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행복이 뭐예요? 미래그림책 63
이자벨라 치안치아룰로.다니엘라 치안치아룰로 지음, 윤혜정 옮김, 비르기트 안토니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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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누군가 나에게 행복이 뭐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뭐든지 척척 대답해주는 척척박사 할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손자의 질문에 곤경에 처한다. “행복이 뭐예요?” 그 어떤 질문보다 대답하기 어려운 손자의 질문에 할아버지는 길을 나선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깨달음!

  정말이지 행복은 어디에나 있는 것!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서 행복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엄마가 있는 것, 비오는 날 엄마에게 김치부침개를 만들어달라고 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아빠가 일찍 들어오셔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무엇보다 가족이 건강하고 화목한 것이 행복 아닐까? 거창하거나 저 멀리 높은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소박하고 가까운 행복의 의미.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내가 느끼는 이 감정 또한 행복, 아주 큰 행복이리라.

  이제 행복이 뭔지 너도 조금은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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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아저씨가 들려주는 세상의 처음 이야기 꿈이 있는 그림책 5
맥스 루케이도 지음, 크티시스 옮김, 강지민 그림 / 가치창조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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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천사 미가엘을 통해 하나님이 보여주는 세상 창조의 이야기이다. 그림책이지만 제법 두껍고, 하나님과 미가엘의 대화로 풀어가는 이야기라 정겨우며, 창세기를 그대로 소개하는 접근이 아니라서 색다르다.

  하늘, 물, 바다, 별, 구름... 많은 것들을 차례로 만들면서 가장 기다리던 것은 바로 “아이들”이었다. 하나님의 일부로 만들어지는 아이들. 그것은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를 뜻하는 것이겠지? 기쁘게 아이들을 만드는 모습, 모두 똑같이 만들어진 아이들은 없다는 사실을 지켜보며 나의 소중함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아이들”이 좋아할거야. 하나님의 이 말씀은 아이들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준다. 아이들 모두 몸과 마음 안에 하나님의 빛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어주면서 다시 한번 확인해본다. 하나님의 빛은 내 몸 안에 있고, 나는 그 빛을 밝게 할 수 있는 사람.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세상을 보여주는 맥스 아저씨의 이야기를 계속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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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척 손 아저씨 이야기 - 개성톡톡 다섯 가지 감각 이야기 1
파티마 델라 하라 지음, 전기순 옮김 / 풀빛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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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빌라 한 채에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단다. 
시각이 발달한 초롱 눈 아가씨, 후각이 발달한 뭉툭 코 아저씨,
미각이 발달한 살살 혀 아저씨, 청각이 발달한 밝은 귀 아저씨,
촉각이 발달한 척척 손 아저씨가 그 주인공.
그런데 이들이 머물고 있는 집은 바로 이들의 실제 위치가 아니던가?

두 개의 둥근 창문이 달린 집, 발코니 달린 집, 그 아래층, 따로 떨어진 곳, 계단 아래...


그야말로 개성 넘치는 다섯 감각이 모여 사는 이야기로구나!
이 책은 그 첫 번째 이야기, 척척 손 아저씨의 촉각을 설명하는 내용.
다섯 감각이 모여 살게 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각자의 개성을 잠깐 소개하고, 모험가인 척척 손 아저씨가 눈 내린 날 산책을 갔다가 곤경에 빠지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지.
척척 손 아저씨가 눈이 얼음으로 변한 산에서 어떻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을까?

 

궁금하다면 책을 보시라!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은 코 아저씨를 필두로 눈 아가씨, 코 아저씨도 각자의 감각을 이용하여 손 아저씨를 찾게 되는데... 집에 남아 있는 혀 아저씨는 어떤 방법으로  손 아저씨를 위로하게 될까?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감각을 최대한 떠올리고 끌어내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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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시계 돌개바람 11
발레리 제나티 지음, 김주열 옮김, 프레데릭 리샤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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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부쩍 키를 크게 만드는 중요한 시점이 있다. 어떤 사건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시기가 될 수 있고, 어떤 물건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할아버지의 선물, 시계가 그 주인공이다. 

  여덟 살 생일선물로 부모님을 통해 소중하게 전해 받기는 했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할아버지의 시계. 그런데 이 중요한 시계를 그만 놀이동산에서 잃어버리고 만다. 이를 어쩌나! 여러 번 다시 찾아보고 확인하였지만 행방은 묘연하다. 이 사실을 부모님이 알면 어떡하나 걱정이 태산인데...

  

  그런데 시계를 잃어버린 후 어느새 여덟 살 주인공의 행동이 달라져있다. 그 전에는 엄두도 못 냈던 일인데 이제는 혼자서 목욕도 하고 옷도 갈아입었다는 사실! 여덟 살에게는 아주 큰 일이 아니던가. 비록 시계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늦게 알도록 한 일이기는 하지만 시계로 인해 ‘부쩍 큰’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모의 너그러운 이해와 칭찬으로 더욱 홀가분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었던 주인공.

  우리 아이에게도 물어봐야겠다. 네가 부쩍 자랐다고 생각했던 때가 언제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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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 팔기 대장, 지우 돌개바람 12
백승연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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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곡 읽어본지가 얼마나 되었나. 그 옛날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던, 제목이 가물가물한 희곡 작품 이후로 읽어본 적이 없었고 내가 읽어볼만한 장르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내가 읽어보게 된 이 책이 희곡이다. 그것도 ‘어린이 희곡’.

  ‘한눈팔지 말고’를 누누이 강조하는 엄마의 배웅을 받고 학교로 향하는 지우는 타고난 ‘한눈팔기 대장’이다. 그러다 호기심이 생겨 빈집에 들어가고, 그 곳에서 큰 도깨비와 할아버지의 다툼을 목격하고, 눈 깜짝할 사이 빗자루도깨비와 몸이 바뀌게 되는데...  다시 몸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큰 도깨비를 찾아 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달맞이꽃을 도와주고, 말하는 버스에 올라타며, 새로운 전쟁놀이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달나라에까지 다녀오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큰 도깨비를 찾아내지만 결국 알게 되는 것은? 내가 도깨비인지, 도깨비가 나인지~ 몸이 다시 바뀌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거나, 엄마의 말씀대로 한눈팔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는다는 정도로 끝나겠지, 했던 지극히 상식적인 예상이 빗나가는 결말이었다. 참신하면서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 책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반드시 이 책을 열어 보시길!

  책을 읽으면서 대번 드는 생각. 이 희곡을 연극 무대에 올리면 정말 재미있겠는걸! 어린이 관객과의 호응도 희곡 속에 적절히 포함하고 있고, 대사와 지문만으로도 스토리와 메시지 전달에 성공하고 있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연극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겠다. 1인 다역으로 말이다. 희곡이 소설만큼 재미있구나! 새로운 장르, 희곡을 다시 보게 된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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