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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전두환 - 전2권
백무현 글, 그림 / 시대의창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유신 정권때 박정희의 총애를 받고 승승장구하던 전두환이 10.26사태이후 역사적인 회오리에서 급부상하면서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총장을 구속하더니 최규하 대통령을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면서 결국엔 '국보위'라는 박정희시대의 그것과 같은 성격의 이름만 다른 국가최고권력기관을 세우면서 급기야 체육관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또한번의 민주화가 좌절되는 시련을 겪었다.. 시련치고는 너무나도 댓가를 많이 치룬.. 시련이었음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진짜 정치후진국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일개 육군 소장이 한나라를 떡주무르듯이 주무르고 그것도 모자라 정권욕에 사로잡혀 수백수천명의 희생자를 발생케하고 결국에는 군사반란죄로 사형선고를 받더니 대통령 특사로 다시 석방되는 극과 극을 오가는 웃지못할 해프닝.. 전세계적으로 전직 두명의 대통령이 나란히 법정에 사이좋게 서서 끝까지 감옥도 같이 가는 우정아닌 우정도 가히 전세계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통장에 27만원밖에 없어서 내놓을 돈이 없다는 사람이 골프치러다니고 고급차를 몰고 다니면서 아직도 대통령행세를 하려고 하는 나라..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룬 공이 크고 남다른 업적이 많아 그업적을 기리기위해 그의 아호를 따서 공원을 만들어 후세에 널리 알리겠다고 한다.. 반국가적 반란을 일으켜 사형선고까지 받은 사람을...
우리나라는 아주 정치적으로 노선취향이 특이하고 엽기적인 부류가 많다.. 아무리 정당을 선택하고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에는 자유가 있다지만 객관적으로 평가된 결과치 마져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만화책이라 넘 쉬웠고 금방 책장이 넘어가고 의미를 함축시켜 빨리 이해되도록 하고 중요사건을 거의 빠짐없이 간결하게 다루어 십수년전에 민주화과정에서 겪었던 추억들이 되살아 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