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
마이크 맥매너스 지음, 인트랜스 번역원 옮김 / 시대의창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인생이 별로 재미없다. 왠지 이렇게 직장을 평범하게 다니고 애들 커나가는거 보고 아파트를 장만하고 자동차를 좋은것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나만의 취미생활을 갖고 적당히 친구들과 어울릴줄도 알고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현재의 생활이 그냥 그져 그렇다고 느껴진다. 누군가는 이런것이 행복이 아니겠느냐고 말씀을 하시겠지만 왠지 채워지지않는 부족한 인생의 2%가 항상 불만족스러운 느낌.. 한번쯤 아니 한번쯤이 아니라 왠지 모를 허무감과 삶에 대한 무기력감이 들때가 문득문득 생긴다.

이책은 그러한 갈증을 잠시나마 풀어주는 진짜 잠시나마 그런 일상에서 벗어나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적다보면 아!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진짜로 신나는 인생이 될 거 같다라고 가슴이 벅차오를 것이다. 물론 그 시간은 책장을 덮으면서 안개가 걷이듯이 없어지지만 말이다.

생각해보면 이책은 진정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찾게 된다면 돈걱정이며 삶에서 받는 스트레스며 어떠한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목록에 다적고 그것을 동시에 하면서 즐거움을 누릴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그것은 삶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에겐 정말 사기이다.

당장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사람들.. 나같은 아무런 재주도 없는 월급장이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당장하라고 그러는가.. 이책에서는 자기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가족도 져버릴수 있는 상황까지 간다고 했다. 이책을 쓴 저자도 마찬가지로 끝내는 이혼했듯이 말이다.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손 치더라도 현실과 동떨어져 산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배경이 좋고 타고난 경제력이나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이책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대하여 목록을 적는 코너가 있다. 어렸을 적 왠지 어떤것만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거나 너무나 재미있어서 신이 났던 그런 일들을 끄집어 내어 그것들을 당장하라고 부추긴다.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서 그런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잠시 머물러 있어야 할 것같다. 왜냐하면 삶의 수레바퀴에 치이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선 말이다.

하지만 잠시나마 그러한 상상속에 젖어 혼자서 미소짓고 흐믓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또하나의 이책을 읽는 기쁨인거 같다. 이책을 읽은 당시에는 당장 뭘하려고 했으나 2일 3일 지나면 똑같은 삶의 여정에 떠밀려 일상을 반복하게 되는 나를 볼때... 실망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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