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업가로서 20대부터 시작하여 근 15년간을 쭉 사업과 투자 등에 몸담아왔고 세이노님의 청년시절때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비관적인 삶을 살았고 그것이 지금 어느정도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30대 후반의 아저씨입니다.

혼자만의 이야기 등 게시판을 보면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젊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네요. 저도 젊을 땐 극심한 내성향적 성격에 염세주의적 사상까지 모두 갖추었지요. 세이노님이 그랬듯이 저도 세상이 뒤집어질 재앙이나 질병, 전쟁등이 오기를 기다리기도 했고요. 저는 우연한 기회에 사업가의 길을 걸었고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요즘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자기계발 서적을 저도 닥치는 대로 읽어왔습니다. 본 게시물은 자기계발서적을 어리석게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기는 친구들을 꾸짖는 글이라고 생각하길 바랍니다.

나는 수년전부터 성격상, 가정환경상 어려움에 놓여있는 젊은 친구들을 상담해주고 조언을 해주며 보다 생산적인 행동으로 이끄는 프로그램 코스를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세이노님의 글을 읽기 전부터 해왔지만 그분의 가르침에 지대한 영향이 일과 삶에 생산적인 결과로 나타나자 나는 보이지는 않지만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그에 보답하고자 아직 가능성 많지만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해하던 젊은 친구들을 이끌어 왔지요.

 나의 조언과 상담을 듣는 많은 젊은친구들은 공통적으로 자기계발에 대한 몇가지 잘못된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첫째, 자기계발 관련한 서적과 다른이의 조언을 너무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마다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뒤늦게 내가 하고 싶은건 이거다 하며 너무도 막연한 삶의 재시작을 시도하지요. 그저 자기계발서에 나온대로만 하면 된다고 믿는 친구들이 안타깝습니다. 자기계발서는 내가 아는 수준으로 약 80~90%가 돈을 벌 목적으로 쓰여진다는 당연한 사실을 너무 쉽게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둘째, 그마저도 하고싶은 일을 기어코 못찾거나 막연히 이걸 하면 재밌겠다 싶은 일들에 대해서 진지하지 않은 커다란 목표와 꿈만 갖고 산다는 것입니다. 세이노님의 말씀처럼 그것은 좌절과 쉽게 포기하려는 마음만 생기기 일쑤입니다. 나는 그렇다고 꿈을 꾸지 말라고 하진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좀 알아가라는 말입니다. 아직 대학 초년생이 빌 게이츠처럼 위대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전공과는 상관없는 커다란 미래설계를 해댑니다. 나중엔 빌 게이츠처럼 되기는 커녕 그를 비난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젊은 친구들에게 묻습니다. 그대들은 자기계발서가 왜 필요합니까.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아니면 삶에 대한 깊은 철학과 고찰을 얻기 위해서 입니까?

여러분들이 자기계발서가 왜 필요한지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하루에 한권, 많게는 두권씩 읽어치우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자위행위입니다. 자기계발서를 처음 보았던 그 가슴뛰고 열정이 솟구쳤던 그 기분을 계속계속 끄집어내고 싶은 행동하지 않는 무기력한 젊은 친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진정 그대들이 원하는 길을 가면서 일과 삶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목적의 자기계발서를 활용하길 바랍니다.

 뭐 하나라도 제대로 아는 것 없이 그저 많은 책과 주변경험이 마치 나의 재산인양 행동하고 입으로 전하는 사람들, 자신의 일에 귀신이 되라지만 정작 자신이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세상탓 정부탓 기업탓 해가며 오늘도 백수백조로 소일하는 어린 친구들이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자신이 뭘 해야할지, 뭘 잘하는지도 모르는 젊은 사람들은 이젠 뜬구름잡는 책도, 세이노카페에 들어오는 것도 잠시 중단하고 여기 이 온라인이 아닌, 또 활자가 새겨진 종이 따위가 아닌 그대들이 실제 맞서 싸워야 할(혹은 즐겨야 할) 세상과 사람들에 촛점을 맞추고 뛰어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디 도토리 키재기인 마냥 똑같은 고민과 똑같은 해답을 나누는 것은 그만두고 진짜 숨은 고수들께서 이따금씩 올려주시는 값어치 있는 지혜에만 귀기울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세이노님에게만 정중하고 마치 꺾어진 보릿대마냥 굽히지 말고 여기 이용하시는 자기보다 어른들에게도 예의바르고 정중하게 의사를 표현하길 바랍니다. 모르면 아예 입을 닫길 바랍니다. 그대들이 어깨너머로 얻은 단어 짜집기 몇개들이 진정 다른이들에게 도움을 줄거라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자기기만이며 진실된 도움이 필요한 타인에게는 피해가 됩니다.

얼마전 한 젊은 친구와 메신저로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태도가 시간이 갈 수록 가관이라 대화를 중단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친구뿐만 아니라 많은 또래들이 그런 실정이라는것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말만 믿어라 라는 말을 어떠한 여과없이 그대로 믿는 친구들. 내가 나의 재산과 벌어들이는 소득수준을 드러냈더니 바로 바뀌는 말투와 행동들. 그 전까지는 자신의 개똥철학을 바탕으로 나의 조언을 무시하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스스로 비겁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이제는 직접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행동과 실천이 제일 어렵다 하지만 나름대로 쉬운 방법이 그대들에게는 있습니다. 바로 젊다는 것이 이유이며 그 방법은 작은 것부터 계획하고 행동에 옮기라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대들의 계획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대들이 스스로 부강해지고강해지기 전까지 세상은 그대들에게 차가운 현실만을 몸소 체험하게끔 합니다. 결코 그대들의 고민과 괴로움, 그리고 그대들의 약해빠진 절규를 귀담아 듣지 않는 것이 세상입니다.

내 친구들 가운데 몇몇은 아직도 이제껏 읽은 책과 억지스러운 철학으로 아무런 영양가없이 입으로만 떠들어대는 놈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실상은 내가 굳이 말 안해줘도 예상하리라 생각합니다.

 두렵지 않습니까?

 이젠 지금까지의 삶을 벗어던질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그대들이 강하고 단단한 젊은이가 되길 바라며.

- http://cafe.daum.net/saynolove 중 Ehskion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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