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 미국의 초석을 다진 명석한 지도자 아이세움 역사 인물 7
브렌다 하우겐.앤드류 산텔라 지음, 김종승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미국의 초석을 다진 명석한 지도자

미국의 독립을 주도한 뛰어난 정치가

 

이 책의 앞뒤 표지에 벤자민 프랭클린을 소개한 글귀다. 미국의 독립을 떠올리면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과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토머스 제퍼슨 정도가 생각난다. 그런데 프랭클린이? 최근 플래너의 대명사가 된 프랭클린 플래너에서 다시 이름이 부각되었지만 근대 자본주의 정신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정도 외에는 사전 지식이 거의 없이 책을 보게 되었다.

 

프랭클린은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던 18세기 초에 태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한다. 당시에는 흔한 일이었지만 그는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12살부터 양초 공장의 견습공으로, 인쇄소 견습공으로 일하는 10대 시절을 암울하게 보낸다. 그러나 늘 책을 가까이 했고, 계약에 묶인 인쇄소 견습공 생활을 오히려 기회로 삼는 등 그의 인생에 있어서 이 시기는 훌륭한 준비 기간이 된다.

 

40대 초반에 이미 사업가로서 성공하고, 언론인, 인쇄업자, 과학자, 발명가, 저술가, 정치인, 외교관 등 실로 다방면에서 그의 역량을 펼친다. 그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역동적인 삶을 살았는지 처음 알게 되었고, 더불어 영국의 식민지배를 벗어나는 미국사, 근대 자본주의의 산업화가 진행되는 경제사, 새로운 발명과 실험이 진행되는 과학사 등 실로 여러 방면의 역사적 지식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 우체국과 소방대가 어떻게 출발하였는지 엿보는 것도 흥미롭다.  

 

프랭클린이 미국의 초기 역사에서 보여준 가장 큰 공헌은 미국의 독립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 그는 프랑스가 미국의 편에 서도록 외교활동을 펼쳤고, 미국 독립에 관계된 4개의 문서 (미국 독립선언서, 프랑스와의 동맹 조약, 영국과의 강화 조약, 미국 헌법)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국과 영국 사이에 맺은 강화 조약 현장을 그린 그림에서 영국측 인물들은 포즈를 취하지 않아 미완성이 된 그림은 인상적이었다.

 

나는 아이세움의 역사인물 시리즈를 좋아한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인물의 생애가 가감없이 그려지고, 역사 속에서 이를 조망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프랭클린이라는 잘 몰랐던 인물을 책으로 만나게 되어 더욱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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