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멜로는 민들레가 좋아 난 책읽기가 좋아
라모나 바데스퀴 지음, 박희원 옮김, 벵자맹 쇼 그림 / 비룡소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코끼리, 포멜로를 만났다. 긴 코가 무지하게 길고, 양 볼은 붉고, 몸은 분홍빛이 난다. 몸집은 얼마나 작은지, 민들레보다도 작다. 아니 이렇게 귀엽고 자그마한 코끼리를 언제 본 적이 었었던가? 성별은 알 수 없지만 분홍 공주가 아닐까 아이와 함께 짐작해본다.
 
  지나치게 긴 코가 맘에 안들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안그래도 긴 코가 자꾸자꾸 길어지면 어떡할까 걱정하는 포멜로. 그러나 분수처럼 물을 뿜어 일하는 개미들을 깜짝 놀래키는 모습에서 영락없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나름대로 심각한 고민을 하다가도 다시 원래대로 엄청난 장난기를 발동하는 아이들! 그 모습을 포멜로는 꼭 닮았다.   
 
  이 책에는 [무슨 코가 이렇담!], [포멜로는 겁쟁이!], [신나는 하루하루!] 등 3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코가 길어 걱정하는 포멜로가 긴 코를 머리 위에 돌돌 말아올리면서 아라비아 왕자가 된 듯 상상하는 모습에서 웃음이 절로 나고, 혹시나 살구씨를 삼켜서 배 안에서 싹을 틔우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모습이 한없이 귀엽다. 특히 매사에 걱정이 많은 우리 아이는 포멜로에 완전히 일치되는 듯한 표정!    
 
  그런데 포멜로는 민들레를 좋아한다고?
  알고 보니 해 질 무럽에도 민들레 아래에서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거!
  민들레 그림을 보면서 책 읽다 말고 아이와 함께 호호 불어 보기도 한다. 
 
  엄마가 보기에는 전체적으로 내용이 약간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함께 읽는 아이는 재미있다고 한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포멜로는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되는 친구인듯 하다. 글은 한장에 한두 줄 정도. 책 크기가 작아서 아이들 손에 잘 잡힌다. [책 읽기가 좋아]라는 타이틀에 맞게, 책 읽기를 즐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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