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광년 떨어진 별에선 엄마가...

저 별에선 엄마가 보이겠지요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1
히구치 토모코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2월

[저 별에선 엄마가 보이겠지요]는 마지막에 가서야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되었던 책이다.
아, 엄마가 안계시는구나.
4년 전까지는 두 아이들의 곁에 계셨던 엄마...

그러고 보니 아빠의 월급날, 아빠와 아들 셋이서만 먹을 것을 사들고 소풍을 갔다.
정말 별이 많이 보이는 언덕 꼭대기.
'광년'의 의미를 아빠에게 설명하다가, 4광년 떨어진 별에서는 빨래를 널고 있는 엄마가 보일 거라고 말하는 아이.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의 그림책에서는 엄마의 부재가 슬프게 다가오지 않는다.
책에서는 슬픔을 직접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이가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는지 독자에게 절절히 다가온다.
가슴이 잠시 먹먹해지면서도, 세 식구의 작은 행복이 느껴지는 그런 독특한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