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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 매일 천 배를 하는 경혜의 절 이야기
한경혜 지음 / 반디미디어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보통 뇌성마비라 하면 심하게 손을 비틀고 걸음걸이가 자유스럽지 못할뿐더러 언어소통에서도 상당히 제한적이라는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7살때부터 천배를 지금까지 줄곳 22년이상 동안이나 하고 있고, 하루에 만배씩 백일기도를 3번을 했다고 한다.
정말 하루에 1시간 반동안 절을 하고 특히 만배 백일기도는 상상하기가 힘든 절대적인 수치이다. 과연 그녀가 장애인이였을까 ? 하는 의구심이 든다.
반면 나같은 보통사람은 너무도 많을 것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났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고 너무도 나태하고 세상에 대한 과한 욕심에 점철되어진 삶을 살지는 않았나라는 생각 또한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얼마나 힘이 들고, 얼마나 고통스럽고, 끝이 없는 나락의 고통속에서 번민하고 생을 마감하고 싶었을까..정녕 고통의 한계를 지나 의식의 정점을 지나면 진정 득도란 가능한 것일까... 그녀는 생각컨데 득도의 경지를 맛보았고 생의 처절한 밑바닥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진정한 인간승리를 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밤 한번더 내 마음을 추스리게 된다.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왜 나는 이렇게 가진 것이 없어 비참하냐고 따질듯이 운명에 대들지는 않았는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 만이 아닌 보통의 생김새를 갖고 태어난 우리들의 희망의 증거가 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