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이야기 파랑새 클래식 이삭줍기주니어 2
테오필 고티에 지음, 김주경 옮김, 송수정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그 누구도 아직 발견하지 못했던 고대 이집트의 무덤.
그 속에서 3천년만에 햇빛을 보게 된 아름다운 여인의 미라.
이 여인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파라오의 무덤 속에 잠들어 있는 것일까?
이집트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할 수도 있는 여인의 이야기가 소설로 전개된다.

때로는 미라의 발굴 현장에 함께 있는듯, 3천년전 고대 이집트의 어떤 도시에 함께 있는듯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눈 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모습들과 마주쳤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화가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작가의 묘사는 마치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장면마다 아주 선명하게 떠오르는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쓸 때 이집트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상태였다고 하니, 작가의 상상력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때로는 너무나도 상세한 묘사에 가끔씩 지치기도 하지만!

소설속 미라의 주인공은 운명적으로 이스라엘 청년을 사랑하게 되지만, 반대로 파라오의 일방적인 구애를 받게 된다. 여기까지는 철저한 로맨스 소설. 그런데 후반부에 가면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다. 영화 <이집트 왕자>를 연상시키는 모세의 활약, 그리고 파라오와의 대결. 여기에서 사실과 허구가 뒤섞이고 뻔한 로맨스를 반전시키게 한다. 그리고 급작스러운 결말!

1858년에 발표되었는 이 소설은 그야말로 여러가지 요소들이 뒤섞여있다. 로맨스, 역사, 신화, 추리... 또한 매우 독특하고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고대 이집트를 여행하는 간접 경험 만으로도 읽는 내내 즐겁다. 이 소설의 대상 연령이 어떻게 될까 잠깐 생각해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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