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나갔다 왔더니 정신없이 쌓여있는 집안일들을 마치고,
(밤 11시에 서슴없이 청소기를 돌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부디 아파트 방음이 훌륭하기를...ㅜ.ㅜ)
맥주 한병을 마실까 말까 십분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뚜껑을 열었다.
어제부터 무한반복해 듣는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와
열어놓은 창밖에서 들리는 개구리 소리가 섞여서 들려오는 밤이다.
바람은 살랑거리고,
맥주는 조금 올라오고,
자기는 아까운 시간들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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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7-02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가 아플 정도로 수화기를 밀착시키고 통화를 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3=3=3

paviana 2007-07-02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소싯적에 그거 안해본 사람 있나요?

바람돌이 2007-07-02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거긴 개구리소리도 들리는군요. 우리집은 자동차 소리 오토바이 굉음. 가끔 앰벌런스소리 이런것들만.... ㅠ.ㅠ

paviana 2007-07-0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 바로 앞 공원에 조그만 연못 비슷한 것이 있는데,여름이면 개구리들이 합창을 해요.어떤날은 너무 시끄럽다는 생각을 가끔 했는데,어제는 운치있었어요.

paviana 2007-07-02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믿고는 싶어요. 100% 믿을수는 없지만..

2007-07-02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2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2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2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7-07-02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원속에 살고 계신가 보군요, 창밖에서 들려오는 개구리소리가 있는 것을 보면.....

paviana 2007-07-02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원까지는 아니고 용인에 있는 아파트인데 산바로 아래라서 개구리들이 조그만 연못까지 내려오네요.첨에는 아이들이 올챙이일때부터 잡았는데,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잡지 말라고 하니까 아이들이 좀 덜 해서 요즘은 밤이면 꽤나 시끄럽게 울어요.

모1 2007-07-03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용감하셨군요. 11시에....(청소기가 생긴다음부터 빗자루로 쓸기 싫고 봉걸레 생긴 이후로 바닥에 앉아서 닦는것 싫어하는데....뭐 원래 싫어하기도 했음. 엄마는 빗자루와 걸레로 해야 깨끗하다면서 하세요. 그냥 대충 살지...)

paviana 2007-07-03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감하긴 했죠.그냥 걸레로 닦기만 하려고 했는데 머리카락이나 지우개 가루가 넘 많아서 ...설마 엄청 시끄럽지는 않았겠죠..ㅜ.ㅜ

비로그인 2007-07-03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죠, 전 꼭 밤만 되면 가야금도 뜯고 싶고 청소기도 돌리고 싶고 세탁기도 작동시켜 보고 싶어서, 꼼지락거립니다. 정작 낮이 되면 잠이 쏟아지니, 저같은 한밤중형 인간을 위한 도시가 필요해요. 그 도시의 옆집에는 파비아나 님이 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paviana 2007-07-03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밤되면 음악 틀어놓고 싶고,더운 여름에는 청소도 하고 싶고 그래요. 쥬드님 옆집이라면 정말 좋겠어요. 밤이면 흘러나오는 쥬드님의 가야금 소리에 아마 넋잃고 있다가 혼자 홀짝홀짝 마실 수도 있겠네요.^^

네꼬 2007-07-03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유난히 잠이 안 오더라니.
어딘가에 동지가 계셨군요!(거의 뛰어드는 수준으로) 와락=3=3=3

paviana 2007-07-03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어제도 그렇고 그제도 그렇고 요즘 밤마다 살짝살짝 청소기를 돌리고 있어요.마루를 훔치다가 머리카락이 너무 많으면 쓱쓱 살짝 돌리고 돌리고...그러다 보면 시원하다고 해도 마루를 훔치는거잖아요.잠시 쉬었다 자자(웃기죠? 자면 될거를 잠시 쉬었다 자자니..)고 하면서 딩가딩가 놀다 보면 흑흑흑 점심만 먹고 나면 혼자 몰래 헤드뱅잉해요.

paviana 2007-07-04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구두님이 그런 농담을 하시니 놀랍잖아요..^^

산사춘 2007-07-04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새 다시 해뜨면 잠들어서 오후에 일어나요. 새벽에 온갖 일을 해치워요. 집이 좁아서 대걸레만으로도 청소할 수 있어서 좋아요.(그럼 청소나 자주 하등가) 늦은 밤 자전거 타러 간 고수부지엔 개구리 소리보다 센 맹꽁이 소리가 가득하던걸요. ---> 파뱌나님이랑 열심히 연결시켜보는 춘

paviana 2007-07-05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게 맹꽁이 소리군요.저희 집앞에 있는 녀석들도 맹꽁이 일 수 있겠네요.(무식한 서울내기 파비ㅜ.ㅜ) 어쨌든 느무느무 오래간만이에요.흑흑 절 버리신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