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올 때가 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적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항상 적용하려는데 포커스를 둔다면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과 의미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듣고, 그걸 어떻게 써먹고 적용해야지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문제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하라고 했을 때는 말한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일을 하지만, 그냥 일상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 대화 중에서 무엇인가를 해야한다고 억지로 할 일을 만들어 내는 건 옳은 일이 아니다.
존재(Being)가 우선되어야지 행실(Doing)이 우선되서는 안된다.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지말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