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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석가탄신일이다. 몇년전 법정스님이 가시기전에 구입했던 책을 요 몇일 다시 읽었다. 스님이 살아생전 거처하셨던곳에서 소소한 일상과 자연과 어우려져 사시면서 수필형식으로 쓴 글들이다.
이런 글들을 읽으면 맘이 편안해지고 머리속이 맑아진다. 속세에 찌든 때를 깨끗한 계곡물에 담그고 씯어내는 느낌이랄까? 법정스님을 잘 알진 못한다. 스님의 쓴 몇권의 책과 간간히 티비에서 본 모습이지만 엄격한 인상과 단조롭고 청빈한 삶을 강조하셨던 '맑고 향기롭게'라는 어귀..
산속에서 명상과 수도의 삶을 사셨던 그분은 그 삶에 만족하셨을까? 만족하셨다면 어떤 방식으로 만족하셨을까? 복잡하고 물질주의에 사는 현재의 삶에 버거움을 느낄때 이책은 잠시 모든걸 내려놓게 만든다. 다버리고 단순하게 살기. 한마리의 새가 지저귀고 한풀의 식물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그런 마음.. 그 생각이 너무 난 너무 예쁘다.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그렇게 살고 싶다.. 어떻게 배워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