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교양을 읽는다
박기찬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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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를 딛고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경영학은 과거의 경영학 기반위에 존재한다. 이런 점에서 경영학이 걸어온 약 100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이 책은 매우 흥미롭다. 현재 무성하게 논의되고 있는 복잡다단한 경영학적 사고와 논쟁들의 뿌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경영학의 여러 학파와 주제들에 대해 시대별 발전추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는 특징도 보인다. 워낙 많은 경영학이론 때문에 정글속의 밀림으로 경영학을 비유했던 초기 경영학자 오도넬 쿤쯔의 걱정을 이 책은 상당부분 정리를 해 주고 있다. 

  책의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도 그 내용에 걸맞게 품위와 느낌을 주고 있어 오래 보관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경영학의 중요한 아티클 중에서 40개를 골라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각 아티클을 원문의 직역으로 접하지는 못하는데, 친절하고 꼼꼼한 내용 소개와 해제로 원문을 직접 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다른 기회에 충족시켜도 될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주로 미국식 경영학의 뿌리부터 출발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사실 미국 경영학이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 이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때, 그 훨씬 이전에 경영의 현상을 과학적으로 다루었던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여러 학파들과 방법론 논쟁들에 대해서도 정리가 되는 것이 현재의 경영현상을 바라보는데 매우 통찰력 있는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경영학의 중요한 고전들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였기 때문에, 경영학 입문자 및 경영학 연구자의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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