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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OST 피아노 연주곡집 : Original Ver. 마블 OST 피아노 연주곡집
Cha Cha 외 지음 /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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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씨네마틱 유니버스 10년을 기념할 수 있는 멋진 상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마블영화 10년의 감동과 여운을 음악으로 다시 느낄 수 있겠네요.무척 기대되는 반가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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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4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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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SF팬들사이에서는 엄청난 기대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며 실제로 책이 나온후 열렬한 환호와 찬사를 받고있는 책이지만 내게는 그야말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어려운 작품이었다. 이미 양자역학을 다루는 하드SF라는 얘기를 들을때부터 읽기가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은 하고있었지만 이 정도로 소화하기 힘든 책일줄이야.

심지어는 작품에 대한 해설과 감상조차도 내게는 어렵게 느껴질 정도였다. 한가지 궁금한건 이공계출신이나 물리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들은 이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을까하는 점이다. 물리지식이라고는 중학교 물상시간에 배운게 전부인 나로서는 도무지 알아들을수없는 개념들과 용어들이 난무하는 이 책은 원서로 읽으나 번역서로 읽으나 별 차이가 없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어차피 이해못할 얘기들일뿐이니 말이다. 가장 핵심적인 개념중의 하나인 확산과 수축이 도대체 무엇인지조차 파악할수가 없었던 자신의 무지함을 탓해야하는걸까.

내용자체를 거의 이해하지못하니 당연히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다. 이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다며 다양한 감상과 소견을 내놓는 독자들에게 그저 부러움을 느낄 따름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작품은 어느정도 준비된 독자가 아닌 다음에야 쉽게 접하고 재미를 느끼기는 어려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SF소설에 익숙하고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나에겐 행복한 책읽기가 아니라 당혹스러운 책읽기의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뭐하는 고양이인지도 모르는 사람으로서 책을 손에 들었다가 자신의 무지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이 책을 다시 읽어보기전에 교양과학서라도 들춰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패배감과 자괴감을 느껴보기도 참 오랫만인것같다. 주인공이 주고받는 대화의 내용을 알아들을수있는 독자라면 재미를 느낄수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상당히 읽기에 버거운 작품이 될듯하다. 이 책은 그 이해정도에 따라서 SF매니아와 초보자 혹은 일반인을 가름할수있는 리트머스지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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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횡단 특급
이영수(듀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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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작가로 유명한 듀나의 단편소설집이다. 국내창작SF작가가 전무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SF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나름대로의 인지도와 인기를 확보하고있는 작가로서 그 존재자체만으로도 국산SF에 목마른 팬들에게 반가운 단비와 같은 작가라고 할수있다. 이 책에는 모두 13편의 작품들이 실려있는데 독자들의 SF에 대한 소양에 따라서 각각의 작품을 대하는,그리고 이 책 전체를 대하는 느낌과 감흥이 천차만별일것으로 생각된다. SF소설이라는게 어느정도 작품을 많이 읽어봤고 장르의 관습적구조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는 쉽게 읽히는 재미있고 익숙한 작품일지라도 사전지식이 전혀없고 기존에 접해본적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쉽게 이해할수없고 받아들일수없는 껄끄러움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별다른 준비없이도 재미를 느낄수있는 단편들도 있지만 준비물없이 읽었을때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진정한 재미를 만끽할수없는 단편들도 많기 때문에 SF소설을 처음으로 접해보는 독자들에게는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것이다. 나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행간에 숨겨진 의미나 SF팬덤만이 알아차릴만한(마니아들만이 낄낄거리며 웃어제낄수있는) 작품속에 내포된 SF적요소들이 무엇일까에 신경쓰다보니 편한맘으로 마냥 재미있게 읽을수있었던 작품은 몇편 되지않았다. 게다가 듀나의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고 100% 즐길수 있으려면 작품의 전반을 통해 나타나고있는 작가의 문화적취향과 박학다식함을 자랑하는 잡다한 배경지식과 다양한 취미들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고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그의 작품을 읽기는 더더욱 버거워진다.

단적인 예를 들면 듀나의 헐리웃하이틴로맨스물에 대한 애정이 바탕이 된 단편에서는 나는 전혀 아무런 재미도 감흥도 느낄수없었으며 책을 덮어버리고싶은 짜증감만을 느꼈을뿐이었다. 하이틴로맨스물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가지고있는 내게는 그 작품은 개인적인 취향에 너무나도 어긋나는 작품인데다가 극중에 인용되는 숱한 프로그램과 배우이름들을 도통 알아먹을수가 없으니 그야말로 짜증을 배가시키는 작품이 될수밖에 없었던것이다.

물론 SF와 듀나에 대한 사전대비와 공부를 포기하고 그냥 재미로 가볍게 읽을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아무래도 듀나의 SF소설들은 그렇게 부담없이 가볍게 읽히지만은 않는다. 앞으로 국내에 SF의 저변이 확대되고 팬층이 넓어지며 듀나와 같은 작가가 수십명이 활동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쯤에는 국내에서도 이런류의 국내창작SF단편집을 조금은 편하고 가볍게 읽을수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날이 오기전까지는 나같은 초짜SF입문자들은 듀나의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기위해서라도 여전히 인터넷과 도서관과 서점을 돌아다니며 SF에 대한 지식을 얻으려는 노력을 해야만할것이다. 듀나의 다음작품에 다시 감상을 달게될때쯤에는 지금보다 SF에 대한 식견이 조금은 더 깊어져있길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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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아리스토텔레스 - 아테네의 피
마가렛 두디 지음, 이은선 옮김 / 시공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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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탐정으로 활동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발랄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역사추리소설이다. 고대의 철학자로만 알려졌던 아리스토텔레스를 탐정으로 탈바꿈시켜 고대의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만들고있는데 일단 설정자체가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전형적인 안락의자탐정으로서 실질적인 주인공인 스테파노스가 몸으로 때우는 고생을 하며 진범을 추적하는 중간중간에 그에게 도움을 주고 그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이정표의 역할을 하고있다.

범죄의 실체를 규명하고 범인의 정체를 밝히기위한 토론과정은 현대의 법정공방전을 보는듯한 스릴감을 안겨주고 사건을 해결해가는 추리과정은 전형적인 수수께끼풀이형의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도 보장해준다. 트릭자체나 살인사건의 범죄로서의 작품성자체는 그렇게 쇼킹하다거나 기발하다거나 새로운것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일단 배경설정자체가 어느정도 커버를 해주는데다가 추리소설이 아닌 일반대중소설로서 읽어도 별무리가 없을만큼 통속소설자체로서의 읽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수있었던 작품이었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주인공인 스테파노스와 그의 스폰서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캐릭터가 너무나 맘에 들었던점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수있었던 원인중의 하나였다. 성격이나 대사나 인격등등 그들의 인간적인 특성과 매력과 개성이 내게 너무나도 깊은 공감과 동감대를 형성했기에 정말 감정이입이 잘됐던 작품이었고 덕분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시원하게 읽어내려갈수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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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가 무슨 말을 필립 K. 딕의 SF걸작선 2
필립 K. 딕 지음, 유영일 옮김 / 집사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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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워낙에 필립 K.딕의 이름이 유명하기에 그 이름만 믿고 구입했던 책이다. 어차피 출간된지 1년만 지나도 시중에서 구하기가 힘들어지는 책이 SF소설들인지라 품절과 절판딱지가 붙기전에 일단 무조건 구하고 보자는 생각도 이 책을 구입하는데 한몫 거들긴 했지만.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번역문제를 문제삼고있는데 나역시도 이 책의 번역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번역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않고 읽어넘기는 무덤덤한 성격이지만 그러한 나의 둔한 눈에도 상당히 껄끄럽게 거슬리는 문장들이 종종 눈에 띄었으니 말이다. 그 문제만 제외하면 상당히 만족하며 읽었던 책이었다.

'아무도 못말리는 M'과 '죽은자가 무슨 말을'은 사실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못했고 지루한 느낌을 주었던 작품이었다. 예전엔 이런류의 작품을 읽을때는 작품속에 담겨진 작가의 심오한 사상과 암시와 주장과 메세지를 어떻게든 포착해내고자 몸부림을 치며 골머리를 앓았었지만 이제는 그냥 맘편히 순수한 읽는재미만을 추구하며 책을 읽고있는데 이 두 작품은 별다른 재미를 느낄수없었다. 그냥 암울한 디스토피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구나하는 정도의 느낌을 받았을뿐.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영화 토탈리콜의 원작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는 이 작품은 작가의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흡사 오헨리의 작품을 읽는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두번째 변종'은 두말할나위없이 이 단편집 최고의 걸작이자 필립 K.딕 최고의 단편중의 하나이며 개인적으로도 중단편SF소설중에서 '사기꾼로봇', '샌드킹'과 함께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때 느꼈던 그 섬뜩한 공포감과 경외감은 아마 앞으로 다시 느끼기 어려울것이다. 이건 처음 읽었을때에는 생각지못했던 일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다보니까 극중 곰인형을 들고 다니는 데이빗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머릿속에 AI의 주인공과 슈퍼테디베어가 떠올랐다. 그야말로 작품속에 묘사된 데이빗의 모습을 영상으로 옮기면 딱 AI의 주인공모습일거라는 확신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매혹적인 시장'은 상당히 많이 접해본 설정이라서 새롭다거나 기발하다는 느낌은 받지못했지만 나름대로 읽을만한 작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오르페우스의 실수'는 작가의 재기발랄한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단편집1권에 수록된 '물거미'를 연상시키는 단편이다. 자기자신을 포함한 SF작가들을 실명으로 등장시키는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가볍고 부담없이 즐길수있는 일종의 서비스상품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서 전체적으로 책을 산뜻하게 끝맺는 디저트의 역할을 해주고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사기꾼로봇'이 포함된 다음권을 기다리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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