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
이희아 지음, 고정욱 엮음, 김 담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작년 설 연휴에 TV 에서 희아가 출연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되는 두 딸은 방송을 열심히 보더니, 희아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곧장 서점에서 희아의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사실 예전부터 네손가락의 피아니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은데, 별로 관심이 없었다. 막연히 손가락이 하나씩 적은가보다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손가락을 모두 합쳐야 네개라니... 정말 모르고 있었고 놀라울 따름이었다. 방송을 떠올리면서 책을 읽어갔고, 애처로운 마음에 눈물도 났지만, 자꾸만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나도 모르게 힘이 났다. 바로 그것이 희아가 우리에게 주는 기쁨이 아닐까?
 
  여덟살 둘째가 방송을 보며 내게 물어보았다. "엄마, 왜 하느님이 저 언니에게 손가락을 두개씩 밖에 안줬어?" 기형으로 태어난 희아 언니가 못내 안스러운 모양이다. 
 
  희아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손가락을 두개 주신 하느님께 감사한다. 내 손을 생각해보면 아주 귀중한 보물의 선물이다."  
 
 자신의 손가락에 감사하는 희아로부터 아이들은 소중한 것 또 한가지를 배운다. 희아의 노력과 어머니의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 아이들은 이달 말에 잡혀있는 희아의 서울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많은 이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희아의 건강과 발전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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