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잘 모이는 두 류가 있다. 한 곳은 전남, 다른 한 곳은 대구. 그러니까 부산도 아니고 경북도 아니다. 대구다. 이 두 부류는 차도 같이 타고, 남녀노소 빈구귀천을 가리지 않고 무리로 다닌다. 신기하고 신기하다. 난 전라도 출신이고, 경남에 산다. 두 집에 가지는 묘한 성향을 수십년을 보아왔다. 서로에 대한 깊은 갈등, 오해, 왜곡이 존재한다. 얼마전 내가 전라도 출신이라 거절?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고매한 사상을 가르치는 분이다. '사랑, 겸손, 헌신'이 그의 주된 가르침이었다. 그런데 그가 단지 내가 전라도 출신이란 이유로 일을 맡기지 않았다고 한다. 참으로 고매한 분이다. 이렇게 전라도와 경상도는 깊다.
전라도가 나쁠까? 경상도가 나쁠가? 나쁘지 않다. 그것을 나쁘게 만든 정치꾼들이 나쁜 것이다. 경상도에 사람이 많은 이유? 그건 당연히 공단이 그곳에 있으니 사람이 몰린다. 표도 그곳에서 나온다. 그들의 청치가 우리나라 정치다. 지역에서 사람 수로 표를 바꾼 이들이 누군가? 다 이유가 있을 않을까?
나쁜 사람없다. 다만 지역 감정이란 말로. 자신의 기득권을 만드는 '우리가 남이가'를 외진 녀석들을 잡아야 한다.
경남 갈 곳이 정말 많다. 절이 많다. 시장이 많다. 전통 시장도 적지 않다. 통영과 거제만 경남이 아니다. 삼천포도 있고, 남해도 있다. 여수와 남해는 지척이다. 그들을 가른 건 섬진강이 아니라 정치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