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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루비박스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형상화시키는 작업이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잘만 다듬고 노력한다면 내자신에 대한 만족과 능력을 함께 느끼는 매력적인 행위라 생각된다. 자기의 생각을 멋지게 글로 표현한다는 것 생각만해도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닌가? 이러한 잠재적인 욕망이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되도록 이면 많이 쓰려고 하는 내면에 있는 본능적인 욕구와 일맥상통한다고나 할까?
글을 잘쓰기 위해서는 첫째 일단 무엇이 됐던 많이 써보라고 했다. “글쓰기는 스포츠와 같다”라는 표현을 이책에서는 썼는데 즉 쓰면 쓸쓰록 느는게 글이라는 얘기인데 이책 작가 사이토 다카시나 스티븐 킹이나 어렸을 때 글을 많이 썼다고 그러니 일리가 있는 이야기 이다.
두 번째 글쓰기의 공식이랄까 처음 글을 쓰는 사람, 글쓰기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영화라든가, 독서감상문을 주로 많이 쓰도록 하고
자기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생각되는 3가지 키컨셉을 생각하여 간단히 코멘트를 달고 그에 대한 부연설명으로 살을 붙이며, 결국은 3가지 키 컨셉의 공통분모를 찾으면 어느 정도 글의 구조가 완성된다라는 것이다. 글쓰기가 힘들고 어렵다면 이렇게 라도 일단 글을 쓰면 원고지 10장은 못쓰더래도 3장~5장 정도는 너끈히 쓸 수 있다니 공식적으로 머리에 항상 기억하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셋째 글을 쓰기 전에 많이 생각한다. 글이란 자기의 생각을 정리한 생성물이기에 그 글을 수준이 그사람의 생각의 성숙도를 짐작할수 있다라는 이야기인데 독서감상문을 쓴다던가 영화감상문을 쓴다던가.. 하는 일상생활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주된 이야기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내용을 상호관계를 생각해보고 정리하여 글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프로급 작가들이 글을 쓰면서 영감을 얻어 술술 글을 풀어나간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숙련이 덜된 일반인들에겐 어림도 없는 이야기라 생각된다.
결국 좋은 글을 쓰고 원고지 10장이상을 쓸수 있는 내공을 기르려면 선천적으로 글쓰는 재주가 타고났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좋은 생각, 깊은 사고, 풍부한 감정 및 경험, 많이 써보는 것 이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좋은 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시간이 날 때 마다 일기도 좋고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짧은 글이라도 맘껏 써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책은 논술 및 글쓰기에 대한 교과서적인 인상이 들지만 책두께도 얇고 중간중간 삽화 그리고 작지 않은 글씨로 편집이 되어있어서 편안한 느낌이 들고 중간중간 중요한 골자는 굵은 글씨로 강조도 되어있어 별도로 표시할 필요가 없도록 편집해 놓았다. 수능을 앞둔 고교생 뿐만아니라 자기의 생각을 잘 정리하여 글로 쓰고 싶은 일반인들도 유용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글쓰기에 있어서 독창성과 개성이 중요하다고들 생각하는데 이 책을 쓴 작가 ‘사이토 다카시’는 이렇게 얘기 했다.
- 사람들은 흔히 글쓰기에서 개성이나 독창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독창적인 글을 쓰기가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우리 주변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 즉 가정이나 학교 등의 환경이 유난히 특별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냐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바깥 세계가 자신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표현해 보자. 그렇게 자신에게 자극을 받다보면 독창성은 자연히 생기게 마련이다. 자신에게 생긴일들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문체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문장력을 기르는 길은 자신만의 세계를 탐색해서, 그것을 독창적으로 발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