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으로 읽는 자본주의

 

제목도 특이하지만 내용도 신선하다. 저자가 밝힌 대로 책에 대한 서평이 아니다. 책의 배경을 살피는 작업이다. 물론 책 내용이 깡그리 무시되지 않는다. 다만 그 배경 속에서 일어났던 자본주의를 살피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저자의 의도는 참신한 것이다. 문학 작품으로만 남겨 두기에 아깝지 않는가. 저자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고전을 살핀다.

 

저자를 잠깐 소개하면, 부산대 경제학과를 나왔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일반 대중이 경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저술한 <사람은 왜 대충 합리적인가> <중산층이라는 착가> 등이 있고, 현재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의 방향과 흐름을 이해하려면 저자의 머리말을 조금 살펴보아야 한다.

 

미래를 예언한다는 가짜 선지자들의 책은 그 시대를 넘지 못한다. 자신의 시대를 가장 충실하게 분석하고 묘사한 책들만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남는다. 우리가 위대한 고전이라고 부르는 책들이 바로 그렇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자본주의가 무엇인가를 두고 천착(穿鑿)해온 고전들을 읽는 것이야말로 가장 유용한 방법이란 뜻이다.”

 

저자는 고전들을 통해 자본주의 흐름을 읽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고전을 해설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고전을 인용할 뿐이라고 밝힌다. 엄밀히 말해 서평이나 비평이 아닌 책의 배경을 자본주의란 안경으로 보려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각은 일반 문학 상징들을 깨고 전혀 다르게 보게 한다.

 

백성공주에 일곱 난쟁이가 나온다. 우린 그들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저 숲속에 사는 난쟁이라 생각한다. 나라는 독일이고, 난쟁이들은 독일의 광부들이다. 난쟁이들은 곡괭이를 들고 다닌다. 그리고 그들은 난쟁이 즉 키가 작은 어린아이들을 말한다. 노동력 착취를 받고 있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독일은 광업이 발달하고 탄광촌이 많은 나라이다. 그래서 백성공주에 나오는 일곱 나쟁이는 난쟁이가 아니라 탄광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을 비유한 것이며, 백성공주와 왕자는 어린이들까지도 중노동을 시키며 착취했던 영주와 그 부인을 비유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168)

 

마트 트웨인의 3부작 중의 하나인 <왕자와 거지>땅에서 추방된 빈민들의 삶으로 묘사했다. 헨리 8세는 정치적인 이유로 수장령을 선언하고 영국만의 독립적인 종교인 국교도를 시작한다. 그는 포악하고 잔인하고 야비하다.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두 명의 여자를 죽이고 쫓아낸다. 배경이 되는 헨리 8세의 아들 에드워드는 왕자지만 거지가 되어 빈민굴에 들어가 죽을 고생을 한다. 그곳에 아버지가 저지른 포악과 착취를 몸으로 읽어 낸다.

 

고전을 읽는 새로운 안목을 알려준 수작(秀作)이다. 머리말에서 밝힌 대로 그는 고전을 읽는 이유는 모두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다.’ 그의 집착이 고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선물로 주었다. 이젠 이 책을 한 편에 두고 인문고전을 읽어도 좋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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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거지: 땅에서 추방된 빈민들의 이야기

 

미국 문학의 아버지란 타이틀에 걸맞게 마크 트웨인은 가장 미국적이고, 가장 미국인을 위한 소설 작가이다. 미국에서 전설이 되고 신화가 된 톰 소여의 모험은 아직도 미국 근대 고전 소설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후속작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역시 미국을 대표할 만한 소설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소설 왕자와 거지는 마크 트웨인의 대표 3부작이다.

 















왕자와 거지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었지만 사실 서술이 아닌 문학적 상상으로 재창조된 허구다. 영국의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헨리 8세의 통치 말, 아들로 태어난 에드워드 6세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거지 톰 캔디와 옷을 바꿔 입고 갖가지 고생을 하게 된 이야기다. 에드워드 왕자가 찾아간 빈민굴은 당시 영국의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상황이 그대로 묻어있다.

 

에드워드 왕자가 경험한 거지 소굴은 인클로저 운동으로 자신의 땅을 빼앗기고 비천한 삶을 살아가는 부랑자들의 이야기다. 조준현이 <고전으로 읽는 자본주의>에서 왕자와 거지를 땅에서 추방된 빈민들의 삶으로 해석한 것은 옳다. 한날 동일한 시간에 두 명의 남자 아이가 태어난다. 한명은 빈민굴에서 환영받지 못한 체, 한 명은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왕자와 거지의 극적 대비로 소설은 시작한다.

 

그 집에서는 그 사내아이를 별로 반가지 않았다. .. 그런데 그 가문에서는 그 아이를 무척 반겼다. .. 마침내 아이가 태어나자 사람들은 미칠 듯 기뻐했다.”

 

헨리 8세의 종교개혁은 다분히 정치적이며, 생물학적 이유 때문이다. 아들을 낳이 못하는 황후를 두 번이나 갈아 치웠다. 세 번째 아내에게서 극적으로 태어난 아들, 사랑할 수밖에 없었고, 온 영국민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런 빈민굴에서 태어난 톰 캔디의 출생을 아는 사람은 오직 그의 가족들뿐이었다. 옆집도 몰랐다. 그리고 그의 탄생은 골칫거리였다.

 

톰은 미천한 신분이었지만 생각은 남달랐다. 유배당한 신부에게서 라틴어를 배우고, 신부의 책을 읽는다. 왕실의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을 갖게 되고 왕의 흉내를 내며 살아간다.

 

톰은 신부의 낡은 책들을 자주 읽었고, 신부에게 그 책의 내용을 자세해 설명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공상에 빠지고 책을 많이 읽다 보니 톰은 조금씩 달라졌다.”

 

우연히 구걸을 하다 왕자를 만나게 된 톰, 왕자도 왕국 밖이 궁금해 톰과 옷을 바꿔 입는다. 옷은 신분이고, 정체성이고, 타자의 눈에 비친 존재를 상징했다. 결국 왕자는 거지가 되고, 거지는 왕자가 된다. 평상시 연습?을 많이 한 톰은 낯선 왕궁에서 익숙해지고, 왕자는 거지들 틈에서도 왕자의 권위를 잃지 않지만 수많은 난관에 부닥친다.

 

왕자가 어려움을 당할 때 마침 마일스 헨든이란 사람이 나타나 구해 준다. 거지가 정신이 나가 왕자인체 한다고 생각한 헨든은 왕자처럼 대해주고, 종노릇을 해 준다. 왕자는 다시 부랑자들에게 납치되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간다. 부랑자들의 대화는 저속하고 음담패설이 가득하다. 또한 땅을 잃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홀로 된 이야기, 구걸하다 붙잡혀 사형을 당한 이야기 등 궁정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듣는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헨리 8세의 통치가 얼마나 악독한지를 말해준다. 증거도 없이 끊은 물에 던져지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화형을 당하는 사건들이 이어진다.

 

그들에게 헨리 8세는 콧구멍으로 숨을 한 번 내쉴 때마다 죽음을 불러오는 도깨비 같은 존재였다.”

 

그 좋은 머리 때문에 우린 그 여자를 잃어버렸어. 손금을 보고 또 그밖에 다른 점을 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결국에는 마녀로 낙인이 찍혔어. 법에 따라 약한 불에 천천히 굽어 죽었지.”

 

소규모 농부들이 자기 땅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속수무책(束手無策)으로 먹을 것이 없게 되었지 뭐야. 그 땅을 빼앗아 양치는 목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서두에서 이 부분을 잘 지적해 주고 있다.

 

양떼들입니다. 얌전하고 먹이를 조금만 먹고 자라던 유순한 양이 이제는 무서운 식욕을 갖게 되고 사나워져 사람까지 모조리 먹어치우게 된 것 같습니다. 양떼가 지금들과 집과 도시, 모든 것을 삼켜버리고 있습니다. 더 쉽게 말씀드리면 최상의, 그리고 가장 값비싼 양모(羊毛)를 산출하는 지방에서는 귀족과 지주, 심지어 성직자와 수도원장까지도 그들의 선조들이나 선임자들이 토지로부터 거두어들이던 수확에 점점 불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게으르고 안락한 생활만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소유지를 모두 목장으로 바꾸고 아무도 경장하지 못하게 해서 사회에 적극적으로 해를 끼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심지어 가옥을 헐어서 전 촌락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배고픈 것도 죄가 되고, 영국에서 살지 않은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처참하게 죽어가는 이들 틈 속으로 물정모르는 왕자가 끼어든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왕자의 몰골은 추해지고 그의 옷은 더럽혀진다. 중간에 헨든에 의해 누더기 옷에서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다시 흙투성이에 파묻혀 엉망이 되기 일쑤다.

 

마침내 다시 왕궁에 입궁하여 옷을 갈아입는다. 그리고 자신을 보호해준 헨든의 재산을 되찾아주고 신분도 높여준다. 억울한 이들의 사정을 들어주는 현명하고 자비한 왕이 된다. 소설 속에서 말이다. 마트 트웨인은 왕자와 거지를 통해 비참한 사람들의 생얼을 보여준다. 그래서 때론 어린이 동화가 아닌 19금으로 처리할 판이다. 세세한 묘사를 하지 않음으로 넘어 가기는 하지만.

 

왕자와 거지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난다.

 

그 무렵은 잔인한 시대였지만 에드워드 6세가 다스리던 기간은 특별히 자비로웠다. 이제 그와 작별하려는 마당에 그에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 사실을 명심해 두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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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도였던 거야?

 

요즘 영미 고전 소설이 땡긴다. 뭐라 할까. 맛깔스럽다고 해야 하나. 그냥 좋다. 어제도 마트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를 단숨에 읽어 버렸다. 어린이용이 아닌 완역판으로 읽어서인지 읽는 맛이 씁쓸 달콤하다. 400쪽의 분량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다. 며칠 전에 주문했던 헷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 오두막1.2>권이 도착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보았다. 양장이라 맘에 들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딱 좋다. 두 권이나 표지 그림이 조금 다른 것 말고는 모두 같았다. 그래서 말이지. 다음 주에 읽으려고 책꽂이 꽂아 두었다. 그러다 정리하려고 꺼내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두개의 그림이 하나 합쳐졌다. 두 개의 디자인은 두 디자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나의 그림을 두개의 그림으로 나눈 것이다.

 

 

곧바로 합체에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하나의 그림이었다. 1권을 아래에 2권을 위에 턱하니 올려놓으니 하나의 그림이다. 힘들어하는 톰이 어딘가에 기대어 졸고 있는 모습이다. . 이런 거였어? 이런 의도 이었던 거야? 나도 둔하기는 정말 둔한가 보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디자인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문득이런 생각이 든다우리 인생도 전혀 다른 조각들이 모여 있지만 함께하면 하나의 그림이 된다고어떤 이는 다리만어떤 이들은 팔만어떤 이는 가슴만 있다서로 다르기에 비판하고 삿대질하고 불편해 한다그러나 마음을 합하여 모이면 하나의 그림이 되고작품이 된다나는 팔이 되고그는 다리가 되고또 누구는 눈이 되어 한 몸이 된다인간은 서로 합할 때 하나가 되고 온전케 한다.

 

문제의 책은 미국의 남북전쟁의 발화점이 된 책이다그동안 서로 다르고 차이가 있다고 미워하던 미움이 극에 달하던 시대였다그러다 이 책으로 결국 서로 싸우게 된다한 사람의 고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인격을 수단화시킨 물욕에 찌든 이들을 향하여 '그건 아니다'고 말한다그리고 이 책을 통해 '너희들이 짐승처럼 학대하는 흑인도 아파하는 사람'이라고 항거한다그들도 피곤하고힘들어하고사랑할 줄 알고남을 불쌍히 여길 줄 안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북전쟁은 하나가 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모두를 한 인격으로 보기위한어느 누구도 비인격적으로 대우받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어서맞다그래서 난 이 책의 디자인이 맘에 든다인생이란 바로 이런 거다아프지만 하나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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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습관 만들기


 

습관은 이슬비와 같다. 내리지 않은 듯하면서 방심한 틈을 타서 옷을 젖게 한다. 속담에도 이슬비(또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습관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적이자 동지임에는 틀림없다. 작은 습관 하나가 운명을 바꾼다는 사실을 모른다. 습관 하나 쯤이야라고 말하지 말라. 습관처럼 위대한 것도 없고, 무서운 것도 없다. 보이는 적보다 보이지 않는 적이 무섭다. 습관은 보이지 않는 적이다. 그러니 습관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나는 오늘도 하루에 한 책 서평을 위해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이 책으로

 

세기의 이슈가 된 아인슈타인의 뇌!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아니었다. 다만 상상력이 탁월하다는 것 외에. 그런데 근래에 들어와 다른 종류의 뇌 연구가 진행됐다. 이번엔 천재가 아닌 보통 사람, 영국 런던의 택시기사들이다. 그들의 뇌 연구가 왜 필요할까. 자 들어가 보자.

 

영국 런던은 거리가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택시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거미줄 같은 런던의 거리를 몽땅 외워야 한다. 골목골목까지 세세하게 외우지 않으면 면허증이 발급되지 않는다. 손님은 택시에 타서 자기가 가고 싶은 주조나 거리만 이야기하면 끝이다. 요즘처럼 택시기사가 손님에게 묻지 않는다. 매과이어 교수는 런던택시기사를 연구하기로 했다. 뇌구조를 MRI로 찍어 보았다. 그랬더니 몇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뒤통수가 점점 튀어 나왔다. ‘뇌세포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사용하면 늘어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요한 발견이었다. 지금까지 뇌세포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든다고 학자들 안에서는 믿어왔기 때문이다. 왜 이것이 중요할까. 뇌는 사용하면 할수록 좋아지고 명석해 지기 때문이다. 책은 다시 아인슈타인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미 알 듯 아인슈타인은 학교 부적응아였고, 저능아라는 놀림을 받고 자랐다. 다른 것이 하나 있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호기심이 유달리 컸다. ‘왜 그럴까?’ 생각하면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곤 했다. 특히 수학에 관심이 많아 열두 살 때는 유클리드 기하학 책을 혼자 읽었고, 16세에는 미분, 적분을 독학했다. 다른 과목은? 형편없었다. 그는 자신이 거북이라는 것을 알고 토끼와 경주 않았다. 거북이로서의 장점을 키워 나갔다.

 

습관(習慣)은 축적(縮積)이다. 머리가 나쁘다고 자책하는 사람도, 스스로 깨우침이 늦는 사람이라도 습관의 축적이 이루어지면 결국 평범함의 임계점을 돌파하여 천재(天才)’가 된다. 자 그럼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하나.

 

먼저, 생각부터 바꿔라.


생각이 먼저다. 생각하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고, 생각하면 생각한대로 산다. 의기소침하면 안 된다. 시작도하기 전에 미리 난 안 돼라고 좌절한다. 그러면 안 된다. 그러나 해보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내일 실패하더라도 오늘은 성공할 것이라 믿고 하면 된다. 목표까지 도달하면 성공이 아니다. 한 만큼 성공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생각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이 된다.

 

둘째, 계획을 세워라. 구체적으로.


방학이 시작되면 아이들은 유치찬란한 계획을 세운다. 공부시간이 무려 10시간이다. 그걸 다해? 다 한다고 한다. 뻔하다. 하루도 못가도 포기하고, 내일하지하며 미루기 일쑤다. 미루다 보면 어느새 개학이다. 아이들만 그러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 그래서 실패한다. 과욕(科慾)은 금물(禁物)이다. 조금씩 천천히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계획은 설계도와 같아서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지혜다.

 

셋째, 행동으로 바꿔라.


정말 중요한 것, 실천하는 것이다. 아무리 멋진 비전과 계획이 있다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 했다. 몸에 익숙지 않는 행동을 하면 초기에는 힘들다. 이것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66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는 한 달 정도면 습관이 되었다. 사람마다 다르고 특징이 있다. 자기에게 맞는 생활의 패턴을 찾으면 될 터이다. 그러니 자기에게 맞는 습관을 찾아 실천하면 된다.

 

 

넷째, 꾸준히 하라. 조금씩.


습관은 반복이다. 에빙하우스는 학습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방법을 반복학습에서 찾았다. 학습뿐 아니라 무예나 예술도 마찬 가지다. 하루하루 꾸준한 연습이야말로 탁월함에 이르는 길이다. 송창식은 하루도 빠짐없이 기타를 잡는다고 한다.

 

피카소는 1903년 인생이란 첫 작품이 나오기 이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모방과 그리는 연습을 반복했다. 결국 이 많은 작업이 있었기에 내면에 체화된 자신만의 시각이 나왔고 독자저긴 영역을 구축할 수 있었다.”

 

오직 연습, 꾸준한 연습과 반복만이 달인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중요한 것 하나, 적게도 말고 많이도 말고,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분량만을 해야 한다. .

 

다섯째, 점검하라. 반드시.


습관이 되기 전, 망각이 지배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실천하는 것을 잊는다. 이럴 때 망각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다. 리스트를 만들어 점검(點檢)하면 된다. 몸이 기억하기 전까지는 반드시 리스트를 작성하여 체크해야 한다.

 

여섯째, 보상하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일고,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학생의 경우, 지금은 게임을 하고 싶으나 공부는 반드시 해야 한다. 부모는 공부만 하길 바라지만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 스스로를 보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오늘 정해진 분량을 공부하면 좋아하는 게임을 30분씩 한다. 하루에 10km을 걸었다면, TV시청을 한 시간을 한다. 이런 식의 보상을 스스로에게 주면 성취의욕도 일어나고, 보상을 위해 참고 견디는 재미도 더해진다. 그러니 의무와 보상을 적절하게 배분하라.

 

일곱째, 자극하라. 주기적으로.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인디언의 전해 내려오는 명구(名區)가 있다. 좋은 습관들이기는 자기와의 전쟁이다. 때론 포기하고 싶고 내려놓고 싶다. 이럴 때 지원군이 있으면 좋다. 친구나 동료 가족들이 좋다. 그것도 없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삶을 기록한 책을 읽고 도전 받으면 된다. 꾸준히 반복적으로 읽고 기억해야 한다. 어떤 분은 목표와 좋아하는 분의 명구를 책상 앞에 적어놓고 아침마다 소리 내어 읽었다고 한다. 좋은 방법이다. 나태해지기 쉬운 때 자극을 받아야 오래 간다.

 

마무리


저자는 자신의 계획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거나 행동을 공개하는 것도 좋다고 충고한다. 자신과의 계약서를 쓰는 것도 좋다. 저자는 Part4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훔치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비법이 있고, 노하우가 있다. 그들의 생활 습관에서 가져올만한 것들을 살핀 똑같이 해보는 것이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처음부터 과욕을 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다보면 언젠가는 도착하는 게 인생이다. 오늘 다 못한다고 주저앉지 말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면 된다. 성공, 어렵구도 쉽다. 자 어떤가?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지 않는가? 그렇담, 당장 생각하고, 계획표부터 만들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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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1회

루이스의 서재를 읽다



 











남의 서재를 들여다보는 호기심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수년 전에 아인슈타인의 뇌를 연구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그곳에 보니 이유는 단 한다세기의 천재로 알려진 그의 뇌는 어떻게 생겼을까였다그건 두 가지 내재된 이유 때문이다하나는 아인슈타인의 뇌가 일반 사람과 다르다면 천재는 곧 뇌가 된다또는 생물학적으로 천재는 탄생하게 된다만약 다르지 않다면 우리도 천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교육학자들은 후자를 기대할 것이고생물학자들은 전자를 기대할 것이다결론은 어떻게 났을까미안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왜냐고아인슈타인의 뇌가 특이하긴 하지만 특이함이 천재성을 말하는지는 아무도 밝혀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도루묵이다이런 연구가 하나 둘인가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런 호기심에서 영원히 자유롭지 못하다.

 

루이스의 서재에 대한 호기심은 아마도 아인슈타인의 뇌에 대한 호기심만큼은 되지 않을까서재는 사유(思惟)의 궤적(軌跡)을 살피는 일종의 역사학이다아니면 고고학적 유물의 발굴(發掘)작업 쯤 될 것이다루이스의 책은 열권이 넘게 읽었다아직 그의 소설들을 읽지 않았지만기독교 변증과 논증에 관련된 책은 거의 읽은 셈이다아직도 그의 작품의 깊이는 다 헤아릴 수 없다그만큼 생각의 폭과 깊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그의 작품도 중요하지만 그를 그렇게 만든 책은 무엇이 있을까그의 천재성이 독서(讀書)를 통해 이루어진 것을 믿기에 서재는 살피는 것은 곧 그의 생각의 연유(緣由)를 묻는 것이다.

 

표지에 ‘C. S. 루이스를 만든 작가와 글이라고 소개한 것을 보면 나의 추측이 그리 엇나가지 않아 보인다분명 그렇게 생각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제임스 스튜어트 벨은 머리말의 제목을 위대한 사상가는 과거의 위대한 업적에서 태어난다.’로 잡았다책은 이미 과거다모든 영향 받음도 역시 과거다루이스 역사 여러 곳에서 다른 학자들이 책을 읽음으로 지독한 불신에서 지적인 회심을 했다고 밝힌다몇 명의 저자의 이름을 들어보면조지 맥도널드길버트 체스터턴새뮤얼 존슨에드먼드 스펜서존 밀턴 등이다그들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다현재의 루이스를 있게 한 정신적 스승들인 셈이다.

 

그렇다면 위대한 작가들의 글을 봄으로써 우리는 루이스의 영성 형성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까지 바꿔 갈 수 있을 것이다.”(7)

 

그렇다우리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이 루이스의 서재를 탐하게 한다나도 변화될 수 있다는 일말(一抹)의 희망 말이다실제로 루이스는 여러 곳에서 고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끊임없이 역설(力說)한다이런 이야기도 있다고전의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십 페이지 고전을 읽기 전에 수천 페이지의 난해한 주해서를 읽는다루이스는 이들을 어리석은 이들이라고 평한다나도 종종 이러 오류를 범한다성경을 읽기 전에 그 어려운 주석들을 읽다 그만 지치고 만다그냥 읽으면 될 일인데 말이다하여튼그의 서재를 들여다보는 것은 그의 탁월함의 근원을 파헤치는 흥분된 탐험이 될 것이다.



몇 개의 문장을 발췌 했다.

 

오직 하나밖에 없는 곳에는 화합도 없고사랑의 기쁨도 없습니다조화도 없고존재의 유익도 없습니다하나가 되려면 적어도 둘이 필요합니다개체 수가 많을수록 화합은 더 커지고 더 아름답습니다따라서 더 풍요롭고 더 신성합니다.”-조지 맥도널드

 

사도 바울은 먹을 것을 얻으려고 복음을 설교하지 않았다목회를 하기 위한 힘을 얻으려고 먹었다그가 사랑한 것은 빵이 아니라 복음이었다진정한 사랑은 보상을 요구하지 않지만 보상받아야 마땅하다누구도 사랑의 값을 치르겠다고 나서지 않지만사랑하는 사람은 응분의 보상을 받으며그 사랑이 꾸준할 때 사랑으로 보상받기 마련이다.”-성 베르나르 드 클레르보

 

우리는 하나님이 더 좋은 것을 만드시도록 돕지 않는다그분께 더 나은 재료를 드릴 뿐이다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뿐인 좋은 것을 만드신다당신은 당신일 뿐당신과 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당신 배경의 장점만이 아니라 장점까지 지금의 당신을 빚어내는 재료로 쓰였다.”-오스틴 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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