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김재경 옮김 / 미래의창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분야든지 거장들의 책들은 많은 인사이트들을 준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책은 증권 분야의 거장인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쓴 책이다. 이 책은 93세의 증권 거물이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쓴 책이라는데서 의미가 깊다. 93세의 나이가 말해 주듯이, 그는 증권 시장의 많은 강세와 약세 시장을 실제 경험한 사람이다.

이론서가 아니라 나이 든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이란 느낌이 많이 든다. 물론 친손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일반 독자들에겐 직접 어떤 테크닉으로 돈을 버는지는 결코 이야기해 주고 있지 않다. 이 책을 읽고 그가 한 방식대로 돈을 벌어야지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줄지 모르는 책이다.

이 책은 할아버지가 이야기해 주는 듯이 쓰여 있어서, 일단 증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데 아주 훌륭한 책이다. 재미있게 쓰여진 증권 개론서를 읽는다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풍부한 인생 삶에서 나오는 재치있는 비유와 이야기들은 읽는 이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그의 책을 읽으면 왠지 따뜻하고 진심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증권을 이미 시작한 사람이나, 증권을 시작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증권에 대한 메크로한 관점을 갖을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증권 시장의 논리를 이해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이용당하지 않을 수 있을 수 있는 지혜를 준다.

기본적인 증권 시장의 지식을 얻는 것 뿐만 아니라, 미국 증권 시장과 유럽 증권 시장의 역사가 어땠는지를 살펴 보고, 큰 역사적 사건들 (예를 들어 공항)을 어떤 관점으로 저자가 바라보았는지를 엿볼 수 있어서 책의 진가를 더욱 높여준다. 방법론에 대한 구체적 제시가 없었다는 것만 빼고는 상당히 훌륭한 책이다.

이책은 2000년에 독일에서 처음 출판되고, 2001년에 한국어로 번역되었는데, 2003년인 지금에 읽어 봐도 많은 부분에서 저자의 증권시장에 대한 예측이 맞는다는데 재미가 있다. 물론 틀린 예측이 한군데 있긴 하다. 아주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번역상의 문제로 약간 이해하기 어려워 몇 번 다시 읽어봐야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번역도 만족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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