 될 수 있는 조건이라고 한다. 타자를 배제할 수 밖에 없는 국적 또는 민족이라는 편협한 테두리에서 벗어나, 인간이라는 공통분모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그렇게도 어려운 것일까.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저자가 깨달은 것은 일본인도, 조선인도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며, 그를 위한 가장 소중한 가치인 '상냥함'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고등소학교를 중퇴하는 시점에서 끝난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 부모 아래 태어난 재일한국인 김천삼. 그의 자전적 이야기는 일본과 한국의 불행한 인연으로부터 시작하여 일제의 한국 강점과 대륙 침략 등 역사적 사건들도 함께 들려준다. 그리고 그 역사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의 굴레를 느끼는 한 개인의 삶을 절절히 보여준다. 어른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 [산다는 것의 의미] 청년편이 있다고 하는데, 그 책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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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9-17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출판사에서 선물로 받고 중간까지 읽었는데, 홈스테이가 결정되면서 아직 잡지 못했어요.ㅠㅠ 역사 속의 재일조선인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지...님 덕분에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뽀송이 2007-09-17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관심이 갑니다.
일본과 우리의 풀리지 않는 매듭이 언제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개구리 2007-09-17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님 마음에 드는 책이었나보네요. 서평 덕분에 저도 좋은 책 하나 알아갑니다^^

도서관 2007-09-1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았습니다. 별 다섯개, 잘 안주는 점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