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 세계 - 생생 입체 사진 팝업북
리처드 퍼거슨 지음 / 애플비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이미 같은 시리즈로 [곤충의 세계]를 인상적으로 접했던 터라, 책의 구성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파리 세계’가 아니던가. 어떤 동물들이 나올까? 자그마한 체구의 곤충에 비하여 덩치가 큰 사파리 세계의 동물들은 어떻게 묘사했을까? 이런저런 궁금증을 갖고 있는데, 아이가 표지를 보더니 먼저 책을 넘겨본다. 곧바로 관심이 간다는 뜻. 


  아이가 책을 덮은 후에는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준다. 엄마, 암사자가 수사자보다 몸집이 더 크고 실력도 뛰어나대! 저녁에는 알을 아빠가 돌보고 낮에는 엄마가 돌본대! 아니 사자가 알을??? 아이와 함께 책을 확인해보니 전자는 맞고 후자는 틀리다. 사자 다음에 나오는 타조에 관한 이야기였던 것. 아이가 살짝 헷갈리는 것을 보니 책을 좀더 보고 또 봐야겠다.

  이 책에는 얼룩말, 기린, 사자, 타조, 코끼리 등 사파리에 사는 대표적인 다섯 종류의 동물을 소개하고, 마지막에는 사파리의 물웅덩이에 모인 여덟 종류의 동물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생생한 사진만으로도 흥미롭지만, 간단하면서도 인상적인 사항만 소개한 본문 내용도 재미있다. 기린의 목이 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땅 위에 사는 동물 중에서 눈이 가장 큰 동물이라는 점, 수사자보다 암사자가 실력이 뛰어난 사냥꾼이라는 점도 신기해한다. 타조가 보여주는 부성애와 모성애는 황제펭귄과도 연결되는 듯. 

  이 책의 강점은 아이들이 누구나 좋아하는 팝업북이라는 점. 게다가 흔하지 않은 ‘실사’ 팝업북이라는 점이다. 동물의 사진을 그대로 팝업으로 만들어서 아주 생생한 느낌을 준다. 이런 형식이 자연관찰 시리즈로 나온 것은 아주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의 사이에 당겨볼 수 있는 동물카드가 있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아이의 의견 한가지를  적어본다면, 표지의 사자 사진이 너무도 생생하여 책 속의 사자 모습에 ‘털’도 있을 줄 기대했다고. 만약 털까지 부착했다면 촉감 실사 팝업북이 되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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