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 43 | 44 | 45 | 46 | 4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 "물론 정말 이상하고 사실 같지 않은 알리바이는
사실 같지 않아서 이해할 수도 없지.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살인을 범했다고 고백하는 사람은 진실하고,
그 살인자를 용서하는 사람도 진실할 거라고 생각하지.
실제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없기 때문에 용서할 사람도 두려워할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걸세."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의심 - < 기드온 와이즈의 망령 > 중


* 진짜 신비한 것은 정체를 감추지 않고 오히려 모두 드러내는 법이지요.
모든 걸 백일하게 드러내도 여전히 알 수 없는 부분이 남아 있으니까요.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의심 - < 하늘에서 날아온 화살 > 중


* 그럼! 철자를 반대로 쓰지만 않는다면야 나야 늘 개를 좋아하지.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의심 - < 개의 계시 > 중


* 나는 불가능한 일은 믿을 수 있다.
하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은 믿을 수 없다.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의심 - < 황금 십자가의 저주 > 중


* 대홍수 때에 살아남는 것은 오직 물고기들뿐이다.

▶ 파도바의 안토니우스 - Antonius de Padna. 카톨릭성인.


*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때 그 사람과 단둘이 있을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가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까요?"

" 누군가를 죽이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소?"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지혜 - < 징의 신 > 중


* 거창한 이론에 얽매여 있는 사람은 대체로 그 이론이라는 것을
아주 사소한 일에까지 적용시키려고 하기가 쉽다.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지혜 - < 글라스 씨는 어디에? > 중


* "모든것을 틀리게 말하려면 속속들이 모르는게 있어서는 안된다네.
거짓말을 할 경우엔 어쩌다 자기도 모르게
거짓이 아닌것을 말하게 되는 수도 있지."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지혜 - < 허쉬 박사의 결투 > 중



* "범죄자가 창조적인 예술가라면 탐정은 비평가에 지나지 않지."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결백 - < 푸른 십자가 > 중


* 기적에 관한 한 가장 믿을 수 없는 사실은 그 기적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결백 - < 푸른 십자가 > 중


* "지옥과 같은 고통스런 작업에서 탄생하는 것이 예술작품만은 아니니까요.
범죄도 그 일부입니다."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결백 - < 이상한 발걸음 소리 > 중


* "인간은 선한 일에 있어서는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지만
나쁜 일에는 그 수준을 유지할 수가 없다네.
점점 더 내리막길을 향해 내달릴 뿐이지."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결백 - < 날아다니는 별들 > 중


* "현명한 사람이라면 조약돌을 어디에다 숨기겠는가?"
"해변에 숨기겠죠."
"현명한 사람이라면 잎사귀를 어디에다 숨기겠는가?"
"숲속에 숨기죠."
"누군가 시체를 숨겨야 한다면 어디에다 숨기겠는가?"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결백 - < 부러진 검의 의미 > 중



*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사악한 인간인지,혹은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지 알 때
비로소 선한 사람이 됩니다.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비밀 - < 브라운 신부의 비밀 > 중


* "만약 어떤 여자의 진짜 모습을 알고 싶을 때는 그 여자를 보지 마십시오.
영리해서 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 여자 주위의 남자들을 보지도 마십시오.
그 여자에 관해서 남자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상 그 여자의 주변에 있는 다른 여자,특히 아랫사람을 보십시오.
그 사람을 거울로 그 여자의 진짜 얼굴을 보게 될 겁니다."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비밀 - < 배우와 알리바이 > 중



* "불평하는 사람들은 그냥 유쾌한 골칫거리지요.
저는 그들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평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불평하는 사람들은 사악한 사람들입니다.
진정한 악당이지요.
금욕하는 것을 과시하는 것이야말로 비장하면서도 낭만적인 바이런식 사탄숭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비밀 - < 배우와 알리바이 > 중



* "혼자 웃는 사람은 아주 착하거나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남자는 신에게 농담을 하거나 악마에게 농담을 털어놓는 것입니다."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비밀 - < 최악의 범죄 > 중



* "사람들이 역설이라고 부를만한 얘기를 해드릴까요?
사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가끔은 진실을 얘기하면서 쾌감을 느낀답니다."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비밀 - < 최악의 범죄 > 중



* "거래는 잘해냈다고 자랑하는 것은 실제로는 사람들을 속였다고
자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죠."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비밀 - < 두 개의 수염 > 중



* "그러나 조심해야지요.
어떤 일을 해야겠다고 여자들에게 슬쩍 말했다가는
그 여자가 갑자기 그 일을 진짜로 해버릴 위험이 있지요."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비밀 - < 날아다니는 물고기의 노래 > 중



* "명백한 사실일수록 사람들에게 납득시키기가 더 어려운 법이지.
사람들은 정말 이상한 일이라 해도 반복해서 일어나면 믿어버리거든."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스캔들 - < 폭발하는 책 > 중



* 브라운 신부는 평소에 전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그때는 더더욱 그랬다.
그는 사람들의 얼굴을 직접 보면서 분위기를 느끼는 것을 선호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나 만나보지 못한 사람일 경우에는 더욱 그랬다.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스캔들 - < 풀 수 없는 문제 > 중



* "그 살인사건은 해결될 수가 없네."
"왜 해결될 수 없다는 거죠?"
"해결해야 할 살인사건이 없으니까."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스캔들 - < 풀 수 없는 문제 > 중


* "다른 사람이 다 효율적이지 않았다면,우리 형사들이 아주 효율적이
될 수 있을 텐데 말이지요."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스캔들 - < 퀵원 > 중



* "난 가끔 범죄자들이 위생학을 발명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네.
아니면 위생학 혁신가들이 범죄를 발명한 건지도 모르지.
개중에 그래 보이는 사람들도 있어.
불결한 범죄소굴이며 쓰레기 넘치는 슬럼가야말로 범죄가 무더기로
일어나는 곳이라고 다들 말하지만,사실은 그 반대야.
그런 곳이 소굴이라고 불리는 것은,범죄가 일어나서가 아니라
범죄의 결과가 발견되기 때문이지.
범죄가 정말 무더기로 일어날 수 있는 곳은 깔끔하고 얼룩 하나 없는,
깨끗하고 단정한 장소야."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스캔들 - < 퀵원 > 중



* "모든 살인사건에서는 시체가 가장 중요한 목격자에요.
시체숨기기야말로 십중팔구 해결해야 할 실제적인 문제지요."

▶ G.K 체스터튼 - 브라운 신부의 스캔들 - < 핀 끝이 가리킨 것 >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남자는 적극적으로 죽음을 모색해야 할 때가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만인들이여!

여기를 보라. 삶에 대한 연연보다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죽을 것인가를 고민하던 장부의 삶이

여기에 있지 아니한가! 아아...! 엄동진, 주진역!

장렬한 죽음이여!

삶을 가르치는 가장 뛰어난 스승이여..!

(중략)

▶ 장부곡의 유래


내가 쓰러질 때 나를 위해 슬퍼할 자는 나 하나뿐이다.

진화론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만일 삶이 적자생존의 경쟁이라면 힘이 최고의 덕이고, 약한 것은 유일한 결점이 아닌가?

살아남아 승리하는 것이 선이고 굴복하는 것이 악이다 삶의 전투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량함이 아니라 힘.

겸손함이 아니라 긍지. 이타심이 아니라 확고부동한 지성이며, 평등과 민주주의는 도태와 생존 본질에 어긋나며 대중이 아니라 천재가 진화의 목표이다.

정의가 아니라 권력이 모든 불화와 모든 운명의 심판자가 아닌가?

도덕은 강한 자의 발목을 붙들어 매는 약한 자의 족쇄인 것이다.

..그는 그렇게 말했다..



늙은이...

대부분의 도덕률이 약한자의 선택이 아니라 강한 장의 부여에 의한다는 말은 왜 하지 않은 것인가? 바라보아줄 내가 없는 태양의 의미는 왜 말하지 않는가?

어쨋든 진화론이 시사하는 바는 내 구미에도 맞는군

▶ 대도오의 독백


그런 것이 아닐까?

무엇이 습관이 된다는 것.

그에 따는 아픔과 어려움을 겪은 다음 그것이 생활이 되어

몸에 배었을 때 하나의 습관이 생겨지는 것 말야.

살다보면 살아지는 것이라.....

그냥 막 살면 된다는 소리라기 보다

삶의 아픔과 체험을 통해 그것이 습관처럼 몸에 녹아 들었을 때 그때 가서 알게 된다는 그런 소리 같은데...



<반효> 영감.. 뭔 헛소리야!

그냥 냅다 살면 되는 거지!

▶ 노대의 가르침



여긴 어디냐?

나의 마음입니다.

나는 누구냐?

나입니다.

막대기가 보이느냐?

예.

사과가 열리게 할 수 있겠느냐?

...못합니다.

어째서 못하는가?

-저 막대기는 죽은 지 이미 오래 되었으며 또한 사과나무가 아닙니다.

사과는 어디서 나는가?

-사과나무에서 납니다.

사과나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사과에서 왔습니다.

그 나무에 본래부터 사과가 있었는다?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사과나무에서 열린 사과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흙과 물과 태양빛과 공기가 그 나무를 통해서 사과로 왔습니다.

그렇다면 사과나무은 무엇인가?

-주어진 환경을 사과로 만들어내는 순서를 간직한 규칙입니다.

그런가? 흙과 물과 빛과 공기 또한 한 가지 근본의 다른 순서랄 수 있다.

만약 그 순서를 조율할 수 있다면 죽은 막대기가 아니라 허공 중에서 사과를 만들어 있지 않겠는가?

물과 불이 다르지 않고 나무와 돌이 다르지 않은데 그것을 다르다고 하는 것을 분별이라 한다.

분별은 어디서 오는가?

마음에서 온다.

이제 이 모든 것들이 하나에 다르지 않다고 한다면 모든 분별이 사라지고 오직 하나만이 남지 않는가?

하나만 있는 것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느린 것이 없는데 빠른 것은 있겠는가?

짧은 것이 없는데 긴 것이 있겠는가?

악이 없는데 선이 있겠는가?

전체를 하나로 보고 그 하나에서 무와 통했을 땐 내가 세상이며 내가 우주인 것이다.

나는 여기 있으며 동시에 저기에 있다.

마음이 일어나면 세상의 온갖 분별이 생기나니 하나와 통하진 못한다.

마음이 가라앉고 세상과 내가 통하면 잡다한 분별이 사라지고 전체에 내가 있으니 내고 곧 우주이다.

세상의 모든 변화는 순서에 있으며 이제 그 순서를 내 안에서 보라.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신과 통하는 창이며 나의 마음은 신이 앉을 자리이라.

내 속에서 신을 만날 것이니 나로 인해 세상이 있어지리라.

...사과를 열리게 하라...!!

▶ 대도오의 독백


"개지랄 반효라고 들어봤어~~?"

"우리마을에선 반효가 떴다하면 분위기가 엄숙해져~!"


"조장에게 복수할 생각은 그만둬!"

"왜냐하면.. 조장이 맘에 들어~!"

"반효 마음에 들면 반효가 지킨다!!"

▶ 개지랄 반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 여자들은 상황을 자기네 쪽으로 유리하게 만드는 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

결국 이 할망구를 따라온게 잘못이었다.

* 여자나 노인들은 아이의 얼굴을 보면 누굴 닮았는지 귀신같이 알아낸다.

하지만 나는 그런 방면에 소질이 없었다.

* 지혜로운 사람들은 하나같이 욕심이 많지.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싶다는 욕심 말일세.

그리고 내가 은혜를 베풀었다?

자기도 모르고 있던 장점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특별히 마음이 쓰이는게

인간의 본능 아닌가.

* 아니야. 화가 난 정도가 아니야.

분노보다 소름끼치는 증오의 냄새가 확실히 느껴진다네.

분노는 시간이 지나면 풀리지만, 증오는 그렇지가 않아.

분노와 증오의 차이를 모르겠나?

화가 난 사람은 상대방에게 고통을 안기려고 하지.

아파하는 꼴을 보는게 목적이야.

하지만 증오심을 품은 사람은 상대방이 고통을 느끼건 말건 상관없어.

그저 없애버리는게 목적이니까.

화가 난 사람은 결국 상대방을 불쌍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증오심을 품은 사람은 동정을 느끼는 법이 없다네.

증오가 폭발하면 없애고 싶은 사람이 점점 늘어나지.

지진,번개,기타 등등 다음으로 무서운 게 증오라는 것 모르나?

* "가끔은 뒤엉킨 실을 물렛가락에 올려놓고 만지작거리다보면 갑자기

실이 술술 풀릴때도 있지요.

인생도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요?"

"맞습니다. 참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하지만 무식한 사람과 여자들한테는

반어법이 안 통하는 법이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겁니까?"

* 바람이 더욱 쌀쌀해졌고 바다는 잿빛을 더했다.

한 마디로 긴 이야기를 듣기에 어울리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호메로스가 되살아나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고 외쳐도

"안으로 들어가서 들으면 안 될까요?" 내지는 "내일 들으면 안 될까요?"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바닷가를 왔다갔다 걸으며 간간이 침과 가래를 뱉는

시끄러운 할망구의 장광설을 듣는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추워도 안에서 이야기를 나눌수는 없었으니까.

* 보통 남자들은 아기라면 관심이 없지 않습니까요?

남자의 사랑을 차지하려면 기저귀는 멀찌감치 치우라는 말도 있굽쇼.

* 나는 거짓말쟁이가 되어야한다.

친구를 속여야한다.

아카데메이아와 리케이온에서 논한 정의와 미덕은 모두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내 목표는 오직 사촌의 무죄판결뿐이다.

철학 나부랭이는 필요없다.

이를 위해 악당이 되어야 한다면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

* 이 참에 마누라를 팔아치울 수는 없을까?

그보다 더 끔찍한 무기가 없는데.

* 한 번은 작은 숲에서 강의를 들을때 잡종 개 한마리가 지나가자

학생들이 '저 녀석은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느냐'고 짖궃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의 대답은 재치가 넘쳤다.

"학생 카테고리에 속하지.

난잡한 어미를 두고있고,조상을 모르고,비위 맞추는 데 급급하고,

생각없이 입을 열고,제대로 이해도 못하면서 강의를 듣고 있으니 말이지."

* 200드라크마가 사실 많은 돈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게다가 한꺼번에 갚으라니!

인류 최초로 고리대금업을 시작한 작자에게 천벌이 내리리라!

* 거머리는 악착같이 피를 빨아먹는 법이지.

인간이 적을 괴롭히는 이유는 쾌감을 주기 때문이고,

친구를 괴롭히는 이유는 괴롭히기가 쉽기 때문이라네.

끔찍한 실수를 저지른 사람은 침묵을 약속한 친구들이 언젠가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리게 마련이지.

* 게임에서는 모험을 거는 쪽이 이기게 되어있다네.

주사위를 던져야 내가 원하는 숫자가 나오든 말든 할 게 아닌가.

* 청중의 수준을 파악하라.

이것이야말로 웅변술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지.

* 성가시게 구는 벌레를 잡아놓고 밟아죽일 순간을 기다리는 어린아이 같은

눈초리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부끄러운 줄을 알게! 결국 공산당의 '동무들' 중 한사람이 천만 리라를 따내다니 그럴 수가 있나? 왜 그런 지저분한 일일랑 부르조아의 반동분자들에게나 맡겨두지 못했나? 훌륭한 공산당원이라면 이마에 피땀을 흘려서 돈을 벌어야 하는 줄 모르나?"
"난 여기 농담을 하러 온 게 아니요, 신부님. 복권을 한 장 산게 어째서 죄가 됩니까?"

....(중략)...

"아니, 머리가 어떻게 된 건 내가 아니고 자네야. 복권이란 무엇이며 어떤 작용을 하는가? 가령 어떤 폭군에 의해서 강제수용소의 징역을 선고받은 사람이 1천명 있다고 가정해 보세. 그리고 매일같이 먹을 것이라곤 형편없는 빵조각 하나씩밖에는 없다고 치세. 그들이 굶주림과 싸우기 위해서 어떤 짓을 하는지 알고 있나? 각자가 하루 배급받은 빵의 5분의 1을 떼어서 자기 이름을 쓴 종이 쪽지 하나와 함께 그 폭군에게 주는 거야. 그럼 폭군은 이 종이를 전부 모자에 넣어서 일요일마다 하나씩 제비를 뽑지. 행운에 당첨된 이름의 사나이는 자기 동료들이 그동안 내놓았던 빵의 절반을 받게 되고 나머지 절반은 폭군이 수고비조로 가져버리네. 그러니까 9백 99명의 불쌍한 죄수들은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자기 식량의 5분의 1을 폭군을 살찌우는데 바치고 있는 셈이지. 결국은 그런 추첨으로 꾸준히 계속해서 득을 보는 사람은 폭군 한 사람 뿐인거야. 이건 자본주의자의 착취와 똑같이 잘 알려진 이야기일세."

빼뽀네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움츠려 보였으나 돈 까밀로는 아랑곳않고 계속 열변을 토했다.

"그러니 그따위 미끼에 현혹되지 말게, 동무! 노동자들로 하여금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제외하고 달리 자기 운명을 개척할 방법이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은 뭐든지 다 노동자를 해롭게 하고 그들의 적을 이롭게 하는 거란 말야. 복권 같은 것에 한몫 낌으로써 자네는 대중의 이상을 배신하는 행위를 한 셈이네!"

...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돈 까밀로와 빼뽀네]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마녀광(Witch Mania)의 원인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녀광이 지녔던 천상적(天上的) 목적보다는 그 세속적 결과들을

고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녀사냥제도의 주된 결과는(숯으로 변한 몸뚱아리들은 차치하고라도)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들은 영주나 교황의 희생물이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단지 자기들이 마녀들이나

악마들의 희생물이라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신네 집의 지붕은 비가 오면 새는가?

당신네 암소가 낙태했다지?

당신네 밭의 귀리가 잘 크지 않는다면서?

당신네 포도주가 시어졌다면서?

당신의 머리가 아프다고?

당신의 자식이 죽었다면서?

당신네 울타리를 부수고,당신을 빚에 쪼들리게 하고,당신의 농토를 탐내는 자는 바로

당신의 이웃 - 마녀로 변한 당신의 이웃 -이다.

빵값이 올랐지?

세금이 치솟았지?

임금이 떨어졌다면서?

이제 극악무도하고 지긋지긋한 마녀들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있군.

백성들의 가공의 적들을 퇴치하자는 힘찬 캠페인을 교회와 국가가 시작했다.

당국은 그 악마들을 격퇴하려고 아낌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었다.

따라서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그 전투에 보여진 당국의 정열과 용감성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마녀광이 지닌 실제적인 의미는 마녀광란을 통해 중세후기사회의 분위기에 대한 책임을

교회와 국가로부터 인간의 형태를 취한 가상의 괴물들에게 전가시켰다는데 있다.

이 괴물들의 환상적인 행위들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소외되고 영세화된 대중들은

부패한 성직자들이나 탐욕스러운 귀족들을 저주하는 대신에 미쳐 날뛰는 악마들을

저주하게 되었다.

교회나 국가는 책임을 회피할수있게 되었고 이제는 대중과 사회에는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존재들이 되었다.

성직자들과 귀족들은 도처에 흩어져 있지만 간파해내기 힘든 적들로부터

인류를 보호해주는 위대한 보호자로 등장했다.

결국 이 때문에 10분의 1세(稅)를 바치고 세리들에게 군소리를 말아야 할 이유가

생겼던 것이다.

소란과 분노와 화염과 연기 속에서 내세보다 현세의 생을 보존시켜주기 위한 봉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당신은 우리의 생을 좀더 안전한 것이 되게 하기 위해 당국자들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것을 실제로 볼 수 있었으리라.

당신은 마녀들이 지옥에 떨어지면서 지르는 외마디 소리를 실제로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속죄양은 누구였는가?

에릭 미델포르트(H.C.Erick Midelfort)는 1562년에서 1684년까지 남서 독일에서 일어났던

1285건의 마녀처형에 대한 독특한 연구를 했다.

그 연구결과 마법사의 82퍼센트가 여자였음이 밝혀졌다.

무기력한 노파나 하층계급의 중년여인들이 어떤 지방의 소요가 있을 때마다

통상 맨 먼저 마녀로 기소되었다.

첫 희생자들로부터 추가의 명단들이 만들어져나왔다.

남녀 아이들과 남자들이 그후로 더욱 두드러졌다.

대량처형이 특징이 된,광란이 더욱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는 여관주인,소수의 부유한 상인,

임시 치안판사,교사들이 처형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위층과 권력층에 광란의 화염이 몰려가게 되자 판사들은 자백서들을

신용할수 없게 되고 광분은 중지되었다.

의사들이나 변호사-대학교수들은 거의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

수사관들 자신이나 성직자들은 아주 안전했었던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었다.

만약 어떤 가여운 영혼이 때때로 당황하여 최근의 악마의 연회에서 주교나 군주를

보았다고 어리석은 말을 했다면 그녀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문들을

자초하게 되었던 것이 분명했다.

미델포르트는 귀족들이 마법사라고 기소된 경우는 단 세 번밖에 그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 중 한 사람도 처형되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

마법광란은 가난한 자와 무산자들의 가동능력(稼動能力)을 박탈하고

서로간의 사회적 거리감을 조장시키며,서로 의심하게 하고,

이웃끼리 서로 싸우게 하며,모든 사람들을 소외되게 했고,

모든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었으며,불신을 고조시켰고,무기력하게 만들었으며,

그 결과 지배계급에 의존하게 했으며,단순한 지역적인 문제에 모든 사람들이

분노하고 좌절하게 했다.

이렇게 하여 마법광란은 부의 재분배와 사회계급타파를 요구하고 교회제도와 사회제도에

대결할 수 있는 능력을 점점 더 가난한 자들로부터 박탈하였다.

마녀광란은 과격한 전투적 메시아니즘을 거꾸로 바꾸어놓은 것이었다.

마법광란은 사회특권층의 마법적 총탄이었다.

바로 이것이 마녀광란의 감추어진 비밀이었던 것이다.

********************************************************************************

반문화운동의 목표는 의식을 표현하고 의식을 과시하고 의식을 바꾸고

의식을 끌어올리고 의식을 확장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의식을 객관화하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하는 것이다.

환각상태,명정(酩酊)상태에 빠진 변덕스러운 제3의 의식의 도당(徒黨)들에게는

이성(理性)이라는 것이 군산복합체(軍産複合體)의 산물로 여겨진다.

즉 이성이란 쓸모없는 '쇠부스러기들'처럼 '제거'되어야 하는 것이다.

환각제들은 유용한 것들이다.

환각제를 사용할 경우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상태인 '비논리적'관계들을 갖게 될테니까.

라이히는 환각제라는 것들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간표-합리적인 인간관계-

경쟁-분노-미덕-권위-사유재산-법률-신분-국가의 최고 우월성 등등을 비실제적인 것들로

" 변경시키기 때문에 좋은 것들이라고 말한다.

환각제는 "거짓의식을 제거하는 진리라는 혈청이다."

제3의 의식에 도달한 사람들은 '사실'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들은 사실들을 알 필요가 없다.

사실들을 알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 43 | 44 | 45 | 46 | 4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